MN 90. 깐나깟탈라 경(kaṇṇakatthalasuttaṃ)
375.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우룬냐에서 깐나깟탈라의 사슴동산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어떤 볼일이 있어 우룬냐에 도착했다.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어떤 사람에게 말했다.
"오라, 이 사람아, 그대는 세존께 가라. 가서는 내 이름으로 세존의 발에 이마를 대고 존경을 표하라. 불편은 없으신지 병은 없으신지 가볍고 힘있고 편안하게 머무시는지 안부 인사를 올리도록 하라. '세존이시여, 빠세나디 꼬살라 왕이 세존의 발에 이마를 대고 존경을 표합니다. 불편은 없으신지 병은 없으신지 가볍고 힘있고 편안하게 머무시는지 안부 인사를 올립니다.'라고. 그리고 이렇게 말씀드려라. '세존이시여, 빠세나디 꼬살라 왕이 아침을 먹고 출발해서 오늘 오후에 세존을 친견할려고 합니다.'라고."
"알겠습니다, 왕이시여."라고 그 사람은 빠세나디 꼬살라 왕에게 대답한 뒤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 그 사람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빠세나디 꼬살라 왕이 세존의 발에 이마를 대고 존경을 표합니다. 불편은 없으신지 병은 없으신지 가볍고 힘있고 편안하게 머무시는지 안부 인사를 올립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세존이시여, 빠세나디 꼬살라 왕이 아침을 먹고 출발해서 오늘 오후에 세존을 친견할려고 합니다.'라고."
그런데 소마 자매와 사꿀라 자매는 '빠세나디 꼬살라 왕이 아침을 먹고 출발해서 오늘 오후에 세존을 친견할려고 합니다.'라고 들었다. 그리고 소마 자매와 사꿀라 자매는 빠세나디 꼬살라 왕에게 음식을 올리던 곳에 가서 이렇게 말했다.
"그렇다면 대왕이시여, 저희들의 이름으로 세존의 발에 이마를 대고 존경을 표해주십시오. 불편은 없으신지 병은 없으신지 가볍고 힘있고 편안하게 머무시는지 안부 인사를 올려 주십시오. '세존이시여, 소마 자매와 사꿀라 자매가 세존의 발에 이마를 대고 존경을 표합니다. 불편은 없으신지 병은 없으신지 가볍고 힘있고 편안하게 머무시는지 안부 인사를 올립니다.'라고."
*우준냐(Ujunna)는 꼬살라 국의 지역 이름이기도 하고 도시 이름이기도 하다. 세존을 찾아 온 나체 수행자 깟사빠(acela Kassapa)에게 법을 설하신 「디가 니까야」 제1권 「깟사빠 사자후 경」(D8)이 이곳에서 설해졌다.
* 소마 자매와 사꿀라 자매(soma ca bhagini sakula ca bhagini)는 자매지간으로 둘 다 꼬살라 국 빠세나디 왕의 왕비들이었다.(MA.iii.356)
*"왕이 식사를 하는 곳에는 모든 왕비들(orodha)이 국자(katacchu) 등을 들고 왕에게 시중을 들러 갔다. 그들 자매도 그곳에 와있었다."(MA.iii.356)
376. 그리고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아침을 먹고 출발해서 오후에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소마 자매와 사꿀라 자매가 세존의 발에 이마를 대고 존경을 표합니다. 불편은 없으신지 병은 없으신지 가볍고 힘있고 편안하게 머무시는지 안부 인사를 올립니다."라고.
"그런데 대왕이여, 소마 자매와 사꿀라 자매는 안부 인사를 전해 줄 다른 사람이 없습니까?"
"세존이시여, 소마 자매와 사꿀라 자매가 '빠세나디 꼬살라 왕이 아침을 먹고 출발해서 오늘 오후에 세존을 친견할려고 한다.'라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소마 자매와 사꿀라 자매는 저에게 음식을 올리던 곳에 와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대왕이시여, 저희들의 이름으로 세존의 발에 이마를 대고 존경을 표해 주십시오. 불편은 없으신지 병은 없으신지 가볍고 힘있고 편안하게 머무시는지 안부 인사를 올려 주십시오. - 세존이시여, 소마와 사꿀라 자매가 세존의 발에 이마를 대고 존경을 표합니다. 불편은 없으신지 병은 없으신지 가볍고 힘 있고 편안하게 머무시는지 안부 인사를 올립니다.'라고."
"대왕이여, 그들 소마 자매와 사꿀라 자매가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377.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는 사문 고따마는 이렇게 말한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사문 고따마는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보며 완전한 지(앎)와 견(봄)을 공언할 사문·바라문은 없다. 그런 경우는 불가능하다.' 라고 말씀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세존이시여,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보며 완전한 앎과 봄을 공언할 사문·바라문은 없다. 그런 경우는 불가능하다고 사문 고따마가 말했다.'라고 이렇게 말하는 그들은 누구든지,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말씀하신 것을 말하는 것이고, 세존을 거짓으로 비난하는 것이 아니고, 가르침에 일치하는 법을 설명하는 것이고, 이것을 반복하더라도 어떤 사람도 나쁜 견해에 빠져 비난의 조건을 만나지 않겠습니까?"라고.
"대왕이여,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보며 완전한 앎과 봄을 공언할 사문·바라문은 없다. 그런 경우는 불가능하다고 사문 고따마가 말했다.'라고 이렇게 말하는 그들은 내가 말한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그들은 사실이 아닌 거짓으로 나를 비난하는 것입니다."
378. 그러자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대장군 위따뚜바에게 말했다.
"대장군이여, 누가 이런 이야기를 궁궐 내에 퍼뜨렸는가?"라고.
"대왕이시여, 산자야 아까사곳따 바라문입니다(아까사 족성을 가진 산자야 바라문입니다)."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어떤 사람에게 말했다.
"오라, 이 사람아, 그대는 내 이름으로 산자야 아까사곳따 바라문에게 말하라.
'존자여, 빠세나디 꼬살라 왕께서 그대를 부릅니다.'라고.
"알겠습니다, 왕이시여."라고 그 사람은 빠세나디 꼬살라 왕에게 대답한 뒤 산자야 아까사곳따 바라문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산자야 아까사곳따 바라문에게 이렇게 말했다.
"존자시여, 빠세나디 꼬살라 왕께서 그대를 부릅니다."라고.
그리고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무언가 다른 것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사람들이 그것을 다르게 전달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이야기를 세존께서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십니까?"라고.
"대왕이여, 나는 이렇게 말한 것을 기억합니다.
'한 번에(동시에)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보는 사문·바라문은 없다. 그런 경우는 없다.'라고."
*"'한 번에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보는(yo sakideva sabban nassati sabbam dakkhiti)'이라고 하셨다. 하나의 전향을 가진 한 마음(ekavajjanaeka-citta)으로 과거.미래.현재를 알거나 보는 사람은 없다는 뜻이다. '한 마음으로 과거의 모든 것을 알아야겠다.'라고 마음을 전향하더라도 과거의 모든 것을 알 수 없고 오직 한 부분(eka-desa)만 알 수 있다는 것이다."(MA.iii.357)
마음을 대상을 아는 것(arammanamcinteti)으로 정의되고 마음이 일어날 때 반드시 대상과 더불어 일어난다. 찰나생 찰나멸을 거듭하면서 마음이 일어날 때, 특정 순간에 일어난 마음은 그 순간에 대상으로 하는 오직 그 대상만을 안다는 것이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참으로 이치에 맞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참으로 이치에 부합하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한 번에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보는 사문·바라문은 없다. 그런 경우는 없다.'라고. 세존이시여, 끄샤뜨리야, 바라문, 와이샤, 수드라의 이런 네 가지 계급이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이런 네 가지 계급에게 어떤 구별이 있고 어떤 차이점이 있습니까?"
"대왕이여, 끄샤뜨리야, 바라문, 와이샤, 수드라의 이런 네 가지 계급이 있습니다. 대왕이여, 이런 네 가지 계급 가운데 사람들이 예배하고, 자리에서 일어나서 맞이하고, 합장하는 등 적절히 행하는 끄샤뜨리야와 바라문의 두 계급이 으뜸이라고 알려졌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세존께 현생에 관한 것(지금여기에 속한 것)을 질문드리지 않았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다음 생에 관한 것을 세존께 질문드렸습니다. 세존이시여, 끄샤뜨리야,바라문, 와이샤, 수드라의 네 가지 계급이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이런 네 가지 계급에게 어떤 구별이 있고 어떤 차이점이 있습니까?"
379. "대왕이여, 노력하는 자의 다섯 가지 구성요소가 있습니다. 어떤 다섯 가지입니까?
여기, 대왕이여, 비구는 믿음이 있습니다. ‘이렇게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araham]이시며, 모든 법을 바르게 완전히 깨달은 분(samma sambuddho)이시며, 명지와 실천을 구족한 분(vijjacaranasampanna)이시며, 열반으로 잘 가신 분(sugato)이시며, 중생들의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lokavidu)이시며, 위 없으신 분(anuttaro)이시며, 어리석은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purisadhammasarathi)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satthadevamanusam)이시며, 깨달은 분(buddho)이시며, 세상에서 가장 존귀하신 분(세존)(bahgava)이시다.’라고 여래의 깨달음을 믿습니다.
그는 장애가 없습니다. 병이 없고 너무 차지도 않고 너무 덥지도 않은 중간의 좋은 소화력을 가졌고, 정진을 감내합니다.
그는 진실하고 성실합니다. 스승과 현명한 동료 수행자들에게 있는 그대로 자신을 드러냅니다.
그는 선하지 않은 법들을 버리고 선한 법들을 성취하기 위해서 열심히 정진하면서 머뭅니다. 선한 법들에 대해 열정적이고 책임을 저버리지 않는 강한 자입니다.
그는 지혜를 가졌습니다. 그는 일어나고 사라짐을 철저히 알고, 성스러운 꿰뚫음(통찰력)에 의해 괴로움의 소멸로 바르게 이끄는 지혜를 갖추었습니다.
대왕이여, 끄샤뜨리야, 바라문, 와이샤, 수드라의 이런 네 가지 계급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이런 다섯 가지 노력하는 자의 구성요소를 갖출 것입니다. 여기서 그들에게는 오랜 세월 이익과 행복이 있을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끄샤뜨리야, 바라문, 와이샤, 수드라의 이런 네 가지 계급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이런 노력하는 자의 다섯 가지 구성요소를 갖출 것입니다. 여기서 그들에게 어떤 구별이 있고 차이점이 있습니까?"
"대왕이여, 이 노력에 차이가 없다고 나는 말합니다. 예를 들면, 대왕이여, 두 마리의 길들여야 하는 코끼리나 길들여야 하는 말이나 길들여야 하는 소가 잘 길들고 잘 훈련되었고, 두 마리의 길들여야 하는 코끼리나 길들여야 하는 말이나 길들여야 하는 소가 잘 길들지 않고 잘 훈련되지 않았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대왕이여, 잘 길들고 잘 훈련된 두 마리의 길들여야 하는 코끼리나 길들여야 하는 말이나 길들여야 하는 소들은 잘 길들었기 때문에 길든 습성을 갖추고 길들었기 때문에 길든 경지에 도달하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대왕이여, 잘 길들지 않고 잘 훈련되지 않은 두 마리의 길들여야 하는 코끼리나 길들여야 하는 말이나 길들여야 하는 소들이, 잘 길들고 잘 훈련된 두 마리의 길들여야 하는 코끼리나 길들여야 하는 말이나, 길들여야 하는 소들처럼, 길들지 않았기 때문에 길든 습성을 갖추고 길들지 않았기 때문에 길든 경지에 도달하겠습니까?"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이처럼, 대왕이여, 믿음과 장애 없음과 진실함과 성실함과 열심히 노력함과 지혜를 가짐에 의해 성취해야 하는 것을 믿음이 없고 장애가 있고 교활하고 사기치고 게으르고 어리석은 자가 성취할 것이라는 경우는 없습니다."
380.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이치에 맞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참으로 이치에 부합하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세존이시여, 끄샤뜨리야, 바라문, 와이샤, 수드라의 이런 네 가지 계급이 있습니다. 이들이 이 노력하는 자의 다섯 가지 요소들을 갖출 것이고, 그들이 바른 노력을 할 것입니다. 여기서 그들에게 어떤 구별이 있고 어떤 차이점이 있습니까?"
"여기서, 대왕이여, 이것 즉 해탈과 비교하여 해탈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 나는 말합니다. 예를 들면, 대왕이여, 어떤 사람이 마른 사까 나무토막을 가져와서 불을 붙이면 불이 붙을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마른 살라 나무토막을 가져와서 불을 붙이면 불이 붙을 것입니다. 또 다른 사람이 마른 망고 나무토막을 가져와 불을 붙이면 불이 붙을 것입니다. 또 다른 사람이 마른 무화과나무토막을 가져와서 불을 붙이면 불이 붙을 것입니다. 그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대왕이여, 그 불들이 각기 다른 나무로 피웠기 때문에 불꽃과 비교하여 불꽃이, 색깔과 비교하여 색깔이, 밝기와 비교하여 밝기에 어떤 차이점이 있겠습니까?"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대왕이여, 정진으로 점화되고 노력으로 일으킨 불도 이와 같습니다. 즉 해탈과 비교하여 해탈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 나는 말합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이치에 맞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참으로 이치에 부합하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세존이시여, 신은 있습니까?"
"대왕이여, 왜 그대는 '그런데 세존이시여, 신은 있습니까?'라고 질문합니까?"
"세존이시여, 그 신들이 여기(인간세상)로 돌아오는지, 아니면 여기로 돌아오지 않는지, 그것을 질문드리는 것입니다."
"대왕이여, 괴로움이 있는(괴로움에 예속되어 있는) 그 신들은 여기로 오고, 괴로움이 없는(괴로움에서 벗어난) 그 신들은 여기로 오지 않습니다."
381. 이렇게 말씀하셨을 때, 대장군 윗뚜바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괴로움이 있어서 여기로 오는 신들이 괴로움이 없어서 여기로 오지 않는 신들을 그곳에서 쫓아내거나 떠나게 할 수 있습니까?"
그러자 아난다 존자에게 '이 위따뚜바 대장군은 빠세나다 꼬살라 왕의 아들이고, 나는 세존의 아들이다. 이제 아들과 아들이 대화할 때이다.'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아난다 존자는 대장군 위따뚜바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렇다면 대장군이여, 이것을 그대에게 되묻겠습니다. 그대에게 괜챦다면 그것을 설명하십시오. 대장군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합니까, 대장군이여, 빠세나디 꼬살라 왕이 권능의 지배력으로 다스리는 빠세나디 꼬살라 왕의 왕국 안에서 빠세나디 꼬살라 왕이 공덕이 있거나 공덕이 없는 또는 범행을 실천하거나 범행을 실천하지 않는 사문이나 바라문을 그곳에서 쫓아내거나 떠나게 할 수 있습니까?"
"존자여, 빠세나디 꼬살라 왕이 권능의 지배력으로 다스리는 빠세나디 꼬살라 왕의 왕국 안에서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공덕이 있거나 공덕이 없는 또는 범행을 실천하거나 범행을 실천하지 않는 사문이나 바라문을 그곳에서 쫓아내거나 떠나게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대장군이여, 빠세나디 꼬살라 왕이 권능의 지배력으로 다스리지 않는 빠세나디 꼬살라 왕의 왕국 밖에서 빠세나디 꼬살라 왕이 공덕이 있거나 공덕이 없는 또는 범행을 실천하거나 범행을 실천하지 않는 사문이나 바라문을 그곳에서 쫓아내거나 떠나게 할 수 있습니까?"
"존자시여, 빠세나디 꼬살라 왕이 권능의 지배력으로 다스리지 않는 빠세나디 꼬살라 왕의 왕국 밖에서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공덕이 있거나 공덕이 없는 또는 범행을 실천하거나 범행을 실천하지 않는 사문이나 바라문을 그곳에서 쫓아내거나 떠나게 할 수 없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대장군이여, 그대는 삼십삼천의 신에 대해 들어보았습니까?"
"그렇습니다, 존자여, 나는 삼십삼천의 신에 대해 들었습니다. 여기 존경하는 빠세나디 꼬살라 왕도 삼십삼천의 신에 대해 들었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대장군이여, 빠세나디 꼬살라 왕이 삼십삼천의 신들을 그곳에서 쫓아내거나 떠나게 할 수 있습니까?"
"존자시여,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삼십삼천의 신을 보지도 못합니다. 어떻게 그곳에서 쫓아내거나 떠나게 할 수 있겠습니까?"
"이처럼, 대장군이여, 괴로움이 있어서 여기로 오는 신들이 괴로움이 없어서 여기로 오지 않는 신들을 보지도 못합니다. 어떻게 그곳에서 쫓아내거나 떠나게 하겠습니까?"
382. 그러자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세존께 "세존이시여, 이 비구의 이름은 무엇입니까?"라고 말씀드렸다.
"대왕이여, 아난다라고 합니다."
"존자시여, 참으로 기쁨입니다. 참으로 기쁨 그대로입니다! 세존이시여, 아난다 존자께서는 이치에 맞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세존이시여, 아난다 존자께서는 이치에 부합하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세존이시여, 범천은 있습니까?"
"대왕이여, 왜 그대는 '그런데 세존이시여, 범천들은 있습니까?'라고 질문합니까?"
"세존이시여, 범천은 여기로 돌아오는지, 아니면 여기로 돌아오지 않는지 그것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대왕이여, 괴로움이 있는 그 범천들은 여기로 오고, 괴로움이 없는 범천들은 여기로 오지 않습니다."
그때 어떤 사람이 빠세나디 꼬살라 왕에게 "대왕이시여, 산자야 아까사곳따 바라문이 왔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산자야 아까사곳따 바라문에게 "바라문이여, 누가 이런 이야기를 궁궐 내에 퍼뜨렸는가?"라고 말했다. "대장군 위따뚜바입니다, 대왕이시여." 대장군 위따뚜바는 "산자야 아까사곳따 바라문입니다, 대왕이시여."라고 말했다. 그때 어떤 사람이 빠세나디 꼬살라 왕에게 "대왕이시여, 가실 시간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희는 일체지(一切知.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보며 완전한 지와 견을 갖춤)에 대해 세존께 질문드렸고 세존께서는 일체지에 대해 설명하셨습니다. 저희는 그것을 기뻐하고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즐겁습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는 네 가지 계급의 청정에 대해 세존께 질문을 드렸고 세존께서는 네 가지 계급의 청정에 대해 설명하셨습니다. 저희는 그것을 기뻐하고 받아들입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는 높은 신들에 대해 세존께 질문을 드렸고 세존께서는 높은 신들에 대해 설명하셨습니다. 저희는 그것을 기뻐하고 받아들입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는 높은 범천에 대해 세존께 질문을 드렸고 세존께서는 높은 범천에 대해 설명하셨습니다. 저희는 그것을 기뻐하고 받아들입니다. 세존이시여, 저희가 어떤 것이든 세존께 질문을 드리면 세존께서는 어떤 것에 대해서든 설명하십니다. 저희는 그것을 기뻐하고 받아들입니다. 세존이시여, 이제 저희는 가겠습니다. 의무가 많은 저희는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대왕이여, 지금이 적당한 시간이라면 그렇게 하십시오.(그대에게 적당한 시간을 이제 그대가 생각하십시오.)"
그러자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세존의 말씀을 기뻐하고 감사한 뒤에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공경의 의미로 오른쪽으로 돈 뒤에 돌아갔다.
깐나깟탈라 경이 끝났다.
제9장 왕 품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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