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띠삼비다막가(Patisambhidamagga)

마하박가(mahabhagga) - 제42장 청정한 귀의 계로 이루어진 지혜

실론섬 2014. 9. 10. 01:57

청정한 귀의 계(界)로 이루어진 지혜

 

1-1. 「사유가 두루한 힘에 의해 분산되어 있거나 하나로 모아진 소리의 징후(因相)에 몰입하는 데서의 혜로서 청정한 귀의 계로 이루어진 지혜가 있다」는 것은 어떻게 해서인가?

주) 여기에서 언급되는 '사유가 두루한 힘(vitakkavippharavasena)'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지에 대해서 이어지는 본문의 내용만으로는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이와 관련하여 III.빤냐박가 6.2-2절에 등장하는 바,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를 통한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에 의한 소리를 듣고 지적한다. 그대의 생각은 이와 같으며, 또한 그대의 생각은 그와 같으며, 또한 그대의 마음은 그러하다고. 그는 많은 것을 지적하지만, 바로 그와 같아서 틀림이 없다(vitakkayato vicarayato vitakkavicarasaddam sutva adisati evam pi te mano, ittham pi te mano, iti pi te cittan ti, so bahun ce pi adisati, tath eva tam hoti no annatha...)"는 구절은 참고가 될만한 내용이라 하겠다.   

 

여기에 한 비구가 있어, 바램의 의한 삼매와 ··· 정진에 의한 삼매 ··· 마음의 삼매 ··· 관찰에 의한 삼매와 노력을 통해 형성되는 신통의 요소를 닦는다. 그는 이들 네 가지 신통의 요소에 대해 마음을 널리 닦고, 길들이고, 유연케 하여 감당해 낸다. 그는 이들 네 가지 신통의 요소에 대해 마음을 널리 닦은 후, 길들이고 난 후, 유연케 한 후, 감당해 내어, 먼 곳의 소리에 속한 소리의 징후에 마음을 낸다. 미세한 소리에 속한 소리의 징후에 마음을 낸다. 부드럽거나 부드럽지 않은 소리에 속한 소리의 징후에 마음을 낸다.

 

1-2. 동쪽의 소리에 속한 소리의 징후에 마음을 낸다. 서쪽의 소리에 속한 소리의 징후에 마음을 낸다. 북쪽의 소리에 속한 소리의 징후에 마음을 낸다. 남쪽의 소리에 속한 소리의 징후에 마음을 낸다. 동쪽 중간의 소리에 속한 소리의 징후에 마음을 낸다. 서쪽 중간의 소리에 속한 소리의 징후에 마음을 낸다. 북쪽 중간의 소리에 속한 소리의 징후에 마음을 낸다. 남쪽 중간의 소리에 속한 소리의 징후에 마음을 낸다. 위쪽의 소리에 속한 소리의 징후에 마음을 낸다. 아랫쪽의 소리에 속한 소리의 징후에 마음을 낸다. 그는 그와 같이 닦아 청정하고 정화된 마음으로 청정한 귀의 계로 이루어진 지혜로 마음을 이끌어내고 향한다. 그는 인간을 뛰어 넘은 청정한 하늘과 같은 귀의 계를 통해 멀거나 가까운 하늘과 사람의 소리를 듣는다. 

 

그와 같이 알고 있다는 의미에서 지혜(智)이며, 알아차린다는 의미에서 혜(慧)이다. 그러므로 말한다.  「사유가 두루한 힘에 의해 분산되어 있거나 하나로 모아진 소리의 징후(因相)에 몰입하는 데서의 혜로서 청정한 귀의 계로 이루어진 지혜가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