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 92. 셀라 경(selasuttaṃ)
396.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앙굿따라빠에서 1,250명의 큰 비구 승가와 함께 유행하시다가 세존께서는 아빠나라는 성읍에 도착하셨다. 땋은 머리를 한 고행자 께니야는 들었다.
"존자들이여, 앙굿따라빠에서 1,250명의 큰 비구 승가와 함께 유행하시는, 사꺄 족의 아들로서 사꺄 가문으로부터 출가한 사문 고따마가 아빠나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그분 고따마 존자께는 이러한 좋은 명성이 따릅니다. ‘이렇게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araham]이시며, 모든 법을 바르게 완전히 깨달은 분(samma sambuddho)이시며, 명지와 실천을 구족한 분(vijjacaranasampanna)이시며, 열반으로 잘 가신 분(sugato)이시며, 중생들의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lokavidu)이시며, 위 없으신 분(anuttaro)이시며, 어리석은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purisadhammasarathi)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satthadevamanusam)이시며, 깨달은 분(buddho)이시며, 세상에서 가장 존귀하신 분(세존)(bahgava)이시다.'라고. 그는 이 세상의 모든 중생들, 즉 마라들, 범천들, 축생들, 사문들, 바라문들, 천신및 인간들에게, 스스로 철저히 알았고, 겪어 알아, 갖추신 것을 널리 알리고 계십니다. 그는 처음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고, 의미와 표현이 일치하는 가르침을 설하고, 완전히 원만하고 청정한 거룩한 삶을 드러냅니다. 참으로 그런 아라한을 친견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라고.
*주석서에 의하면 땋은 머리를 한 고행자 께니야(keniya jatila)는 바라문 대부호였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 땋은 머리 고행자가 되었다고 한다. 그는 왕에게 선물을 주고 왕으로부터 땅을 구입해서 자신의 아쉬람(assama)를 지었으며, 천 명의 가족을 보호하는 자(nissaya)가 되었다고 한다.(MA.iii.339;ShA.ii440) 그는 낮에는 가사를 두른 고행자가 되고 밤에는 다섯 가지의 얽어매는 감각적 쾌락을 즐겼다고 주석서는 적고 있다.(SnA.ii.440) 그리고 께니야는 아내와 자식을 부양하는 고행자의 부류로 언급되고 있다.(DA.i.270;SnA.i.295)
그래서 땋은 머리의 고행자 께니야는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과 함께 안부 인사를 나누었다. 안부 인사와 우호적인 대화를 나눈 뒤에 한 쪽에 앉았다. 한 쪽에 앉은 땋은 머리의 고행자 께니야에게 세존께서는 법문을 가르치시고 격려하시고 분발하게 하시고 기쁘게 하셨다. 세존의 법문으로 가르침을 받고 격려를 받고 분발하고 기뻐하여 땋은 머리 고행자 께니야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비구 승가와 함께 내일 저의 공양을 허락하여 주십시오."라고.
이렇게 말씀드리자 세존께서는 땋은 머리의 고행자 께니야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께니야여, 비구 승가에는 1,250명의 비구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대는 바라문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두 번째도 땋은 머리의 고행자 께니야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비구 승가와 함께 내일 저의 공양을 허락하여 주십시오."라고.
두 번째도 세존께서는 땋은 머리의 고행자 께니야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께니야여, 비구 승가에는 1,250명의 비구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대는 바라문들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세 번째도 땋은 머리의 고행자 께니야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비구 승가에는 1,250명의 비구가 있고, 저는 바라문에 대한 믿음을 가졌지만, 고따마 존자께서는 비구 승가와 함께 내일 저의 공양을 허락하여 주십시오."라고.
세존게서는 침묵으로 허락하셨다. 땋은 머리의 고행자 께니야는 세존께서 침묵으로 허락하신 것을 알고서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아쉬람으로 갔다. 가서는 친구들과 주변 사람들과 일가친척들에게 말했다.
"존자들, 친구들과 주변 사람들과 일가친척들은 나의 말을 들으십시오. 사문 고따마가 비구 승가와 함께 내일 공양을 위해 나를 방문할 것입니다. 나를 위해 필요한 일을 해주십시오."라고.
"알겠습니다, 존자여."라고 땋은 머리의 고행자 께니야의 친구들과 주변 사람들과 일가친척들은 땋은머리의 고행자 께니야에게 대답한 뒤 어떤 사람들은 솥을 걸기 위해 화덕을 만들고, 어떤 사람들은 장작을 준비하고, 어떤 사람들은 그릇을 씻고, 어떤 사람들은 물 항아리를 설치하고, 어떤 사람들은 자리를 준비했다. 그리고 땋은 머리의 고행자 께니야는 직접 원형 천막을 준비했다.
397. 그 무렵 셀라라는 바라문이 아빠나에 살고 있었는데, 세 가지 베다와, 제사어휘와 문자와 어원과 다섯 번째로 역사에 통달했고, 베다의 문장에 숙달됐고, 문법을 알고, 세간의 철학과 대인상에 부족함이 없었는데, 삼백 명의 젊은 바라문에게 만뜨라를 가르치고 있었다. 그리고 땋은 머리의 고행자 께니야는 셀라 바라문에게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셀라 바라문이 삼백 명의 젊은 바라문들에게 둘러싸여 산책하면서 이리저리 돌아 다니다가 땋은 머리의 고행자 께니야의 아쉬람으로 갔다. 셀라 바라문은 어떤 사람들은 솥을 걸기 위해 화덕을 만들고, 어떤 사람들은 장작을 준비하고, 어떤 사람들은 그릇을 씻고, 어떤 사람들은 물 항아리를 설치하고, 어떤 사람들은 자리를 준비하고, 땋은 머리의 고행자 께니야는 직접 원형 천막을 준비하고 있는 땋은 머리의 고행자 께니야의 아쉬람을 보았다. 보고서 땋은 머리의 고행자 께니야에게 이렇게 말했다.
"께니야 존자는 아들이나 아니면 딸이 결혼식을 합니까? 아니면 큰 제사라도 준비하는 것입니까? 아니면 내일 마가다의 빔비사라 왕이 군대와 함께 방문합니까?"라고.
"셀라 존자여, 저의 아들이나 아니면 딸의 결혼식이 아닙니다. 내일 마가다의 빔비사라 왕이 군대와 함께 방문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보다는 저에게 큰 제사가 있습니다(공양을 올리는 큰 행사가 있습니다). 존자여, 앙굿따라빠에서 1,250명의 큰 비구 승가와 함께 유행하시는 세존께서 아빠나에 도착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분 고따마 존자에게는 이런 좋은 명성이 퍼져 있습니다. ‘이렇게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araham]이시며, 모든 법을 바르게 완전히 깨달은 분(samma sambuddho)이시며, 명지와 실천을 구족한 분(vijjacaranasampanna)이시며, 열반으로 잘 가신 분(sugato)이시며, 중생들의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lokavidu)이시며, 위 없으신 분(anuttaro)이시며, 어리석은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purisadhammasarathi)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satthadevamanusam)이시며, 깨달은 분(buddho)이시며, 세상에서 가장 존귀하신 분(세존)(bahgava)이시다.'라고. 저는 비구 승가와 함께 그분을 내일 공양에 초청하였습니다."라고.
*'셀라 바라문(sela brahmana)'은 본경에서도 보듯이 세존의 가르침을 듣고 출가하여 7일만에 아라한이 되었다. [법구경 주석서]에 의하면 세존께서는 훗날 미가라마따(미가라의 어머니. 녹자모)라 불리게 되었던 위사카(visakha)와 그의 가족을 만나러 밧디야(bhaddiya)로 가시는 도중에 셀라 바라문을 처음 만나셨다고 한다. 위사카는 그때 일곱 살이었다.(DhpA.i.384)
398. 그러지 셀라 바라문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깨달은 분'이라는 말조차도 이 세상에서는 듣기 힘들다. 우리의 만뜨라에는 32가지 대인상이 전승되는데, 그것을 갖춘 대인에게 오직 두 가지 갈 곳만이 있고 다른 갈 곳은 없다. 만약 재가에 머물면 법을 가진 자, 법의 왕, 사방을 정복한 승리자, 국토의 안전을 달성한 자, 일곱 가지 보배를 갖춘 자인 전륜성왕이 된다. 그에게 윤보(輪寶), 상보(象寶), 마보(馬寶), 보배보(寶貝寶), 여인보(女人寶), 장자보(長者寶), 그리고 주장신보(主藏臣寶)를 일곱 번째로 하는 이런 일곱 가지 보배가 있다. 씩씩하고 용감함을 갖추고 다른 군대를 압도하는 천 명이 넘는 아들들이 있다. 그는 바다에서 끝나는 이 땅을 몸둥이에 의하지 않고 칼에 의하지 않고 법에 의해 정복하여 통치한다. 만약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면, 세상에서 윤회의 장막을 벗긴 아라한‧정등각이 된다.'
"그러면 께니야 존자여, 그분 아라한‧정등각인 고따마 존자는 지금 어디에 계십니까?"
이렇게 말했을 때, 땋은 머리의 고행자 께니야는 그의 오른팔을 들어 올린 뒤 셀라 바라문에게 이렇게 말했다.
"셀라 존자여, 저기 빛나는 푸른 숲에 계십니다."라고.
그러자 셀라 바라문은 삼백 명의 젊은 바라문과 함께 세존에게 다가갔다. 셀라 바라문은 그 젊은 바라문들에게 말했다.
"존자들은 소리를 내지 말고 조심해서 발걸음을 떼어서 오라. 홀로 다니는 사자처럼 그분 세존은 가까이 하기 어렵다. 존자들이여, 내가 사문 고따마와 대화를 할 때 존자들은 나의 말을 가로막고 중단시키지 마라. 존자들은 내가 대화의 끝을 맺을 수 있게 하라."라고.
그리고 셀라 바라문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안부 인사를 나누었다. 안부 인사와 우호적인 대화를 나눈 뒤에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셀라 바라문은 세존의 몸에서 32가지 대인상을 찾아보았다.
*"'혼자 다니는 사자들(siha va ekacara)'이라 했다. 무리를 지어 다니는 사자는 어린 사자들 등과 함께 방일에 빠진다. 혼자 다니는 사자는 방일하지 않는다. 이와 같이 방일하지 않고 머무는 것(appamada-vihara)을 보이기 위해 혼자 다니는 사자에 비유했다."(MA.iii.401)
셀라 바라문은 세존의 몸에서 32가지 대인상을 대부분 보았지만 두 가지는 볼 수 없었다. 표피에 감추어진 음경과 긴 혀의 이 두 가지 대인상에 대해서는 불확실하고 의문이 남고 명료하지 않고 분명하지 않았다. 그때 세존께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이 셀라 바라문은 나의 32가지 대인상들을 대부분 보지만 두 가지는 찾지 못하고 있다. 표피에 감추어진 음경과 긴 혀의 이 두 가지 대인상에 대해서는 불확실하고 의문이 남고 명료하지 않고 분명하지 않구나.'라고.
그러자 세존께서는 셀라 바라문이 표피에 감추어진 음경과 긴 혀를 볼 수 있도록 그런 형태의 신통을 행했다. 세존께서는 혀를 꺼낸 뒤 두 귓구멍을 이쪽저쪽 문질렀고 두 콧구멍을 이쪽저쪽 문지렀고 이마 전체를 둥글게 혀로 덮으셨다.
그러자 셀라 바라문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참으로 사문 고따마는 32가지 대인상들을 완전하게 갖추었다. 그러나 나는 그가 '깨달은 분(붓다)'인지 아닌지 알지 못한다. 나는 늙고 연로한 스승의 스승들이었던 바라문들의 이런 말을 들었다. '아라한·정등각들은 자신을 칭송하는 말을 할 때 자신을 드러낸다.'라고. 나는 사문 고따마의 면전에서 적당한 게송으로 칭송해야겠다.'라고.
399. 그래서 셀라 바라문은 세존의 면전에서 그에 어울리는 게송들로써 칭송했다.
[셀라 바라문]
"완전한 몸을 가지고, 성향이 좋고, 고귀한 태생이며
세존께서는 아름다운 모습, 흰 치아를 가졌고, 용맹한 분입니다.
고귀하게 태어난 사람의 특성인 대인상이 있는데
그대의 몸에는 모두 있습니다.
맑은 눈, 준수한 용모, 좋은 풍채에다 곧고 위엄있으니
사문의 무리 가운데서 태양처럼 빛납니다.
비구여, 선량하게 보이고, 피부는 황금색인
이렇게 최상의 용모를 가진 그대가 왜 사문으로 삽니까?
마차의 주인인 전륜성왕이 되고
사방을 정복하고 잠부 섬의 주인이 되기에 충분합니다.
끄샤뜨리야와 부자와 왕들이 그대를 따를 것입니다.
고따마여, 왕중의 왕, 인간의 왕께서는 통치하십시오."
[세존]
"셀라여, 나는 왕입니다. 위 없는 법의 왕입니다.
나는 멈추게 할 수 없는 바퀴, 법의 바퀴를 굴립니다."
[셀라 바라문]
"그대는 깨달은 자, 위 없는 법의 왕을 선언합니다.
고따마여, '나는 법의 바퀴를 굴린다.'라고 말합니다.
존자에게 누가 스승을 따르는 제자 가운데 장군입니까?
누가 그대가 굴리신 그 법의 바퀴를 이어 굴립니까?"
[세존]
"(세존은 '셀라여'라고 말한 뒤) 내가 굴린 바퀴, 위없는 법의 바퀴를
아들인 사리뿟따가 여래를 이어서 굴립니다.
완전한 지혜로 알아야 할 것을 완전한 지혜로 알았고, 닦아야 할 것을 닦았으며
버려야 할 것은 나에게서 버려졌습니다. 바라문이여, 그래서 나는 깨달은 사람(붓다)입니다.
바라문이여, 나에 대한 의심을 버리고 확신을 가지십시오.
깨달은 자를 만나는 것은 참으로 어렵습니다(깨달은 자를 반복해서 보기는 어렵습니다).
참으로 세상에 반복해서 출현하기 어려운
그런 나는, 바라문이여, 위 없는 의사이니, 깨달은 자입니다.
*붓다를 '의사(sallakakka)' 로 표현한 구절은 경전 곳곳에 나타난다. 최고의 의사라고 표현한 것은 일반 의사가 보통의 병들을 치료하여 나은 병들은 나중에라도 다시 발병할 수 있지만 세존은 그런 일반적인 의사가 아니다. 세존을 의사라고 한 것은 탐욕(rata)등을 치료하는 의사이다. 세존이 치료하여 가라앉은 병은 다른 생에도 다시는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세존께서는 최고의 의사라는 말이다."(MA.iii.403)
마라의 군대를 무찌른, 견줄 사람 없는 성스러운 존재
모든 적을 무찔렀기 때문에 나는 모든 면에서 두려움 없는 나는 행복합니다."
[셀라 바라문]
"위 없는 의사, 사자가 숲에서 포효하듯이
눈 있는 자가 말하는 이것을 존자들은 들어라.
마라의 군대를 무찌른, 견줄 사람 없는 성스러운 존재를 본 뒤에
비록 천한 태생일지라도 누가 믿음을 일으키지 않겠는가?
원하는 자는 나를 따르고, 원하지 않는 자는 가라.
뛰어난 지혜를 가진 분의 곁에서 이제 나는 출가할 것이다."
[바라문 수행승들]
"존자께서 정등각의 가르침을 기뻐하신다면
존자께서 좋아하신다면
뛰어난 지혜를 가진 분의 곁에서 저희도 출가할 것입니다."
[셀라 바라문]
"우리 삼백 명 바라문은 합장하고 바라옵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는 그대의 곁에서 범행을 닦고자 합니다."
[세존]
"(세존은 '셀라여'라고 말한 뒤) 잘 설해진 범행은, 스스로 보아 알 수 있고, 시간을 넘어선 것이다.
어디서든 불방일로써 익히고 닦는 자에게 출가는 헛되지 않다."
셀라 바라문은 그 대중과 함께 세존의 곁에서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았다.
400. 땋은 머리의 고행자 께니야는 그 밤이 지나자 자신의 아쉬람에서 여러 가지 맛있는 부드러운 음식과 딱딱한 음식을 준비하게 하고서 세존께 시간을 알려 드렸다.
"세존이시여, 가실 시간이 되었습니다. 공양이 다 준비되었습니다."라고.
세존께서는 오전에 옷차림을 바르게 하시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시고 땋은 머리의 고행자 께니야의 아쉬람으로 가셨다. 가서는 비구 승가와 함께 마련된 자리에 앉으셨다. 땋은 머리의 고행자 께니야는 세존을 으뜸으로 하는 비구 승가에게 여러 가지 맛있는 부드러운 음식과 딱딱한 음식을 자기 손으로 충분히 대접하고 만족시켜드렸다. 세존께서 공양을 마치고 발우에서 손을 떼자 땋은 머리의 고행자 께니야는 어떤 낮은 자리의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땋은 머리의 고행자 께니야에게 세존께서는 이 게송으로 기쁘게 하셨다(축원하셨다).
"불에 제물을 바치는 것이 제사의 시작이고, 베다의 시가 운율의 시작이다.
왕이 인간들의 맨 앞에 있고, 바다가 강들의 맨 앞에 있다.
별들 가운데 달이 맨 앞에 있고, 빛나는 것 가운데 태양이 맨 앞에 있다.
공덕을 바라면서 제사 지내는 것(공양을 올리는 것) 가운데 승가가 맨 앞에 있다."
세존께서는 땋은 머리의 고행자 께니야에게 이 게송으로써 기쁘게 하시고서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셨다.
그때 대중과 함께 홀로 외딴 곳에서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확고한 의지로 머문 셀라 존자는 오래지 않아 좋은 가문의 아들들이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한 목적인 그 위없는 범행의 완성을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깨달아 알고 체득하고 성취하여 머물렀다.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 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알았다. 대중과 함께 셀라 존자는 아라한들 중의 한 분이 되었다. 그리고 대중과 함께 셀라 존자는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한쪽 어깨가 드러나게 윗옷을 입고 세존께 합장한 뒤에 게송으로 말씀드렸다.
"눈 있는 분이여, 의지처로 온 뒤에 여덟 번째 날입니다.
세존이시여, 일곱 밤에 의해 우리는 당신의 가르침에서 길들었습니다.
당신은 깨달은 분이고 당신은 스승입니다. 당신은 마라를 정복한 성자입니다.
당신은 잠재성향들을 자른 뒤에 건넜고, 이 사람들을 건너게 했습니다.
당신에게 재생의 조건들은 제거되었고, 그대에게 번뇌들은 부서졌습니다.
집착 없는 사자처럼 두려움과 공포는 버려졌습니다.
이들 삼백 명의 비구들은 합장하고 서 있습니다.
영웅이시여, 발을 뻗으십시오. 용들이 스승께 예배드립니다."라고.
셀라 경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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