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칙 현사친전 玄沙親傳
[본칙]
현사에게 어떤 학인이 물었다. “화상께서 몸소 전하신 일은 어떤 것입니까?” “나는 사씨 집의 자손이다.”1)
玄沙因僧問, “如何是和尙親傳底事?” 師云, “我是謝家兒.”
1) 현사사비(玄沙師備)의 속성은 사씨(謝氏)이다. 어려서부터 낚시질하길 좋아하여 남대(南臺)의 강에 작은 배를
띄우고 여러 어부들과 친하게 지냈다.『景德傳燈錄』권18「玄沙師備傳」大51 p.343c28 참조. 그뒤로 선가에서
어부를 사씨, 또는 사씨 가문의 셋째 아들이라는 뜻에서 사삼랑(謝三郞), 사가(謝家) 등으로 부르게 되었다.
[설화]
몸소 전하신 일:별도로 전한 정통 선맥(禪脉)을 뜻한다.2)
나는 사씨 집의 자손이다:마치 20년 동안 시봉하며 쌓아왔는데, 눈은 가로로 붙어 있고 코는 세로로 나 있다3)는 진실을 배웠을 뿐이라는 말과 같다.
곧 몸소 전한 일은 본래 없었다는 뜻이다. 비구니는 원래 여인이 비구니가 된 것이고, 주장자는 본래 나무로 만든다는 뜻인가? 강서의 마조대사와 남악의 회양화상 사이에 있었던 일화4)와 같다.
親傳底事者, 別傳正脉也. 我是謝家兒者, 如二十年侍立積取, 只學得个眼橫鼻直, 本無親傳地事也. 師姑元是女人造,
柱杖元是木頭造耶? 江西馬大師, 南嶽讓和尙之例也.
2) 별전(別傳). 본래 교외별전(敎外別傳)을 말한다. 문자나 교설에 의지하지 않고 별도의 방법으로 전한 선종의
정통 계보를 나타낸다.
3) 안횡비직(眼橫鼻直). 분명하고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더 이상 분별로 파헤치고 들어갈 수 없는 것. “존재
하나하나마다 참된 소식 누설하니, 누가 분별 그치고 분명한 진실 가려낼까? 눈은 가로로 코는 세로로 붙은
것과 똑같으니, 지금 자리 떠나지 말고 찾는 일 그만두라.”(『嘉泰普燈錄』권30「冶父川禪師 參玄歌」 卍137
p.432b11. 頭頭漏世眞消息, 那箇休心辨端的? 眼橫鼻直一般般, 不離當處休尋覓.)본서2則 주석42)참조.
4) 마조가 좌선 수행을 할 때 회양이 벽돌을 갈아서 종지를 일러준 인연을 말한다. 벽돌을 갈아 거울을 만들 수
없듯이 좌선을 하여 부처가 되지 못한다고 일러주었다. 이는 앉거나 서거나 모두 부처이므로 어느 한곳에
집착하면 일상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걸림이 없는 본래의 부처를 일정한 틀에 제한하는 병통에 빠진다는
뜻이다.『馬祖語錄』 卍119 p.810a5 참조.
투자의청(投子義靑)의 송
분명한 뜻을 몸소 펼쳐 그대에게 말하노니,
사막 건너 소실에서 전한 것과 비교 마라.5)
어젯밤 기러기가 쌍령 밖으로 돌아갔는데,
사씨는 여전히 밝은 달빛 받으며 낚시하네.
投子靑頌, “親伸端的向君言, 莫比流沙少室傳. 昨夜鴈迴雙嶺外, 謝家人立月眀6)前.”
5) 달마대사가 서쪽 인도에서 사막을 거쳐 소림사에서 혜가에게 심인(心印)을 전한 것.
6)『玄沙語錄』권중 卍126 p.419b1,『投子語錄』권하 卍124 p.468b7 등에 근거하여 ‘眀’은‘明’으로 바로 잡음.
[설화]
전수할 것이 없는 경계에 전수할 것이 있다는 뜻이다.
投子:無傳受處, 有傳受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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