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어 경전/앙굿따라 니까야

둘의 모음 - 1. 업을 지음 품(Kammakaraṇa-vagga. A2.1-10)

실론섬 2014. 5. 24. 01:59

                                         

 

앙굿따라 니까야 둘의 모음
1. kammakaraṇavaggo (AN 2.1~10)
업(業)을 지음 품

1. vajjasuttaṃ (AN 2.1-결점 경)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따삔디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세존이시여” 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이런 두 가지 결점(허물)이 있다. 어떤 두 가지인가? 지금여기에 속한 결점과 다음 세상에 속한 결점이다.

그러면, 비구들이여, 무엇이 지금여기에 속한 결점인가? 

여기, 비구들이여, 어떤 사람은 왕들이 범죄를 저지른 죄인을 붙잡은 뒤 여러 가지 형벌을 가하는 것을 본다. - 채찍으로 때리기도 하고, 몸둥이로 때리기도 하고, 둘로 갈라진 반절의 막대기로 때리기도 하고, 손을 자르기도 하고, 발을 자르기도 하고, 손발을 다 자르기도 하고, 귀를 자르기도 하고, 코를 자르기도 하고, 귀와 코를 다 자르기도 한다. 식초 그릇에 넣는 고문을 하기도 하고, 소라의 껍질을 벗기는 것과 같은 고문을 하기도 하고, 아수라의 입을 만드는 고문을 하기도 하고, 온 몸에 불을 붙이는 고문을 하기도 하고, 손에 불을 붙이는 고문을 하기도 하고, 침대를 만드는 풀로 감싸 가죽끈으로 묶는 고문을 하기도 하고, 나무껍질로 된 옷을 입히는 고문을 하기도 하고, 영양처럼  만드는 고문을 하기도 하고, 갈고리로 꿰어 걸어놓는 고문을 하기도 하고, 칼로 온 몸을 동전 크기만큼으로 잘라 내기도 하고, 상처에 소금을 바르는 고문을 하기도 하고, 가죽끈으로 때리며 장애물을 통과시키는 고문을 하기도 하고, 작은 의자 위에 짚더미로 둘러싸는 고문을 하기도 하고, 뜨거운 기름을 뿌리기도 하고, 개에 물리기 하기도 하고, 아 있는 것을 창으로 겁주기도 하고, 칼로 목을 베기도 한다.

 

그는 이런 생각이 든다. ‘이런 악한 업들을 원인으로 왕들은 범죄를 저지른 죄인을 붙잡은 뒤 여러 가지 형벌을 가한다. 즉 채찍으로 때리기도 하고, 몸둥이로 때리기도 하고, 둘로 갈라진 반절의 막대기로 때리기도 하고, 손을 자르기도 하고, 발을 자르기도 하고, 손발을 다 자르기도 하고, 귀를 자르기도 하고, 코를 자르기도 하고, 귀와 코를 다 자르기도 한다. 식초 그릇에 넣는 고문을 하기도 하고, 소라의 껍질을 벗기는 것과 같은 고문을 하기도 하고, 아수라의 입을 만드는 고문을 하기도 하고, 온 몸에 불을 붙이는 고문을 하기도 하고, 손에 불을 붙이는 고문을 하기도 하고, 침대를 만드는 풀로 감싸 가죽끈으로 묶는 고문을 하기도 하고, 나무껍질로 된 옷을 입히는 고문을 하기도 하고, 영양처럼  만드는 고문을 하기도 하고, 갈고리로 꿰어 걸어놓는 고문을 하기도 하고, 칼로 온 몸을 동전 크기만큼으로 잘라 내기도 하고, 상처에 소금을 바르는 고문을 하기도 하고, 가죽끈으로 때리며 장애물을 통과시키는 고문을 하기도 하고, 작은 의자 위에 짚더미로 둘러싸는 고문을 하기도 하고, 뜨거운 기름을 뿌리기도 하고, 개에 물리게 하기도 하고, 살아 있는 것을 창으로 겁주기도 하고, 칼로 목을 베기도 한다. 만약 나도  그런 악한 업을 짓는다면 왕들은 나도 붙잡은 뒤 여러 가지 형벌을 가할 것이다. - 채찍으로 때리기도 하고, 몸둥이로 때리기도 하고, 둘로 갈라진 반절의 막대기로 때리기도 하고, 손을 자르기도 하고, 발을 자르기도 하고, 손발을 다 자르기도 하고, 귀를 자르기도 하고, 코를 자르기도 하고, 귀와 코를 다 자르기도 한다. 식초 그릇에 넣는 고문을 하기도 하고, 소라의 껍질을 벗기는 것과 같은 고문을 하기도 하고, 아수라의 입을 만드는 고문을 하기도 하고, 온 몸에 불을 붙이는 고문을 하기도 하고, 손에 불을 붙이는 고문을 하기도 하고, 침대를 만드는 풀로 감싸 가죽끈으로 묶는 고문을 하기도 하고, 나무껍질로 된 옷을 입히는 고문을 하기도 하고, 영양처럼  만드는 고문을 하기도 하고, 갈고리로 꿰어 걸어놓는 고문을 하기도 하고, 칼로 온 몸을 동전 크기만큼으로 잘라 내기도 하고, 상처에 소금을 바르는 고문을 하기도 하고, 가죽끈으로 때리며 장애물을 통과시키는 고문을 하기도 하고, 작은 의자 위에 짚더미로 둘러싸는 고문을 하기도 하고, 뜨거운 기름을 뿌리기도 하고, 개에 물리게 하기도 하고, 살아 있는 것을 창으로 겁주기도 하고, 칼로 목을 베기도 할 것이다. 지금여기에 속한 결점이 두려운 그는 다른 사람의 재물을 훔치지 않는다. 이것이, 비구들이여, 지금여기에 속한 결점이라고 불린다.”

 

그러면 비구들이여, 무엇이 다음 세상에 속한 결점인가?

여기, 비구들이여, 어떤 사람은 이렇게 숙고한다. '몸의 나쁜 행위에는 다음 세상에 대한 악한 괴로운 과보가 있고, 말의 나쁜 행위에는 다음 세상에 악한 괴로운 과보가 있고, 마음의 나쁜 행위에는 다음 세상에 악한 괴로운 과보가 있다. 그러니 만약 내가 몸으로 나쁜 행위를 하고, 말로 나쁜 행위를 하고, 마음으로 나쁜 행위를 하면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고통스러운 곳, 비참한 곳, 험난한 곳, 지옥에 태어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라고. 다음 세상의 결점이 두려운 그는 몸의 나쁜 행위를 버리고 몸의 좋은 행위를 닦고, 말의 나쁜 행위를 버리고 말의 선한 행위를 닦고, 마음의 나쁜 행위를 버리고 마음의 좋은 행위를 닦고, 자신의 청정을 지킨다. 이것이, 비구들이여, 다음 세상에 속한 결점이라고 불린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두 가지 결점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이렇게 닦아야 한다. - '우리는 지금여기에 속한 결점을 두려워하고, 다음 세상에 속한 결점을 두려워할 것이다. 결점을 두려워하고 결점에서 두려움을 볼 것이다.'라고. 비구들이여, 결점을 두려워하고 결점에서 두려움을 보는 자에게 모든 결점에서 벗어날 것이 기대된다."

 

2. padhānasuttaṃ (AN 2.2-정근(精勤) 경)

“비구들이여, 세상에는 이런 두 가지 얻기 어려운 정근(精勤)이 있다. 어떤 두 가지인가? 

의복과 탁발 음식과 거처와 병구완을 위한 필요한 약품을 제공하기 위한 집에 사는 재가자들의 정근과 모든 재생의 조건을 놓기 위한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한 자들의 정근이다. 

 

비구들이여, 이런 두 가지 정근 가운데 모든 재생의 조건을 놓기 위한 정근이 으뜸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이렇게 닦아야 한다. 

‘우리는 모든 재생의 조건을 놓기 위해 정근할 것이다.’라고. 

참으로,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이렇게 정근해야 한다.”

 

3. tapanīyasuttaṃ (AN 2.3-태움 경)

“비구들이여, 이런 두 가지 태워야 하는 법이 있다. 어떤 두 가지인가? 

여기, 비구들이여, 어떤 사람은 몸의 나쁜 행위를 하고, 몸의 좋은 행위를 하지 않는다. 말의 나쁜 행위를 하고, 말의 좋은 행위를 하지 않는다. 마음의 나쁜 행위를 하고, 마음의 좋은 행위를 하지 않는다. 그는 ‘나는 몸의 나쁜 행위를 한다'라고 태우고, '나는 몸의 좋은 행위를 하지 않는다.’라고 태우고, ‘나는 말의 나쁜 행위를 한다.'라고 태우고, '나는 말의 좋은 행위를 하지 않는다.’라고 태운고, ‘나는 마음의 나쁜 행위를 한다.'라고 태우고, '나는 마음의 좋은 행위를 하지 않는다.’라고 태운다. 비구들이여, 이런 두 가지 태워야 하는 법이 있다.”

 

4. atapanīyasuttaṃ (AN 2.4-태우지 않음 경)

"비구들이여, 이런 두 가지 태우지 않아야 하는 법이 있다. 어떤 두 가지인가? 

여기, 비구들이여, 어떤 사람은 몸의 좋은 행위를 하고, 몸의 나쁜 행위를 하지 않는다. 말의 좋은 행위를 하고, 말의 나쁜 행위를 하지 않는다. 마음의 좋은 행위를 하고, 마음의 나쁜 행위를 하지 않는다. 그는 ‘나는 몸의 좋은 행위를 한다.'라고 태우지 않고, '나는 몸의 나쁜 행위를 하지 않는다.’라고 태우지 않고, ‘나는 말의 좋은 행위를 한다.'라고 태우지 않고, '나는 말의 나쁜 행위를 하지 않는다.'라고 태우지 않고, ‘나는 마음의 좋은 행위를 한다.'라고 태우지 않고, '나는 마음의 나쁜 행위를  하지 않는다.’라고 태우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런 두 가지 태우지 않아야 하는 법이 있다.”

 

5. upaññātasuttaṃ (AN 2.5-알려진 것 경)

“비구들이여, 나는 선법들에서 만족하지 못함과 정근에서 물러남이 없음이라는 두 가지 법들을 위한 앎을 얻었다. 참으로, 비구들이여, 물러남이 없는 나는 '참으로 ‘피부와 힘줄과 뼈만 남고, 몸에서 살과 피가 말라버려라! 남자의 힘과 남자의 정진과 남자의 노력으로 얻어야 하는 것을 얻지 않는 한 정진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고 정근하였다. 그런 나는, 비구들이여, 불방일에 의해 깨달음을 얻었고, 불방일에 의해 위없는 유가안온(열반)을 얻었다. 비구들이여, 그대들도 '참으로 피부와 힘줄과 뼈만 남고, 몸에서 살과 피가 말라버려라! 남자의 힘과 남자의 정진과 남자의 노력으로 얻어야 하는 것을 얻지 않는 한 정진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고 정근하면, 비구들이여, 그대들도 오래지 않아 좋은 가문의 아들들이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한 목적인 위없는 청정범행의 완성을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깨달아 알고 체득하여 성취해 머물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참으로 ‘피부와 힘줄과 뼈만 남고, 몸에서 살과 피가 말라버려라! 남자의 힘과 남자의 정진과 남자의 노력으로 얻어야 하는 것을 얻지 않는 한 정진을 몀추지 않을 것이다.'라고 닦아야 한다.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이렇게 닦아야 한다.”

 

6. saṃyojanasuttaṃ (AN 2.6-족쇄 경)

"비구들이여, 두 가지 이런 법들이 있다. 어떤 둘인가? 족쇄에 묶이게 될 법들에서 맛을 이어 보는 것과 족쇄에 묶이게 될 법들에서 염오를 이어 보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족쇄에 묶이게 될 법들에서 맛을 이어 보며 머무는 자는 탐욕을 버리지 못하고, 성냄을 버리지 못하고, 어리석음을 버리지 못한다. 탐욕을 버리지 못하고, 성냄을 버리지 못하고, 어리석음을 버리지 못하면, 태어남과 늙음과 죽음과 슬픔∙바탄∙고통∙근심∙번민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괴로움(苦)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나는 말한다.

 

비구들이여, 족쇄에 묶이게 될 법들에서 염오를 이어 보면서 머무는 자는 탐욕을 버리고 성냄을 버리고 어리석음을 버린다. 탐욕을 버리고, 성냄을 버리고, 어리석음을 버리면, 태어남과 늙음과 죽음과 슬픔∙비탄∙고통∙근심∙번민에서 벗어난다.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난다고 나는 말한다.

비구들이여, 이런 두가지 법들이 있다.”

 

7. kaṇhasuttaṃ (AN 2.7-나쁨 경)
“비구들이여, 이런 두 가지 검은 법(나쁜 법)들이 있다. 어떤 두 가지인가?
뉘우칠 줄 모르는 것과 부끄러운 줄 모르는 것이다. 
이것이, 비구들이여, 두 가지 검은 법이다.”

 

8. sukkasuttaṃ (AN 2.8-좋음 경)
“비구들이여, 이런 두 가지 흰 법(좋음)들이 있다. 어떤 두 가지인가? 
뉘우칠줄 아는 힘과 부끄러운 줄 아는 힘이다. 
이것이, 비구들이여, 두 가지 흰 법이다.”

 

9. cariyasuttaṃ (AN 2.9-행위 경)
“비구들이여, 세상을 보호하는 두 가지 좋은 법들이 있다. 어떤 두 가지인가?
뉘우칠줄 아는 힘과 부끄러운 줄 아는 힘이다. 
비구들이여, 이 두 가지 법들이 세상을 보호하지 않는다면 여기에서 어머니라고도, 이모라고도,, 외숙모라고도, 스승의 부인이라고도, 존경하는 분의 부인이라고도 알려지지 않을 것이다. 세상은 염소와 양, 닭과 돼지, 개와 자칼처럼 혼란해질 것이다. 그러나 비구들이여, 이 두 가지 법들이 세상을 보호하기 때문에 어머니라고도, 이모라고도, 외숙모라고도, 스승의 부인이라고도, 존경하는 분의 부인이라고도 알려진다.”

 

10. vassūpanāyikasuttaṃ (AN 2.10-안거에 들어감)
“비구들이여, 이런  두 가지 안거(vassa)에 들어감이 있다. 어떤 두 가지인가? 
먼저 들어가는 것과 나중에 들어가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이런 두 가지 안거에 들어감이 있다.”

 

 

*세존께서 정각을 얻으신 후 처음 20년 동안은 비구들에게 안거에 대한 제도를 선언하지 않으셨다. 그래서 비구들은 여름이건 겨울이건 우기이건 마음대로 유행을 하고 돌아 다녔다. 사람들은 귀챦아했고 중얼거렸고 화를 냈다. '어떻게 삭까의 아들 사문들은 여름이건 겨울이건 우기이건 가리지 않고 마음대로 돌아 다니는가? 그 사문들은 나문와 넝쿨들을 해치고 채소를 해치고 많은 작은 생명들의 목숨을 빼앗는다. 외도들도 우기에는 스스로 거처를 마련하여 안거를 하고, 새들도 나무 가지에 둥지를 틀어 우기에는 스스로 거처를 만들어 머무는데 어떻게 삭까의 아들 사문들은 여름이건 ...'라고 비난과 불평들을 했다. 비구들은 이 사실을 세존께 말씀드렸다. 그래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이여, 안거에 들어가는 것을 선언하노라.'라고 하셨다.(Mhv.137) 그때 비구들에게 '언제 안거에 들어가야 하는가?'라는 생각이 일어났다. 그것을 아시고 우기 동안에 안거를 하라.'고 하였다. 그때 비구들에게 '얼마 동안 안거에 들어가야 하는가?'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세존께 말씀드렸다. 세존께서는 비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이 경을 설하였다. '비구들이여, 안거에 들어가는 기간은 두 가지가 있다.'라고.(AA.ii.97)
*아살라(Asalha. 음력 6월) 보름날의 다음 날에 시작하여 깟띠까(Purima-kattika 혹은 앗사유자, Assayuja. 음력 9월)달 보름날의 전날까지 석달 동안이 먼저 안거에 들어가는 기간이고, 아살라 보름날로부터 한달이 지나고 즉 사와나(Savana, 음력 7월) 보름 다음날에 시작하여 깟띠까(Pacchimakattika, 음력 10월)달 보름날의 전날까지 석달 동안이 나중의 안거 기간이다.(AA.ii.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