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어 경전/상윳따 니까야

제11상윳따 - 삭까 상윳따(Sakka samyutta. SN11:1-SN11:25)

실론섬 2014. 4. 28. 00:33

제11주제(S11) 삭까(제석천) 상윳따
Sakka-saṁyutta (SN 11.1-25)

제1장 첫 번째 품
Paṭhama-vagga    

suvīrasuttam (SN 11.1-수위라 경) 
247.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존귀하신(세존)이시여." 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옛날에  한번은 아수라들이 신들과 대항하여 행군을 했다. 비구들이여, 그때 신들의 왕 삭까(제석천)가 신의 아들 수위라를 불러서 말했다.
‘그대 수위라야, 아수라들이 신들과 전쟁을 하러 온다. 수위라야, 그대는 아수라들과 대항하여 행군을 하라.’
‘알겠습니다, 경이로운 분이시여.’라고 신의 아들 수위라는 신들의 왕 삭까에게 대답하였지만 그는 게으름을 피우고 행군을 하지 않았다.

두 번째로 ··· 세 번째로 신들의 왕 삭까가 신의 아들 수위라를 불러서 말했다.
‘그대 수위라야, 아수라들이 신들과 전쟁을 하러 온다. 수위라야, 그대는 아수라들과 대항하여 행군을 하라.’
‘알겠습니다, 경이로운 분이시여.’라고 신의 아들 수위라는 신들의 왕 삭까에게 대답하였지만 그는 방일에 빠졌다.
비구들이여, 그때 신들의 왕 삭까는 신의 아들 수위라에게 게송을 말했다.

 

[삭까]
정진하지 않고도 노력하지 않고도 행복을 얻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수위라여, 그대 그곳으로 가라. 그리고 나도 제발 그곳으로 데려 가다오.

 

[수위라]
게으른 자가 정진하지 않고 아무 일도 하지 않는데도
모든 감각적 쾌락을 성취할 수 있다면 삭까여, 그런 은총 제게 주십시오.

[삭까]
게으른 자가 정진하지 않고도 끝없는 행복 얻는 곳이 있다면
수위라여, 그대 그곳으로 가라. 그리고 나도 제발 그곳으로 데려 가다오. 

[수위라]
최고의 신이여, 일하지 않고도
행복을 얻을 수 있는 [은총이 있다면]
삭까여, 슬픔 없고 절망 없는 그런 은총 제게 주십시오.

[삭까]
일하지 않고도 쇠퇴하지 않는 어떤 곳이 어느 곳에든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바로 열반의 길일 것이다. 수위라여, 그대 그곳으로 가라.
그리고 나도 제발 그곳으로 데려 가다오.’

 

비구들이여, 이처럼 참으로 신들의 왕 삭까는 자신의 공덕의 결실로 삶을 영위하면서 삼십삼천의 신들에 대한 통치권을 가져 지배력을 행사하지만, 그런 그도 정진하고 노력하는 것을 칭송하고 있다. 비구들이여, 그러므로 그대들은 이처럼 잘 설해진 법과 율에 출가하여 얻지 못한 것을 얻고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고 실현하지 못한 것을 실현하기 위해 정진하고 노력하고 마음을 잡아 힘을 써야 하나니, 이보다 더 그대들에게 어울리는 것이 어디에 있겠는가?”

 

*삭까는 중국에서 제석(帝釋) 혹은 석제(釋提)로 음역되었고 천주(天主)로 번역되기도 한 신이며, 인도의 베다에서부터 등장하는 인도의 유력한 신인 인드라(Indra)를 말한다. 상윳따의 「삭까의 이름 경」(SN11.12)에는 그의 이름 7가지를 열거하는데 그 가운데 세 번째에서 그는 인간으로 있을 때 철저하게 보시를 베풀었다고 해서 삭까(Sakka)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베다에서 이미 인드라는 끄샤뜨리야의 신으로 자리매김이 되었다.베다의 후기 시대부터 인도의 모든 신들에게도 사성(四姓)계급이 부여되는데 아그니(Agni, 불의 신)는 바라문 계급의 신으로, 인드라는 끄샤뜨리야의 신으로 베딕 문헌에 나타난다. 삭까는 구체적으로 삼십삼천의 신들의 왕이며 그래서 삼십삼천은 제석천이라고도 부른다. 또한 모든 경전에서는 '신들의 왕 삭까(Sakko devanam indo)'로 표기되어 있다. 불교에서는 초기불교에서부터 불교를 보호하는 신으로 일찍부터 받아들여졌다. 

*본품의 경들은 삼십삼천의 신들과 아수라들 간의 지속적인 전쟁을 묘사하고 있다. 신들은 광명과 평화와 화합의 힘을 대표하고 아수라들은 폭력과 분쟁과 불화의 힘을 나타낸다 할 수 있다.“

 

susīmasuttam (SN 11.2-수시마 경)

248. 사왓티에서 설해짐.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존귀하신(세존)이시여." 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옛날에  한번은 아수라들이 신들과 대항하여 행군을 했다. 비구들이여, 그때 신들의 왕 삭까(제석천)가 신의 아들 수시마를 불러서 말했다.
‘그대 수시마야, 아수라들이 신들과 전쟁을 하러 온다. 수위라야, 그대는 아수라들과 대항하여 행군을 하라.’
‘알겠습니다, 경이로운 분이시여.’라고 신의 아들 수시마는 신들의 왕 삭까에게 대답하였지만 그는 게으름을 피우고 행군을 하지 않았다.

두 번째로 ··· 세 번째로 신들의 왕 삭까가 신의 아들 수위라를 불러서 말했다.
‘그대 수시마야, 아수라들이 신들과 전쟁을 하러 온다. 수시마야, 그대는 아수라들과 대항하여 행군을 하라.’
‘알겠습니다, 경이로운 분이시여.’라고 신의 아들 수위라는 신들의 왕 삭까에게 대답하였지만 그는 방일에 빠졌다.
비구들이여, 그때 신들의 왕 삭까는 신의 아들 수시마에게 게송을 말했다.

[삭까]
'정진하지 않고도 노력하지 않고도 행복을 얻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수시마여, 그대 그곳으로 가라. 그리고 나도 제발 그곳으로 데려 가다오.'

[수시마]
'게으른 자가 정진하지 않고 아무 일도 하지 않는데도
모든 감각적 쾌락을 성취할 수 있다면 삭까여, 그런 은총 제게 주십시오.'

[삭까]
'게으른 자가 정진하지 않고도 끝없는 행복 얻는 곳이 있다면
수시마여, 그대 그곳으로 가라. 그리고 나도 제발 그곳으로 데려 가다오.'

[수시마]
'최고의 신이여, 일하지 않고도 행복을 얻을 수 있는 [은총이 있다면]
삭까여, 슬픔 없고 절망 없는 그런 은총 제게 주십시오.'

[삭까]
'일하지 않고도 쇠퇴하지 않는 어떤 곳이 어느 곳에든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바로 열반의 길일 것이다. 수위라여, 그대 그곳으로 가라.
그리고 나도 제발 그곳으로 데려 가다오.'

비구들이여, 이처럼 참으로 신들의 왕 삭까는 자신의 공덕의 결실로 삶을 영위하면서 삼십삼천의 신들에 대한 통치권을 가져 지배력을 행사하지만, 그런 그도 정진하고 노력하는 것을 칭송하고 있다. 비구들이여, 그러므로 그대들은 이처럼 잘 설해진 법과 율에 출가하여 얻지 못한 것을 얻고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고 실현하지 못한 것을 실현하기 위해 정진하고 노력하고 마음을 잡아 힘을 써야 하나니, 이보다 더 그대들에게 어울리는 것이 어디에 있겠는가?”

 

dhajaggasuttaṃ (SN 11.3-깃발 경)
249. 사왓티에서 설해짐.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존귀하신(세존)이시여.' 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옛날에 신과 아수라들 간에 전쟁이 있었다. 그때, 비구들이여, 신들의 왕 삭까는 삼십삼천의 신들에게 말했다.
‘존자들이여, 만약 전쟁에 나간 신들에게 두려움이나 공포나 털끝이 곤두섬(소름)이 일어나면 그때 나의 깃발을 쳐다보시오. 나의 깃발을 쳐다보는 그대들에게 두려움이나 공포나 털끝이 곤두섬이 없어질 것이오.'  
'만약 나의 깃발을 쳐다볼 수 없으면 그때는 신의 왕 빠자빠띠의 깃발을 쳐다보시오. 신의 왕 빠자빠띠의 깃발을 쳐다보는 그대들에게 두려움이나 공포나 털끝이 곤두섬이 없어질 것이오.' 
'만약 신의 왕 빠자빠띠의 깃발을 쳐다 볼 수 없으면 그때는 신의 왕 와루나의 깃발을 쳐다보시오. 신의 왕 와루나의 깃발을 쳐다보는 그대들에게 두려움이나 공포나 털끝이 곤두섬이 없어질 것이오.'    
'만약 신의 왕 와루나의 깃발을 쳐다볼 수 없으면 그대는 신의 왕 이사나의 깃발을 쳐다보시오. 신의 왕 이사나의 깃발을 쳐다보면 그대들에게 두려움이나 공포나 털끝이 곤두섬이 없어질 것이오.' 라고.

 

*주석서에 의하면 여기서 언급되는 세 신들 가운데 빠자빠띠(Pajapati)는 그 외모나 수명이 삭까와 비슷하였으며 두 번째 자리에 위치하고 있었다고 한다. 와루나(Varuna)와 이사나(Isana)는 각각 세 번째와 네 번째 자리에 위치하고 있었다고 한다.(SA.i.341)

 

비구들이여, 그렇게 신의 왕 삭까의 깃발을 쳐다보거나, 신의 왕 빠자빠띠의 깃발을 쳐다 보거나, 신의 왕 와루나의 깃발을 쳐다보거나, 신의 왕 이사나의 깃발을 쳐다보는 것은 두려움이나 공포나 털끝이 곤두섬이 없어지기도 하고 없어지지 않기도 할 것이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비구들이여, 탐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성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지 못한 신들의 왕 삭까는 두려워하고 공포를 느끼고 떨면서 

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구들이여, 나는 이렇게 말한다. 

비구들이여, 만약 숲으로 가거나, 나무 아래로 가거나, 빈집으로 간 그대들에게 두려움이나 공포나 털끝이 곤두섬이 일어난다, 그때 라는 계속해서 생각하라. '이렇게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araham]이시며, 모든 법을 바르게 완전히 깨달은 분(samma sambuddho)이시며, 명지와 실천을 구족한 분(vijjacaranasampanna)이시며, 열반으로 잘 가신 분(sugato)이시며, 중생들의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lokavidu)이시며, 위 없으신 분(anuttaro)이시며, 어리석은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purisadhammasarathi)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satthadevamanusam)이시며, 깨달은 분(buddho)이시며, 세상에서 가장 존귀하신 분(세존)(bahgava)이시다.’라고. 비구들이여, 나를 계속해서 생각하는 그대들에게 두려움이나 공포나 털끝이 곤두섬은 없어질 것이다. 


만일 나를 계속해서 생각할 수 없을 때는 법을 계속해서 생각하라. ‘법은 세존에 의해서 잘 설해졌고, 현재에서 증명되는 것이며, 때를 가리지 않고 과보가 있는 것이며, 
와서 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며, 잘 열반으로 인도하는 것이며, 지혜있는 자는 누구나 스스로 증득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비구들이여, 법을 계속해서 생각하는 그대들에게 두려움이나 공포나 털끝이 곤두섬은 없어질 것이다.

만일 법을 계속해서 생각할 수 없다면 승가를 계속해서 생각하라. ‘세존의 제자들의 모임인 승가는 길을 잘 걷고 있으며, 길을바르게 걷고 있으며, 길을 지혜롭게 걷고 있으며, 길을 충실하게 걷고 있으니, 저 네 쌍의 분들[四雙] 여덟 단계에 있는 분들[八輩]이시다. 이러한 세존의 제자들의 모임인 승가는 공양 받아 마땅하고, 시중받아 마땅하고, 보시 받아 마땅하고, 합장 받아 마땅하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福田)이시다.’라고. 비구들이여, 승가를 계속해서 생각하는 그대들에게 두려움이나 공포나 털끝이 곤두섬은 없어질 것이다.

 

그 원인은 무엇인가? 비구들이여, 탐욕에서 벗어나고, 성냄에서 벗어나고, 어리석음에서 벗어난 여래는 두려워하지 않고, 공포를 느끼지 않고, 떨지 않고, 도망가지 않기 때문이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렇게 말씀하신 뒤 스승이신 선서께서는 다시 게송으로 이렇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숲에서나 나무 아래서나 빈집에서나

 깨달은 분을 계속해서 생각하라.  그대들에게 두려움이 없을 것이다.

 

 만약 세상에서 으뜸이요 황소같은 사람인 깨달은 분을 생각할 수 없으면
 벗어남으로 이끄는 잘 설해진 법을 계속해서 생각하라.   

 만약 벗어남으로 이끄는 잘 설해진 법을 생각할 수 없으면

 위없는 복전인 승가를 계속해서 생각해야 한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세존과 법과 승가를 계속해서 생각하는 자에게
 두려움이나 공포나 털끝이 곤두섬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vepacittisuttam (SN 11.4-웨빠찟띠 경)
250. 사왓티에서 설해짐.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존귀하신(세존)이시여." 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옛날에 신과 아수라들 간에 전쟁이 있었다. 그때 아수라의 왕 웨빠찟띠는 아수라들에게 말했다.
‘존자들이여, 만약 신과 아수라들 간의 전쟁에서 아수라들이 이기고 신들이 패하면 신들의 왕 삭까의 사지와 목을 밧줄로 묶어서 아수라들의 도시에 있는 내게로 데려오시오.’라고.
비구들이여, 신들의 왕 삭까도 삼십삼천의 신들에게 말했다.
‘존자들이여, 만약 신과 아수라들 간에 전쟁에서 신들이 이기고 아수라들이 패하면 아수라의 왕 웨빠찟띠의 사지와 목을 밧줄로 묶어서 수담마 의회에 있는 내게로 데려오시오.’라고.


*아수라 왕 웨빠찟띠(Vepacitti asurinda)는 주석서에 의하면 아수라들 가운데 가장 연장자였다고 한다.(SA.i.342)
*'수담마 의회'는 Sudhamma sabha를 옮긴 것이다. sudhamma는 '좋은 법'이라는 뜻이며 sabha는 의회, 회의, 회합등을 뜻한다. 신들이 모여서 회합을 가지는 삼십삼천의 집회소가 바로 수담마 의회이다.   

비구들이여, 그 전쟁에서 신들이 이기고 아수라들이 패했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삼십삼천의 신들은 아수라의 왕 웨빠찟띠의 사지와 목을 밧줄로 묶어서 수담마 의회에 있는 신들의 왕 삭까에게로 데리고 갔다. 비구들이여, 참으로 거기서 신들의 왕 삭까가 수담마 의회에 들어오거나 나갈 때 마다 아수라의 왕 웨빠찟띠는 사지와 목이 밧줄로 묶인 채로
오만불손하고 거친 말로 신들의 왕 삭까를 욕하고 비난하였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마부 마딸리가 신들의 왕 삭까에게 게송으로 말했다.   

[마딸리]
'마가완이여, 웨빠찟띠와 대면하였을때 그의 거친 말 듣는데도 묵묵히 들어주는 것은
두려움에서 혹은 왕의 힘이 약해서 참으십니까?'

[삭까] 

'웨빠찟띠를 참는 것은(인내하는 것은) 두려움 때문이거나 또는 왕의 힘이 약해서이기 때문이 아니다.
나와 같은 지혜로운 사람이 어찌 어리석은 자와 싸움을 할 수 있겠는가?'

[마딸리]
'제어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으면 어리석은 자는 더욱더 화를 내기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엄하고 혹독한 벌로 현자는 어리석은 자를 다스려야 합니다.'

[삭까]
'나의 적이 화난 것을 알면 마음 챙기고 고요함을 유지하는 것이
어리석은 자를 다스리는 것이라고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마딸리]
'와사와여, 인내하는 것에 대해 저는 이런 허물을 봅니다. ‘두려움 때문에 나를 견디는구나.’라고
어리석은 자가 일단 이렇게 생각하면 어리석은 그 자는 더욱 날뛰옵니다.
도망치는 사람을 쫓을 때 황소가 그러하듯.'

[삭까]
‘두려움 때문에 나를 견디는구나.’라고 그가 생각하든 아니든
자기의 최상의 이익들 가운데 인욕보다 뛰어난 것 어디에도 없다. 

힘 있는 자가 힘없는 자에 대해서 감내하고 참는 것(공격을 인내하고 참아 주는 것)
그것이 최상의 인욕이라 말한다. 힘없는 자는 항상 인욕 해야 한다.  

어리석은 자의 힘은 힘이 아니라고 말한다. 
정의로움(법)의 보호를 받아 힘이 있는 사람은 아무에게도 비난받지 않는다. 

화내는 자에게 다시 화를 내면 그 때문에 그가 사악해지지만
화내는 자에게 다시 화내지 않는 것은 이기기 어려운 전쟁에서 이기는 것이다.
 
남이 화가 난 것을 알면 마음 챙기고 고요함을 유지하는 것이
자신과 다른 사람 둘 다의 이익을 실천하는 것이다.

자신과 남 둘 다를 치유하는 것을 두고 바른 법에 능숙하지 못한 사람들은
어리석다고 생각한다.'

비구들이여, 이처럼 참으로 신들의 왕 삭까는 자신의 공덕의 결실로 삶을 영위하면서 삼십삼천의 신들에 대한 통치권을 가져 지배력을 행사하지만, 그런 그도 인욕과 관대함을 칭송하고 있다. 비구들이여, 그러므로 그대들은 이처럼 잘 설해진 법과 율에 출가하여 인욕을 닦아야 하고 관대함을 닦아야 하나니, 이보다 더 그대들에게 어울리는 것이 어디에 있겠는가?”

 

subhāsitajayasuttam (SN 11.5-금언(金言)의 승리(잘 말해진 조언의 승리) 

251. 사왓티에서 설해짐.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존귀하신(세존)이시여." 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옛날에 신과 아수라들 간에 전쟁이 있었다. 그때 아수라의 왕 웨빠찟띠는 신들의 왕 삭까에게 이렇게 말했다.

‘신들의 왕이여, 금언으로 승리를 결정합시다.’라고.
‘웨빠찟띠여, 금언으로 승리를 결정합시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이들이 금언인지 나쁜 말인지를 확인할 것이다.’라고 하면서 그들은 신들과 아수라들을 배심원으로 정하였다. 비구들이여, 그때 아수라 왕 웨빠찟띠는 신들의 왕 삭까에게 이렇게 말했다.

‘신들의 왕이여, 게송을 읊으시오.’라고.

비구들이여, 이렇게 말하자 신들의 왕 삭까는 아수라 왕 웨빠찟띠에게 이렇게 말했다.
‘웨빠찟띠여, 그대가 여기서 연장자인 신입니다. 웨빠찟띠여, 먼저 게송을 읊으시오.’
비구들이여, 이렇게 말하자 아수라 왕 웨빠찟띠는 이 게송을 읊었다.

'제어하는 자 아무도 없으면 어리석은 자 더욱더 화를 내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현자는 엄하고 혹독한 벌로 어리석은 자를 다스려야 한다.'

비구들이여, 아수라 왕 웨빠찟띠가 게송을 읊자 아수라들은 따라 기뻐하였고 신들은 침묵하였다. 
비구들이여, 그때 아수라 왕 웨빠찟띠는 신들의 왕 삭까에게 이렇게 말했다. 
‘신들의 왕이여, 게송을 읊으시오.’ 
비구들이여, 이렇게 말하자 신들의 왕 삭까는 이 게송을 읊었다.   

'남이 성난 것을 알면 마음 챙기고 고요함을 유지하는 것이
어리석은 자를 다스리는 것이라고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비구들이여, 신들의 왕 삭까가 게송을 읊자 신들은 따라 기뻐하였고 아수라들은 침묵하였다. 
비구들이여, 그때 신들의 왕 삭까는 아수라 왕 웨빠찟띠에게 이렇게 말했다.
‘웨빠찟띠여, 게송을 읊으시오.’
비구들이여, 이렇게 말하자 아수라 왕 웨빠찟띠는 이 게송을 읊었다.

'와사와여, 인내하는 것에 대해 저는 이런 허물을 봅니다.
‘두려움 때문에 나를 견디는구나.’라고 어리석은 자가 일단 이렇게 생각하면
어리석은 그 자는 더욱 날뛰옵니다. 도망치는 사람을 쫓을 때 황소가 그러하듯.'
 
비구들이여, 아수라 왕 웨빠찟띠가 게송을 읊자 아수라들은 따라 기뻐하였고 신들은 침묵하였다. 
비구들이여, 그때 아수라 왕 웨빠찟띠는 신들의 왕 삭까에게 이렇게 말했다. 
‘신들의 왕이여, 게송을 읊으시오.’ 
비구들이여, 이렇게 말하자 신들의 왕 삭까는 이 게송을 읊었다.   

'두려움 때문에 나를 견디는구나.’라고 그가 생각하든 아니든
자기 자신의 최상의 이익들 가운데서 인욕보다 뛰어난 것 어디에도 없다.'

비구들이여, 신들의 왕 삭까가 게송을 읊자 신들은 따라 기뻐하였고 아수라들은 침묵하였다. 
비구들이여, 그때 신들의 왕 삭까는 아수라 왕 웨빠찟띠에게 이렇게 말했다.
‘웨빠찟띠여, 게송을 읊으시오.’ 
비구들이여, 이렇게 말하자 아수라 왕 웨빠찟띠는 이 게송을 읊었다.   

'힘 있는 자가 힘없는 자에 대해서 감내하고 참는 것
그것이 최상의 인욕이라 말한다. 힘없는 자는 항상 인욕 해야 한다.'

비구들이여, 아수라 왕 웨빠찟띠가 게송을 읊자 아수라들은 따라 기뻐하였고 신들은 침묵하였다. 
비구들이여, 그때 아수라 왕 웨빠찟띠는 신들의 왕 삭까에게 이렇게 말했다. 
‘신들의 왕이여, 게송을 읊으시오.'
비구들이여, 이렇게 말하자 신들의 왕 삭까는 이 게송을 읊었다.


'어리석은 자의 힘은 힘이 아니라고 말한다. 정의로움(법)의 보호를 받아

힘이 있는 사람은 아무에게도 비난받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신들의 왕 삭까가 게송을 읊자 신들은 따라 기뻐하였고 아수라들은 침묵하였다. 
비구들이여, 그때 신들의 왕 삭까는 아수라 왕 웨빠찟띠에게 이렇게 말했다.
‘웨빠찟띠여, 게송을 읊으시오.’ 
비구들이여, 이렇게 말하자 아수라 왕 웨빠찟띠는 이 게송을 읊었다.   

'화내는 자에게 다시 화를 내면 그 때문에 그가 사악해지지만

화내는 자에게 다시 화내지 않는 것은 이기기 어려운 전쟁에서 이기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아수라 왕 웨빠찟띠가 게송을 읊자 아수라들은 따라 기뻐하였고 신들은 침묵하였다. 
비구들이여, 그때 아수라 왕 웨빠찟띠는 신들의 왕 삭까에게 이렇게 말했다. 
‘신들의 왕이여, 게송을 읊으시오.’ 
비구들이여, 이렇게 말하자 신들의 왕 삭까는 이 게송을 읋었다.  

'남이 화가 난 것을 알면 마음 챙기고 고요함을 유지하는 것이
자신과 다른 사람 둘 다의 이익을 실천하는 것이다.
자신과 남 둘 다를 치유하는 것을 두고 바른 법에 능숙하지 못한 사람들은
어리석다고 생각한다.'

비구들이여, 신들의 왕 삭까가 게송을 읊자 신들은 따라 기뻐하였고 아수라들은 침묵하였다. 비구들이여, 그때 신들과 아수라들로 구성된 배심원들은 이렇게 말했다.

'아수라 왕 웨빠찟띠가 게송으로 말한 것은 폭력을 수반하고 무력을 수반한 것이어서 불화를 일으키고 분쟁을 일으키고 싸움을 일으킵니다. 그러나 신들의 왕 삭까가 게송으로 말한 것은 폭력을 수반하지 않고 무력을 수반하지 않고 불화를 일으키지 않고 분쟁을 일으키지 않고 싸움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신들의 왕 삭까가 금언으로 승리하였습니다.'라고.  
비구들이여, 이처럼 신들의 왕 삭까가 금언으로 승리하였다.”

 

kulāvakasuttam (SN 11.6-새의 보금자리 경)

252. 사왓티에서 설해짐.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존귀하신(세존)이시여." 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옛날에 신과 아수라들 간에 전쟁이 있었다. 그 전쟁에서 아수라들이 승리하고 신들이 패배했다. 비구들이여, 패배한 신들은 북쪽으로 후퇴했고 아수라들은 그들을 추격했다. 그때, 비구들이여, 신들의 왕 삭까는 마부 마딸리에게 게송으로 말했다.

"마딸리여, 심발리 나무에 있는 새의 보금자리에 수레가 닿지 않도록 피해 가도록 하여라.
차라리 아수라들에게 우리의 목숨을 버릴지언정 이 새들이 보금자리를 잃게 하지는 말아야 한다."

 

*주석서에 의하면 그들은 케이폭 숲(simbali-vana)을 향하고 있었는데 그들의 마차와 말과 깃발에서 나는 소리는 마치 천둥소리와 같았다고 한다. 힘 센 수빤나 새들(balava-sumpanna)은 허공으로 날아서 도망갔지만 늙고 병들고 어린 새들은 두려움에 떨면서 비명을 질렀다고 한다. 삭까가 마딸리를 통해서 이 사실을 알고 연민에 사로잡혀 이 게송을 읊었다고 한다.(SA.i.344)


'알겠습니다, 대왕이시여.’라고 마무 마딸리는 신들의 왕 삭까에게 대답한 뒤 천 마리의  준마가 끄는 마차를 뒤로 되돌렸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아수라들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방금 신들의 왕 삭까가 천 마리의 준마를 맨 마차를 되돌렸다. 두 번째로 신들은 아수라들과 전쟁을 할 것이다.’라고.
이처럼 두려움이 생긴 아수라들은 아수라의 도시로 들어가 버렸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하여 신들의 왕 삭까는 정의로움(법)에 의해서 승리를 하였다.” 

 

nadubbhiyasuttam (SN 11.7-해치지 않음 경)

253. 사왓티에서 설해짐.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옛날에 신들의 왕 삭까가 한적한 곳에 가서 홀로 앉아 있는 중에 문득 이런 생각이 마음에 떠올랐다. 
‘설령 누군가가 나의 적이 된다고 할지라도 나는 결코 그를 해치지 않으리라.’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아수라 왕 웨빠찟띠가 마음으로 신들의 왕 삭까의 마음에 일으킨 생각을 알고서 신들의 왕 삭까에게 다가갔다. 신들의 왕 삭까는 아수라 왕 웨빠찟띠가 멀리서 오는 것을 보았다. 보고서는 아수라 왕 웨빠찟띠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서시오, 웨빠찟띠여. 그대는 붙잡혔소.’
'삭까여, 그대에게서 막 일어난 생각을 버리지 마시오.'
‘웨빠찟띠여, 그대도 나를 해치지 않겠다고 맹세하시오.’”   

[웨빠찟띠]
거짓말 하는 자에게 닥칠 불운 성자를 비방하는 자에게 닥칠 불운
친구를 배반하는 자에게 닥칠 불운 은혜를 모르는 자에게 닥칠 불운
수자(쑤짜)의 남편이여, 그대를 해치는 자에게도 이와 똑 같은 불운이 닥칠 것이오.

 

verocanāsurindasuttam (SN 11.8-아수라 왕 웨로짜나 경)
254. 사왓티에서 설해짐. 그 무렵 세존께서는 낮 동안의 머묾에 들어가셔서 홀로 앉아 계셨다. 그때 신들의 왕 삭까와 아수라 왕 웨로짜나가 세존께 찾아갔다. 가서는 각각 다른 문기둥에 기대어 섰다. 그러자 아수라 왕 웨로짜나가 세존의 곁에서 이 게송을 읊었다.


[웨로짜나]
목표를 성취할 때까지 사람은 노력해야 한다.
목표는 성취될 때 빛나는 것, 이것이 웨로짜나의 말이다.

 [삭까]
목표를 성취할 때까지 사람은 노력해야 한다.
목표는 성취될 때 빛나지만 인욕보다 뛰어난 것 어디에도 없다.

[웨로짜나]
중생들은 모두 다 여기저기 각기 경우에 맞추어 자신의 목표를 성취하려 몰두하지만
서로 간에 나누는 친밀한 교제야말로 모든 생명 추구하는 즐거움 가운데 으뜸이다.
목표는 성취될 때 빛나는 것,
이것이 웨로짜나의 말이다.


[삭까]
중생들은 모두 다 여기저기 각기 경우에 맞추어 자신의 목표를 성취하려 몰두하지만
서로 간에 나누는 친밀한 교제야말로 모든 생명 추구하는 즐거움 가운데 으뜸이다.
목표는 성취될 때 빛나지만 인욕보다 뛰어난 것은 어디에도 없다.


araññāyayanaisisuttam (SN 11.9-숲의 선인 경)

255. 사왓티에서 설해짐.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존귀하신(세존)이시여." 라고.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옛날에 계행을 구족하고 선한 성품을 가진 많은 선인(仙人)들이 숲속에서 나뭇잎으로 만든 초막에서 지내고 있었다. 비구들이여, 그때 신들의 왕 삭까와 아수라 왕 웨빠찟띠가 계행을 구족하고 선한 성품을 가진 선인들에게 다가갔다. 비구들이여, 그때 아수라 왕 웨빠찟띠는 장화를 신고 칼을 차고 일산을 높이 쓰고 정문으로 아쉬람에 들어가서 계행을 구족하고 선한 성품을 가진 선인들을 왼쪽으로 돌아서 저 멀리 가서 섰다. 그러나 신들의 왕 삭까는 장화를 벗고 칼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일산을 접고 일반 문으로 아쉬람에 들어가서 계행을 구족하고 선한 성품을 가진 선인들을 오른쪽으로 돌아서 합장하여 인사드리고 섰다. 비구들이여, 그때 계행을 구족하고 선한 성품을 가진 선인들은 신들의 왕 삭까에게 게송으로 말했다.   

[선인들]
오랫동안 계행을 지킨 선인들의 향기가 몸에서 배어나와 바람을 타고 가니
천 개의 눈을 가진 자여, 여기서 돌아가십시오.
신들의 왕이여, 선인들의 향기는 깨끗하지 못합니다.

[삭까]
오랫동안 계행을 지킨 선인들의 향기가 머리에 놓여 있는 아주 멋진 화환처럼
몸에서 배어나와 바람을 타고 가니 그 향기는 우리가 동경하는 것입니다.
존자들이여, 신들은 이런 것을 좋아하여 혐오하는 인식은 가지지 않습니다.’”

 

samuddakasuttam (SN 11.10-바다의 선인 경)  

256. 사왓티에서 설해짐.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존귀하신(세존)이시여." 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옛날에 계행을 구족하고 선한 성품을 가진 많은 선인들이 해안가 언덕에서 나뭇잎으로 만든 초막에서 지내고 있었다. 
비구들이여, 그 무렵 신과 아수라들의 전투가 막 시작되었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그들 계행을 구족하고 선한 성품을 가진 많은 선인들에게 이런 생각이 일어났다. 
‘신들은 법답고 아수라들은 법답지 못하다. 우리에게는 아수라의 위험이 닥칠지도 모른다. 그러니 우리는 아수라 왕 삼바라에게 가서 안전에 

대해서 보장을 해 달라고 요구해야겠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그들 계행을 구족하고 선한 성품을 가진 많은 선인들은 마치 힘센 사람이 구부렸던 팔을 펴고 폈던 팔을 굽히는 듯한 그 사이에 해안가 언덕에서 사라져서 아수라 왕 삼바라 앞에 나타났다.
비구들이여, 그때 그들 계행을 구족하고 선한 성품을 가진 많은 선인들은 아수라 왕 삼바라에게 게송으로 말했다.   

[선인들]
선인들이 삼바라에게 와서 안전에 대해서 보장을 요청합니다.
위험이든 안전이든 원하는 대로 그대는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삼바라]
삭까를 섬기고 내가 싫어하는 선인들에게 안전을 위한 보장이란 없습니다.
안전을 요청하는 그대들에게 우리는 위험을 줄 것입니다.

[선인들]
우리가 안전을 요청하는데 그대는 우리에게 위험을 주었습니다.
우리는 그대가 준 이것을 섭수합니다. 그대에게 끊임없는 위험이 될 것입니다.   

 씨앗을 뿌리는 대로 열매 맺는 것이니
선을 행하는 자에게는 선이 있으며
 악을 행하는 자에게는 악이 있습니다. 
 그대 이제 씨앗을 뿌렸으니 그대 오직 그 열매를 경험할 것입니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그들 계행을 구족하고 선한 성품을 가진 많은 선인들은 마치 힘센 사람이 구부렸던 팔을 펴고 폈던 팔을 구부리는 것처럼 아수라 왕 삼바라 앞에서 사라져서 해안가 언덕에 나타났다. 비구들이여, 그때 아수라 왕 삼바라는 그들 계행을 구족하고 선한 성품을 가진 많은 선인들의 말대로 악한 마음에 대한 과보로 밤에 세 번이나 공포에 사로잡혔다.”
  
제2장 두 번째 품
Dutiya-vagga   

vatapadasuttam (SN 11.11-서계의 조목 경)
 

257. 사왓티에서 설해짐.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존귀하신(세존)이시여." 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신들의 왕 삭까가 전에 인간이었을 때 그는 일곱 가지 계행의 조목을 완전하게 받아서 지켰다. 이것을 지켰기 때문에 그는 지금의 삭까의 지위를 얻게 되었다. 그러면 어떤 것이 일곱 가지 계행의 조목인가?
살아있는 한 나는 부모를 봉양할 것이다.
살아있는 한 나는 가문의 연장자를 공경할 것이다.
살아있는 한 나는 부드러운 말을 할 것이다.
살아있는 한 나는 이간하는 말을 하지 않을 것이다.
살아있는 한 인색함의 때가 없는 마음으로 재가에 살고, 아낌없이 보시하고, 손은 깨끗하고, 주는 것을 좋아하고, 다른 사람의 요구에 반드시 부응하고, 보시하고 나누어 가지는 것을 좋아할 것이다.
살아있는 한 나는 거짓말을하지 않을 것이다.
살아있는 한 나는 분노하지 않을 것이고 만일 내게서 분노가 일어나면 즉시에 그것을 없앨 것이다.
비구들이여, 신들의 왕 삭까가 전에 인간이었을 때 그는 이러한 일곱 가지 계행의 조목을 완전하게 받아서 지켰다. 이것을 지켰기 때문에 그는 지금의 삭까의 지위를 얻게 되었다.

부모를 공양하고 가문의 연장자를 공경하며
부드럽고 예의바른 말을 하고 이간하는 말을 하지 않는 사람   
인색함을 제거하고 거짓말을 하지 않고 분노를 정복한 사람,
그를 삼십삼천의 신들은 참된 사람이라 부른다.”

 

sakkanāmasuttam (SN 11.12-삭까의 이름 경)

258. 사왓티에서 설해짐.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존귀하신(세존)이시여." 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신들의 왕 삭까가 전에 인간이었을 때 그는 마가라는 바라문 수행자였다. 그래서 그는 마가완이라 불린다.
비구들이여, 신들의 왕 삭까가 전에 인간이었을 때 그는 이 도시 저 도시에서 보시를 베풀었다. 그래서 그는 뿌린다다라 불린다.
비구들이여, 신들의 왕 삭까가 전에 인간이었을 때 그는 존중하면서 보시를 베풀었다. 그래서 그는 삭까라 불린다.
비구들이여, 신들의 왕 삭까가 전에 인간이었을 때 그는 사람들이 쉴 곳을 보시하였다. 그래서 그는 와사와라 불린다.
비구들이여, 신들의 왕 삭까는 한 순간에 천 가지 의미에 대해서 생각한다. 그래서 그는 사핫삭카(천의 눈을 가진 자)라 불린다.
비구들이여, 신들의 왕 삭까의 아내는 빠자빠띠라는 아수라 처녀였다. 그래서 그는 수자의 남편(수잠빠띠)이라 불린다.
비구들이여, 신들의 왕 삭까는 삼십삼천의 신들에 대한 통치권을 가져 지배력을 행사한다. 그래서 그는 신들의 왕이라 불린다.

비구들이여, 신들의 왕 삭까가 전에 인간이었을 때 그는 일곱 가지 계행의 조목을 완전하게 받아서 지켰다. 이것을 지켰기 때문에 그는 지금의 삭까의 지위를 얻게 되었다. 그러면 어떤 것이 일곱 가지 계행의 조목인가?
살아있는 한 나는 부모를 공양할 것이다.
살아있는 한 나는 가문의 연장자를 공경할 것이다.
살아있는 한 나는 거친 말을 하지 않을 것이다.
살아있는 한 나는 이간하는 말을 하지 않을 것이다.
살아있는 한 인색함의 때가 없는 마음으로 재가에 살고, 아낌없이 보시하고, 손은 깨끗하고, 주는 것을 좋아하고, 다른 사람의 요구에 반드시 부응하고, 보시하고 나누어 가지는 것을 좋아할 것이다.
살아있는 한 나는 거짓말을 하지 않을 것이다.
살아있는 한 나는 분노하지 않을 것이고 만일 내게서 분노가 일어나면 즉시에 그것을 없앨 것이다.
비구들이여, 신들의 왕 삭까가 전에 인간이었을 때 그는 이러한 일곱 가지 서계의 조목을 완전하게 받아서 지켰다. 이것을 지켰기 때문에 그는 지금의 삭까의 지위를 얻게 되었다."


"부모를 봉양하고 가문의 연장자를 공경하며
거친 말을 여의고 예의 바른 말을 하고 이간하는 말을 하지 않는 사람   

인색함을 제거하고 진실을 말하고  분노를 정복한 사람,
그를 삼십삼천의 신들은 참된 사람이라 부른다.”

 

mahālisuttam (SN 11.13-마할리 경)
259.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웨살리의 큰 숲의 중각강당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릿차위의 마할리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쪽에 앉았다. 한 쪽에 앉은 릿차위의 마할리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신들의 왕 삭까를 본 적이 있습니까?”
“마할리여, 나는 신들의 왕 삭까를 본 적이 있다.”
“세존이시여, 참으로 그는 삭까와 닮은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참으로 신들의 왕 삭까는 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마할리여, 나는 삭까를 안다. 그리고 삭까가 어떤 법을 수지하였기 때문에 삭까의 지위를 얻게 되었는지, 지금의 삭까를 있게 한 그 법들도 나는 철저히 안다.
마할리여, 신들의 왕 삭까가 전에 인간이었을 때 그는 마가라는 바라문 수행자였다. 그래서 그는 마가완이라 불린다.
마할리여, 신들의 왕 삭까가 전에 인간이었을 때 그는 이 도시 저 도시에서 보시를 베풀었다. 그래서 그는 뿌린다다라 불린다.
마할리여, 신들의 왕 삭까가 전에 인간이었을 때 그는 존중하면서 보시를 베풀었다. 그래서 그는 삭까라 불린다.
마할리여, 신들의 왕 삭까가 전에 인간이었을 때 그는 사람들이 쉴 곳을 보시하였다. 그래서 그는 와사와라 불린다.
마할리여, 신들의 왕 삭까는 한 순간에 천 가지 의미에 대해서 생각한다. 그래서 그는 사핫삭카(천의 눈을 가진 자)라 불린다.
마할리여, 신들의 왕 삭까의 아내는 빠자빠띠라는 아수라 처녀였다. 그래서 그는 수자의 남편(수잠빠띠)이라 불린다.
마할리여, 신들의 왕 삭까는 삼십삼천의 신들에 대한 통치권을 가져 지배력을 행사한다. 그래서 그는 신들의 왕이라 불린다.

 

마할리여, 신들의 왕 삭까가 전에 인간이었을 때 그는 일곱 가지 계행의 조목을 완전하게 받아서 지켰다. 이것을 지켰기 때문에 그는 지금의 삭까의 지위를 얻게 되었다. 그러면 어떤 것이 일곱 가지 계행의 조목인가?
살아있는 한 나는 부모를 봉양할 것이다.  
살아있는 한 나는 가문의 연장자를 공경할 것이다.
살아있는 한 나는 거친 말을 하지 않을 것이다.
살아있는 한 나는 이간하는 말을 하지 않을 것이다.
살아있는 한 인색함의 때가 없는 마음으로 재가에 살고, 아낌없이 보시하고, 손은 깨끗하고, 주는 것을 좋아하고, 다른 사람의 요구에 반드시 부응하고, 보시하고 나누어 가지는 것을 좋아할 것이다.
살아있는 한 나는 거짓말을 하지 않을 것이다.
살아있는 한 나는 분노하지 않을 것이고 만일 내게서 분노가 일어나면 즉시에 그것을 없앨 것이다.
마할리여, 신들의 왕 삭까가 전에 인간이었을 때 그는 이러한 일곱 가지 계행의 조목을 완전하게 받아서 지켰다. 이것을 지켰기 때문에 그는 지금의 삭까의 지위를 얻게 되었다.

부모를 봉양하고 가문의 연장자를 공경하며 거친 말을 여의고 예의 바른 말을 하고
이간하는 말을 하지 않는 사람, 인색함을 제거하고 진실을 말하고
분노를 정복한 사람. 그를 삼십삼천의 신들은 참된 사람이라 부른다.”

 

daliddasuttaṃ (SN 11.14-가난한 자 경)
260. 한 때에 세존께서는 라자가하의 대나무 숲에 있는 다람쥐 보호구역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라고. 비구들도 받들었다. "존귀하신(세존)이시여.”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예전에 여기 라자가하에서 어떤 가난하고 불쌍한 거지가 있었다. 그는 여래가 선언한 법과 율에 대한 믿음 지녔고, 계를 지녔고, 배움을 지녔고, 보시를 지녔고, 지혜를 지녔다. 그는 여래가 선언한 법과 율에 대한 믿음 지녔고, 계를 지녔고, 배움을 지녔고, 보시를 지녔고, 지혜를 지닌 것을 원인으로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좋은 곳, 천상세계에서 삼십삼천의 신들의 동료로 태어났다. 그는 용모와 명성에서 다른 신들을 능가하였다. 거기서, 비구들이여, 삼십삼천의 신들은 크게 곤혹스러움을 나타내었다(흠을 잡고 불평하고 푸념하면서 말했다).
‘존자들이, 참으로 경이롭습니다. 존자들이여, 참으로 놀랍습니다. 이 신의 아들은 예전에 인간이었을 때 가난하고 불쌍한 거지였습니다.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좋은 곳, 천상세계에서 삼십삼천의 신들의 동료로 태어난 그가 용모와 명성에서 다른 신들을 능가합니다.’라고.

 

*주석서에 의하면 이 거지는 나병환자였던 숩빠붓다(Suppabuddha)였다고 하는데 숩빠붓다에 대한 이야기는 자설경(Ud.48-50)에 나타나고 있다.
주석서에 의하면 옛날에 그는 바라나시(Baranasi)의 왕이었는데 나이든 벽지불에게 악의로 가득한 욕설을 퍼부었다고 한다. 그 업의 과보로 그는 지옥에 태어났으며 그 나쁜 업의 과보가 아직 남아있어서 인간으로 태어나서도 라자가하의 가난한 곳에 태어나서 문둥병에 걸린 거지가 되었다. 어느 날 그는 구걸을 하다가 세존께서 설법하시는 것을 듣고 예류과를 얻었다고 한다. 그런 후 얼마 되지 않아서 그는 사나운 소에 받혀서 죽었으며 그래서 본경에서처러 삼십삼천에 태어난 것이다.(SA.i.349-350)

 

그러자 비구들이여, 신들의 왕 삭까가 삼십삼천의 신들에게 말했다.

‘존자들이여, 그대들은 이 신의 아들에 대해서 곤혹스러워하지 마시오(불평하지 마시오). 이 신의 아들은 예전에 인간이었을 때 여래가 선언한 법(法)과 율(律)에 대해 믿음을 지녔고, 계를 지녔고, 배움을 지녔고, 보시를 지녔고, 지혜를 지녔소. 그는 여래가 선언한 법(法)과 율(律)에 대해 믿음을 지니고, 계를 지니고, 배움을 지니고, 보시를 지니고, 지혜를 지닌 것을 원인으로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좋은 곳 하늘 세상에서 삼십삼천의 신들의 동료로 태어났소. 그는 용모와 명성에서 다른 신들을 능가하오.’라고.

그리고 비구들이여, 삼십삼천의 신들을 이끌면서 신들의 왕 삭까는 그때 이 게송들을 말했다. 

 

"여래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지 않게 잘 확립된 사람

 성자들이 좋아하고 칭송하는 선한 계를 가진 사람


 승가에 대한 믿음이 있고 올바른 존재를 보는 자,

 그는 가난하지 않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그의 삶은 조금도 헛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현명한 자는 믿음과 계와 분명하게 법을 보는 일

 그리고 부처님들의 가르침을 생각하면서(기억하면서) 실천하게 해야(가르쳐야) 한다.”

 

rāmaṇeyyakasuttam (SN 11.15-아름다운 곳 경)  
261. 사왓티에서 설해짐. 그 무렵 신들의 왕 삭까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쪽에 섰다. 한 쪽에 선 신들의 왕 삭까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아름다운 곳입니까?”라고.  

[세존]
마을의 탑묘, 숲 속의 탑묘, 잘 꾸며진 연못은
아름다운 인간에게 비하면 16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마을에서건 숲에서건 골짜기에서건 평지에서건
아라한들이 머무는 곳이야말로 진정 아름다운 곳이다.

 

yajamānasuttam (SN 11.16-제사하는 자 경)
262. 한 때에 세존께서는 라자가하의 독수리봉 산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신들의 왕 삭까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쪽에 섰다. 한 쪽에 선 신들의 왕 삭까는 세존께 게송으로 말씀드렸다.

[삭까]
제사하는 사람들에게,
공덕을 바라는 생명에게, 재생의 기반인 공덕을 짓는 자들에게
어디에 보시한 것이 큰 결실이 있습니까?

[세존]

네 가지 길을 걷는 자들과 네 가지 과에 머무는 자들
지혜와 계와 삼매를 닦는 올곧은 존재들로 구성된 이런 승가가 있다.

제사하는 사람들에게, 공덕을 바라는 생명에게,

재생의 기반인 공덕을 짓는 자들에게 승가에 보시한 것이 큰 결실이 있다.”

 

buddhavandanāsuttam (SN 11.17-부처님을 찬양함 경)
263. 사왓티에서 설해짐. 그 무렵 세존께서는 한적한 곳에 가서 홀로 앉아 계셨다. 그때 신들의 왕 삭까와 사함빠띠 범천이 세존께 찾아갔다. 가서는 각각 다른 문기둥에 섰다. 그러자 신들의 왕 삭까가 세존의 곁에서 이 게송을 읊었다.

[삭까]
일어서소서, 영웅이시여,  (번뇌와의) 전쟁에서 승리하신 분이시여
대상(카랴반)의 우두머리시여, 짐을 내려놓은 분이시여
세상에서 유행하십시오. 그대의 마음은 완전히 해탈했으니
보름밤의 달과도 같으십니다. 

사함빠띠 범천이 말했다. 
신들의 왕이여, 여래를 그렇게 찬양해서는 안 됩니다. 신들의 왕이여, 여래는 이렇게 찬양해야  합니다.
  
‘일어서소서, 영웅이시여, 전쟁에서 승리하신 분이시여
 대상의 우두머리시여, 짐을 내려놓은 분이시여, 세상에서 유행하십시오.
 세상에서 법을 설하십시오.
 구경의 지혜를 가진 자들이 생길 것입니다.’”   

gahatthavandanasuttam (SN 11.18-재가자에 대한 예배 경)
264. 사왓티에서 설해짐.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존귀하신(세존)이시여." 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예전에 신들의 왕 삭까가 마부 마딸리에게 말했다. 
‘여보게 마딸리여, 천 마리의 훌륭한 말을 마차에 묶으시오. 아름다운 곳, 공원을 보러 갈 것이다.’라고.  
‘알겠습니다, 존자시여.’라고 마부 마딸리는 신들의 왕 삭까에게 대답하고 나서 천 마리의 훌륭한 말을 마차에 묶은 뒤에 신들의 왕 삭까에게 ‘존자시여, 천 마리의 훌륭한 말을 마차에 묶었습니다. 적당하다고 생각하시면 지금 가십시오.’라고 말했다.  
그러자, 비구들이여, 웨자얀따 궁전으로부터 내려온 신들의 왕 삭까는 합장한 뒤에 각각의 방위를 향하여 예배하였다. 그러자, 비구들이여, 마부 마딸리는 신들의 왕 삭까에게 게송으로 말했다."

 

[마딸리]
"세 가지 베다에 통달한 자들과 땅을 다스리는 끄샤뜨리야들과

사대천왕들과 명성을 가진 삼십삼천의 신들이 모두 그대에게 예배합니다.
그런데, 신들의 왕이여(삭까여),  그대가 예배하는 그 약카는 누구입니까?’   

[삭까]
세 가지 베다에 통달한 사람들과  땅을 다스리는 끄샤뜨리야들과
사대천왕들과 명성을 가진 삼십삼천의 신들이 모두 나에게 예배하지만
나는 계를 구족하고 오래 삼매를 닦고 청정범행을 구경의 경지로 삼는
바르게 출가한 분들을 예배한다.

 

공덕을 짓고 계를 갖추고 법답게 아내를 부양하는
재가의 신자들에게도 나는 예배한다, 마딸리여."

[마딸리]
"참으로 세상에서 뛰어나신 분들, 신들의 왕이여, 그대는 그들에게 예배합니다.
 신들의 왕이여, 저도 그대가 예배하는 그분들에게 예배합니다."

[세존]
"신들의 왕이고, 수자의 남편인 마가완은 이렇게 말한 뒤에
세존에게 예배한 뒤에, 다시 그의 마차에 올랐다.”

 

satthāravandanāsuttaṃ (SN 11.19-스승에 대한 예배 경)

265. 사왓티에서 설해짐.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존귀하신(세존)이시여." 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예전에 신들의 왕 삭까가 마부 마딸리에게 말했다. 
‘여보게 마딸리여, 천 마리의 훌륭한 말을 마차에 묶으시오. 아름다운 곳, 공원을 보러 갈 것이다.’라고.  
‘알겠습니다, 존자시여.’라고 마부 마딸리는 신들의 왕 삭까에게 대답하고 나서 천 마리의 훌륭한 말을 마차에 묶은 뒤에 신들의 왕 삭까에게 ‘존자시여, 천 마리의 훌륭한 말을 마차에 묶었습니다. 적당하다고 생각하시면 지금 가십시오.’라고 말했다. 그러자, 비구들이여, 웨자얀따 궁전으로부터 내려온 신들의 왕 삭까는 합장한 뒤에 세존에게 예배하였다. 그러자, 비구들이여, 마부 마딸리는 신들의 왕 삭까에게 게송으로 말했다.   


[마딸리]
"신들의 왕이여, 신들도 인간들도 모두 그대에게 예배합니다.
 그런데, 신들의 왕이여, 그대가 예배하는 그 약카는 누구입니까?"

[삭까]
"신들을 포함한 여기 이 세상에서 그분은 바르게 깨달은 분이시니
 마딸리여, 완전한 이름의 스승이신 그에게 예배한다."


탐욕과 성냄과 무명이 소멸하여 번뇌 다한 비구들
 마딸리여, 나는 그들에게 예배한다.

 탐욕, 성냄을 제거하고, 무명을 극복하기 위해서 방일을 몰아내고 닦고 있는
 [윤회를] 허물어 가는 것을 기뻐하는 유학들

마딸리여, 나는 그들에게 예배한다."

 

[마딸리]
"참으로 세상에서 뛰어나신 분들, 신들의 왕이여, 그대는 그들에게 예배합니다.
 신들의 왕이여, 저도 그대가 예배하는 그분들에게 예배합니다."

[세존]
신들의 왕이고, 수자의 남편인 마가완은 이렇게 말한 뒤에
세존에게 예배한 뒤에, 다시 그의 마차에 올랐다.”

 

sattharavandanasuttam (SN 11.20-스승에 대한 예배 경)

266. 사왓티에서 설해짐.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존귀하신(세존)이시여." 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예전에 신들의 왕 삭까가 마부 마딸리에게 말했다. 
‘여보게 마딸리여, 천 마리의 훌륭한 말을 마차에 묶으시오. 아름다운 곳, 공원을 보러 갈 것이다.’라고.  
‘알겠습니다, 존자시여.’라고 마부 마딸리는 신들의 왕 삭까에게 대답하고 나서 천 마리의 훌륭한 말을 마차에 묶은 뒤에 신들의 왕 삭까에게 ‘존자시여, 천 마리의 훌륭한 말을 마차에 묶었습니다. 적당하다고 생각하시면 지금 가십시오.’라고 말했다. 그러자 비구들이여, 웨자얀따 궁전으로부터 내려온 신들의 왕 삭까는 합장한 뒤에 비구승가에 예배하였다. 그러자, 비구들이여,  마부 마딸리는 신들의 왕 삭까에게 게송으로 말했다.

[마딸리] 
"악취가 나는 몸에 드러누웠고 시체의 내부 속에 빠져 있으며
 굶주림∙목마름에 괴로워하는 이런 사람들이 당신께 예배합니다.   

 신들의 왕이여, 그런데 그대는 집 없는 [비구]들이 왜 부럽습니까?
 선인들의 품행을 말해 주십시오. 우리는 그대의 말씀을 듣겠습니다."

[삭까]
"마딸리여, 이런 이유 때문에 나는 집 없는 [비구]들을 부러워한다.
그들은 떠나온 마을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채 유행하며 나아간다.

그들은 창고든 항아리든 상자든 그 어디도 무엇을 저장하지 않으며
남들이 마련해준 것만을 갖고서  그것으로 생활하고 계행을 굳게 지키며
좋은 말을 들려주고 지혜로우며 침묵하며 바르게 머문다.  


마딸리여, 신들도 아수라들과 싸우고 범부들도 서로서로 싸우고 있지만
그들은 싸우는 자들 가운데서 싸우지 않고 폭력 휘두르는 자들 가운데서 평화로우며
거머쥐고 있는 자들 가운데서 거머쥐지 않으니 그분들께 마딸리여 나는 예배한다."

[마딸리]
"참으로 세상에서 뛰어나신 분들, 신들의 왕이여, 그대는 그들에게 예배합니다.
 신들의 왕이여, 저도 그대가 예배하는 그분들에게 예배합니다."

[세존]
신들의 왕이고, 수자의 남편인 마가완은 이렇게 말한 뒤에
세존에게 예배한 뒤에, 다시 그의 마차에 올랐다.”

제3장 세 번째 품
Tatiya-vagga   

chetvāsuttam (SN 11.21-끊음 경)

267. 사왓티에서 설해짐. 그 무렵 신들의 왕 삭까가 세존께 찾아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쪽에 섰다. 한 쪽에 선 신의 왕 삭까는 세존께 게송으로 말씀드렸다.  

[삭까]
"무엇을 끊은 뒤에 깊이 잠들고 무엇을 끊고 나면 슬퍼하지 않습니까?
어떤 하나의 법 죽이는 것을 당신은 허락하십니까, 고따마시여?"

[세존]
"분노를 끊은 뒤 깊이 잠들고 분노를 끊고 나면 슬퍼하지 않는다.
 바라문이여, 분노는 뿌리에는 독이 있고 꼭대기에 꿀이 듬뿍 묻어 있어서
 이런 분노 죽이는 것을 성자들은 칭송하니 이것을 끊고 나면 슬퍼 않기 때문이다."

dubbaṇṇiyasuttam (SN 11.22-못생김 경)
268. 사왓티에서 설해짐.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존귀하신(세존)이시여." 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예전에 어떤 못생기고 기형인 약카가 신들의 왕 삭까의 자리에 앉아 있었다. 그러자 비구들이여, 거기서 삼십삼천의 신들은 크게 곤혹스러움을 나타내었다(흠을 잡고 불평하고 푸념하면서 말했다). 
'존자들이여, 참으로 경이롭습니다. 존자들이여, 참으로 놀랍습니다. 이 못생기고 기형인 약카가 신의 왕 삭까의 자리에 앉아 있습니다.’라고.
그런데 삼십삼천의 신들이 크게 곤혹스러움을 나타낼 수록 그 약카는 점점 더 멋있고 더 잘 생기고 더 깨끗하게 되었다. 그러자 삼십삼천의 신들은 신들의 왕 삭까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신들의 왕 삭까에게 이렇게 말했다.
‘대왕이시여, 여기 어떤 못생기고 기형인 약카가 당신의 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때 거기 삼십삼천의 신들이 ’존자들이여, 참으로 경이롭습니다. 존자들이여, 참으로 놀랍습니다. 이 못생기고 기형인 약카가 신들의 왕 삭까의 자리에 앉아 있습니다.‘라고 크네 곤혹스러움을 나타내었습니다. 그런데 삼십삼천의 신들이 크게 곤혹스러움을 나타낼 수록 그 약카는 점점 더 멋있고 잘 생기고 더 깨끗해졌습니다. 대왕이시여, 그러니 분명히 저 약카는 분노를 먹는 약카일 것입니다.’라고.

 

비구들이여, 그러자 신들의 왕 삭까는 그 분노를 먹는 약카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한쪽 어깨가 드러나게 윗 옷을 입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분노를 먹는 약카를 향해 합장하여 인사를 올리고 세 번 이름을 아뢰었다. 
‘존자여, 저는 신들의 왕 삭까입니다. 존자여, 저는 신들의 왕 삭까입니다.’라고.
비구들이여, 그런데 신들의 왕 삭까가 이름을 아뢸수록 구 약카는 더 못생기게 되고 더 기형으로 변하였다. 그는 더 못생기고 더 기형이 되어서 그곳에서 사라졌다. 그러자 비구들이여, 신들의 왕 삭까는 자신의 자리에 앉아서 삼십삼천의 신들을 가르치면서 이 사실에 대해서 이 게송들을 읊었다."

'나는 마음이 망가진 사람이 아니며 [분노의] 회오리에 쉽게 휩쓸리지 않는다.
나는 오랫동안 분노하지 않았으니 분노가 내 안에 자리 잡지 못한다.   

 분노하여 거친 말을 하지 않고 [내 안의] 법다움을 자랑하지 않는다.
 나 자신의 이익을 내가 보기 때문에 내 스스로 나 자신을 잘 제어한다.’

 

sambarimāyāsuttam (SN 11.23-삼바리 요술 경)

269. 사왓티에서 설해짐.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존귀하신(세존)이시여." 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옛날에 아수라의 왕 웨빠찟띠가 중병에 걸려 아픔과 고통에 시달리고 있었다. 비구들이여, 그때 신들의 왕 삭까가 아수라 왕 웨빠찟띠에게 병문안을 갔다. 비구들이여, 아수라 왕 웨빠찟띠는 신들의 왕 삭까가 멀리서 오는 것을 보고 신들의 왕 삭까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신들의 왕이여, 나를 치료해 주시오.’
‘웨빠찟띠여, 나에게 삼바리 요술을 가르쳐 주시오.’
‘왕이여, 나는 아수라들에게 물어보겠습니다.’
그러자 아수라 왕 웨빠찟띠는 아수라들에게 물었다.
‘그대들이여, 내가 신들의 왕 삭까에게 삼바리 요술을 가르쳐줘도 되겠습니까?’
‘왕이시여, 당신은 신들의 왕 삭까에게 삼바리 요술을 가르쳐주지 마십시오.’
비구들이여, 그러자 아수라 왕 웨빠찟띠는 신들의 왕 삭까에게 게송으로 대답했다.   

 

*'삼바리( 요술(Sambari-maya)'은 삼바라(Sambara)라는 아수라 왕이 만든 요술이다. 아래 게송에서도 보듯이 그는 이 요술을 사용했다가 100년간 지옥에 떨어졌다고 한다. 복주석서는 다음과 같이 간단하게 설명하고 있다.
"삼바리 요술에서, 삼바라는 아수라들의 요술에 관한 한 최초의 사람이며 가장 오래된 아수라의 왕이다.(SAT.i.301)

'마가완이여, 신들의 왕이여. 삭까여, 수자의 남편이여.
요술을 부리는 자는 무시무시한 지옥으로 갑니다. 마치 삼바라가 백년을 그랬듯이.’

accayasuttam (SN 11.24-잘못 경)
270. 사왓티에서 설해짐. 그 무렵 두 비구가 말다툼을 하였는데 그 중 한 비구가 잘못을 범하였다. 그러자 다른 비구는 그 비구에게 잘못을 잘못이라고 지적을 하였고 그 비구는 그것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래서 많은 비구들이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비구들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여기 두 비구가 말다툼을 하였는데 그 중 한 비구가 잘못을 범하였습니다. 그러자 다른 비구는 그 비구에게 잘못을 잘못이라고 지적을 하였고 그 비구는 그것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비구들이여, 두 종류의 어리석은 사람들이 있다. 잘못을 잘못으로 보지 못하는 사람과 잘못을 지적하는 사람을 법답게 받아 들이지 못하는 사람이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두 종류의 어리석은 사람들이 있다. 비구들이여, 두 종류의 현명한 사람들이 있다. 잘못을 잘못으로 보는 자와 잘못을 지적하는 사람을 법답게 받아 들이는 사람이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두 종류의 현명한 사람들이 있다. 비구들이여, 옛날에 신들의 왕 삭까는 수담마 의회에서 삼십삼천의 신들을 가르치면서 이 사실에 대해서 이 게송을 읊었다.

'분노를 제어하시오. 그대들의 우정에 금이 가게 하지 마시오.
결백한 자를 비난하지 마시오.  중상모략하는 말을 하지 마시오.
분노는 사악한 사람들을 짓누릅니다. 마치 산사태가 난 것처럼.'

akodhasuttam (SN 11.25-분노하지 않음 경)
271. 사왓티에서 설해짐.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존귀하신(세존)이시여." 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예전에 신들의 왕 삭까는 수담마 의회(집회.모임)삼십삼천의 신들을 가르치면서 이 사실에 대해서 이 게송을 읊었다.

'분노가 그대들을 제압하게 하지 말고 분노하는 자에게 분노하지 마시오.
분노하지 않음과 해코지 않음은 언제나 성자들의 [가슴속]에 머뭅니다.   
사악한 사람들을 분노는 짓누릅니다. 산사태가 [마을을 짓누르는] 것처럼.' 


삭까 상윳따(S11)가 끝났다.   
1권 게송을 포함한 가르침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