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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상윳따 - 제9장 찬나 품(Channa-vagga. SN35:84-SN35:93)

실론섬 2014. 6. 9. 00:14

 

제9장 찬나 품
Channa-vagga (SN 35.84-93)

 

palokadhammasuttaṃ (SN 35.84-흩어지는 것(견고하지 않음) 경)
84. 사왓티에서 설해짐. 그 무렵 아난다 존자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쪽에 앉았다. 한 쪽에 앉은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세상, 세상’이라고 불립니다. 세존이시여, 어떤 점에서 세상이라고 불립니까?”

“아난다여, 흩어지는 것이(견고하지 않은 법을) 성자의 율에서는 세상이라고 불린다. 그러면 무엇이 흩어지는 것인가?  

아난다여, 눈은 흩어지는 것이다. 형색들은 흩어지는 것들이다. 눈의 의식은 흩어지는 것이다눈의 감각접촉은 흩어지는 것이다. 눈의 감각접촉의 조건으로부터 일어나는 즐겁거나 괴롭거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도 흩어지는 것이다. ··· 혀는 흩어지는 것이다. 맛들은 흩어지는 것들이다. 혀의 의식은 흩어지는 것이다. 혀의 감각접촉은 흩어지는 것이다. 혀의 감각접촉의 조건으로부터 일어나는 즐겁거나 괴롭거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도 흩어지는 것이다. ··· 마음은 흩어지는 것이다. 법들은 흩어지는 것이다. 마음의 의식(마음에 의한 식별)은 흩어지는 것이다. 마음의 감각접촉은 흩어지는 것이다. 마음의 감각접촉의 조건으로부터 일어나는 즐겁거나 괴롭거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도 흩어지는 것이다. 아난다여, 흩어지는 것이 성자의 율에서는 세상이라고 불린다.”

 

suññatalokasuttaṃ (SN 35.85-공(空)한 세상 경)
85. 그 무렵 아난다 존자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쪽에 앉았다. 한 쪽에 앉은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공한 세상, 공한 세상’이라고 불립니다. 세존이시여, 어떤 점에서 공한 세상이라고 불립니까?”
“아난다여, 자아나 자아에 속하는 것이 공하기 때문에 공한 세상이라 한다. 아난다여, 그러면 무엇이 자아나 자아에 속하는 것이 공한 것인가?    
아난다여, 눈은 자아나 자아에 속하는 것이 공한 것이다. 형색들은 자아나 자아에 속하는 것이 공한 것이다. 눈의 의식은 자아나 자아에 속하는 것이 공한 것이다. 눈의 감각접촉은 자아나 자아에 속하는 것이 공한 것이다. 눈의 감각접촉의 조건으로부터 일어나는 즐겁거나 괴롭거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은 자아나 자아에 속하는 것이 공한 것이다. ··· 마음의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일어나는 즐겁거나 괴롭거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도 자아나 자아에 속하는 것이 공한 것이다. 아난다여, 자아나 자아에 속하는 것이 공하기 때문에 공한 세상이라고 불린다.”

 

 *오온은 나(我), 나의 것, 항상하는 것, 견고한 것, 영원한 것, 달라지지 않은 것이라는 면에서 공하다고 여실하게 알고 보아 오온에 관련한 삿된 견해로부터 지혜로써 물러난다.

 

saṁkhittadhammasuttam (SN 35.86-간략한 법 경)
86. 그 무렵 아난다 존자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쪽에 앉았다. 한 쪽에 앉은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저에게 간략하게 법을 설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러면 저는 세존으로 부터 법을 들은 뒤 홀로 외딴 곳에서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머물 것입니다." 


“아난다여, 이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눈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나의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여기는 것이 옳은 것인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아난다여, 이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형색들은 ··· 눈의 의식 ··· 눈의 감각접촉은 ··· 눈의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일어나는 즐겁거나 괴롭거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나의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관찰하는 것이 타당하겠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귀는 ···
소리들은 ··· 귀의 의식은 ··· 귀의 감각접촉은 ··· 느낌은 ···

코는 ··· 냄새들은 ··· 코의 의식은 ··· 코의 감각접촉은 ··· 느낌은 ···
혀는 ···
맛들은 ··· 혀의 의식은 ··· 혀의 감각접촉은 ···느낌은 ···     
몸은 ···
감촉들은 ··· 몸의 의식은 ··· 몸의 감각접촉은 ··· 느낌은 ···    

마음은 ··· 법(마음현상)들은 ··· 마음의 의식은 ··· 마음의 감각접촉은 ··· 마음의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일어나는 즐겁거나 괴롭거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나의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관찰하는 것이 타당하겠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아난다여, 이렇게 보는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는 눈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형색들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눈의 의식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눈의 감각접촉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눈의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일어나는 즐겁거나 괴롭거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에 대해서도 염오한다. 귀에 대해서도··· 코에 대해서도··· 혀에 대해서도··· 몸에 대해서도··· 마음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법들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마음의 의식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마음의 감각접촉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마음의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일어나는 즐겁거나 괴롭거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에 대해서도 염오한다. 염오하는 자는 탐욕이 떠나고, 탐욕의 떠남으로부터 해탈한다. 해탈했을 때 '나는 해탈했다.'라는 앎이 있다. ‘태어남은 끝났다. 청정범행(梵行)은 완성되었다. 해야 할 일은 이루어졌다. 이 상태 외에 다른 삶은 없다.’라고 안다.”  

 

channasuttaṃ (SN 35.87-찬나 경)

87.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라자가하에서 웰루와나의 다람쥐 기르는 곳에 머물고 계셨다. 그리고 사리뿟따 존자와 마하쭌다 존자와 찬나 존자는 독수리봉 산에 머물고 있었다. 그 무렵 찬나 존자가 중병에 걸려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러자 사리뿟다 존자는 해거름에 홀로 머묾에서 일어나서 마하쭌다 존자에게 갔다. 가서는 마하쭌다 존자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도반 쭌다여, 찬나 존자에게 문병을 갑시다."
"그럽시다, 도반이여."라고 마하쭌다 존자는 사리뿟따 존자에게 대답했다.

그래서 사리뿟따 존자와 마하쭌다 존자는 찬나 존자에게 갔다. 가서는 찬나 존자와 함께 안부 인사를 나누었다. 서로 안부 인사와 우호적인 대화를 나눈 뒤에 한 쪽에 앉았다. 한 쪽에 앉아서 사리뿟따 존자는 찬나 존자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도반 찬나여, 그대는 참을만합니까? 회복될 것 같습니까? 괴로운 느낌이 더 커지지 않고 진정됩니까? 더 심해지지 않고 낫고 있다고 알겠습니까?"라고.
"도반 사리뿟따여, 나는 참을만하지 않고 회복될 것 같지 않습니다. 나에게 아주 괴로운 느낌이 진정되지 않고 더 커집니다. 낫지 않고 더 심해지는 것을 알겠습니다. 예를 들면 도반 사리뿟따여, 마치 힘센 사람이 시퍼런 칼로 머리를 쪼갤 것입니다. 이처럼, 도반 사리뿟따여, 나에게 거센 바람이 제 머리를 흔듭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나는 참을만하지 않고 회복될 것 같지 않습니다. 나에게 아주 괴로운 느낌이 진정되지 않고 더 커집니다. 낫지 않고 더 심해지는 것을 알겠습니다. 예를 들면 도반 사리뿟따여, 힘센 사람이 튼튼한 가죽끈으로 머리를 감아쥘 것입니다. 이처럼, 도반 사리뿟따여, 나에게 극심한 두통이 있습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나는 참을만하지 않고 회복될 것 같지 않습니다. 나에게 아주 괴로운 느낌이 진정되지 않고 더 커집니다. 낫지 않고 더 심해지는 것을 알겠습니다. 예를 들면, 도반 사리뿟따여, 능숙한 백정이나 그의 제자가 예리한 도살용 칼로 배를 가를 것입니다. 이처럼, 도반 사리뿟따여, 나에게 거센 엄청난 바람이 배를 휘젓습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나는 참을만하지 않고 회복될 것 같지 않습니다. 나에게 아주 괴로운 느낌이 진정되지 않고 더 커집니다. 낫지 않고 더 심해지는 것을 알겠습니다. 예를 들면 도반 사리뿟따여, 힘센 두 사람이 약한 사람의 양팔을 붙잡고 숯불 구덩이에서 그대로 태울 것이고 뜨겁게 할 것입니다. 이처럼, 도반 사리뿟따여, 나에게 몸에서 엄청난 열이 납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나는 참을만하지 않고 회복될 것 같지 않습니다. 나에게 아주 괴로운 느낌이 진정되지 않고 더 커집니다. 낫지 않고 더 심해지는 것을 알겠습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나는 칼을 사용하여 자살하려 합니다. 나는 살고 싶지 않습니다(나는 생명을 바라지 않습니다)."

 

"찬나 존자는 칼을 사용하여 자살하지 마십시오. 찬나 존자는 회복하셔야 합니다. 우리는 찬나 존자가 회복하기를 원합니다. 만일 찬나 존자에게 적당한 음식이 없다면 내가 찬나 존자를 위해 적당한 음식을 찾아드리겠습니다. 만일 찬나 존자에게 적당한 약이 없다면 내가 찬나 존자를 위해 적절한 약을 찾아드리겠습니다. 만일 찬나 존자에게 적당한 간병인이 없다면 내가 찬나 존자를 간병하겠습니다. 찬나 존자는 칼을 사용하여 자살하지 마십시오. 찬나 존자는 회복하셔야 합니다. 우리는 찬나 존자가 회복하기를 원합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나에게 적당한 음식이 없지 않습니다. 나에게 적당한 약이 없지 않습니다. 나에게 적당한 간병인이 없지 않습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나는 오랜 세월 기쁘게 스승님을 모셨습니다. 기쁘지 않게 모신 것이 아닙니다. '찬나 비구는 비난받을 일 없이 칼을 사용하여 자살을 할 것이다.'라고 이렇게, 도반 사리뿟따여, 받아들여 주십시오." 
”만약 찬나 존자가 우리의 질문에 대답해 주실 수 있다면, 우리는 찬나 존자에게 어떤 주제에 대해 물어보겠습니다.”
“물어보십시오, 도반 사리뿟따여, 들으면 내가 알 것입니다.”

"도반 찬나여, 눈과 눈의 의식 그리고 눈의 의식에 의해 알 수 있는 법들을(눈의 의식으로 인식해야 하는 법들을) '이것은 나의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여깁니까? 도반 찬나여, 귀와 귀의 의식 ··· 도반 찬나여, 코와 코의 의식 ··· 도반 찬나여, 혀와 혀의 의식 ··· 도반 찬나여, 몸과 몸의 의식 ··· 도반 찬나여, 마음과 마음의 의식(마음에 의한 식별) 그리고 마음의 의식에 의해 알 수 있는 법들을 '이것은 나의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여깁니까?" 
"도반 사리뿟따여, 눈과 눈의 의식 그리고 눈의 의식에 의해 알 수 있는 법들을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아니다.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여깁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귀와 귀의 의식 ··· 도반 사리뿟따여, 코와 코의 의식 ··· 도반 사리뿟따여, 혀와 혀의 의식 ··· 도반 사리뿟따여, 몸과 몸의 의식 ··· 도반 사리뿟따여, 마음과 마음의 의식 그리고 마음의 의식에 의해 알 수 있는 법들을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아니다.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여깁니다." 

"도반 찬나여, 눈과 눈의 의식 그리고 눈의 의식에 의해 알 수 있는 법들에 대해 무엇을 보고 무엇을 있는 그대로 알았기에 눈과 눈의 의식 그리고 눈의 의식에 의해 알 수 있는 법들에 대해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아니다.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여깁니까? 도반 찬나여, 귀와 귀의 의식 ··· 도반 찬나여, 코와 코의 의식 ··· 도반 찬나여, 혀와 혀의 의식 ··· 도반 찬나여, 몸과 몸의 의식 ··· 도반 찬나여, 마음과 마음의 의식그리고 마음의 의식에 의해 알 수 있는 법들에 대해 무엇을 보고 무엇을 있는 그대로 알았기에 마음과 마음의 의식 그리고 마음의 의식에 의해 알 수 있는 법들을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아니다.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여깁니까?" 
"도반 사리뿟따여, 눈과 눈의 의식 그리고 눈의 의식에 의해 알 수 있는 법들에 대해 소멸을 보고 소멸을 있는 그대로 알았기에 눈과 눈의 의식 그리고 눈의 의식에 의해 알 수 있는 법들을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아니다.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여깁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귀와 귀의 의식 ··· 도반 사리뿟따여, 코와 코의 의식 ··· 도반 사리뿟따여, 혀와 혀의 의식 ··· 도반 사리뿟따여, 몸과 몸의 의식 ··· 도반 사리뿟따여, 마음과 마음의 의식 그리고 마음의 의식에 의해 알 수 있는 법들에 대해 소멸을 보고 소멸을 있는 그대로 알았기에  마음과 마음의 의식 그리고 마음의 의식에 의해 알 수 있는 법들을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아니다.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여깁니다."

이렇게 말했을 때, 마하쭌다 존자가 찬나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러므로, 도반 찬나여, 이것도 그분 세존의 가르침이라고 항상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의지하는 자에게 동요가 있고, 의지하지 않는 자에게 동요가 없다. 동요가 없을 때 진정이 있고, 진정이 있을 때 치우침(성향)이 없다. 치우침이 없을 때 오고 감이 없고, 오고 감이 없을 때 죽고 태어 남이 없다. 죽고 태어남이 없을 때 이 세상도 저 세상도 없고 그 둘의 중간도 없다. 이것이 괴로움의 끝이다.'라고."
사리뿟따 존자와 마하쭌다 존자는 찬나 존자에게 이런 도움말을 주고서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갔다.

찬나 존자는 사리뿟따 존자와 마하쭌다 존자가 돌아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칼을 사용하여 자살을 했다. 그러자 사리뿟따 존자는 세존께 다가갔다. 다가가서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후 한 쪽에 앉았다. 한 쪽에 앉아서 사리뿟따 존자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찬나 존자가 칼을 사용하여 자살을 했습니다. 그가 간 곳은 어디입니까? 어디에 태어났습니까?"
"사리뿟따여, 찬나 비구가 그대의 면전에서 비난받을 일이 없음을 말하지 않았는가?"
"세존이시여, 뽑바지라라는 왓지족의 마을이 있습니다. 그곳에는 찬나 존자와 친하고 우호적이지만 비난받는 가문이 있습니다."
"사리뿟따여, 찬나 비구와 친하고 우호적이지만 비난받는 가문이 있다. 사리뿟따여, 나는 그것을 가지고 그가 비난받아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사리뿟따여, 이 몸을 내려놓고 다른 몸을 붙잡는 사람을 나는 '비난받아 마땅한 자'라고 말한다. 찬나 비구에게는 그러한 것이 없다. '비난받을 일 없는 찬나 비구가 칼을 사용하여 자살했다.'라고 사리뿟따여, 이렇게 받아들여라." 

 

puṇṇasuttaṃ (SN 35.88-뿐나 경)

88. 그 무렵 뿐나 존자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쪽에 앉았다. 한 쪽에 앉은 뿐나 존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저에게 간략하게 법을 설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러면 저는 세존으로 부터 법을 들은 뒤 홀로 외딴 곳에서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머물 것입니다." 

 

*뿐나 존자(ayasma Punna)는 수나빠란따(Sunaparanta,지금의 마하라쉬뜨라 주)의 숩빠라까(Supparaka. 지금의 뭄바이 근처라고 함)에서 장자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장사 때문에 사왓티에 왔다가 세존의 설법을 듣고 출가하였다. 그는 전생에 공덕의 업을 지었기 때문에 뿐나(Punna, 문자적으로는 가득함의 뜻)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TagA.i.158)   

 

“뿐나여,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수반하며 환락을 야기하기 마련인 눈에 의해 인식되어야 하는 형색들이 있다. 만약 비구가 그것을 기뻐하고 환영하고 묶여 머물면 그것을 기뻐하고 환영하고 묶여 머무는 그에게 소망(환락, 즐김)이 일어난다. '뿐나여, 소망이 일어남으로부터 괴로움의 일어남이 있다(소망이 일어나는 것이 바로 괴로움의 일어남이다)'라고 나는 말한다.

 

뿐나여, ··· 귀에 의해 인식되어야 하는 소리들 ··· 코에 의해 인식되어야 하는 냄새들 ···  혀에 의해 인식되어야 하는 맛들 ··· 몸에 의해 인식되어야 하는 감촉들 ···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수반하며 환락을 야기하기 마련인 마음에 의해 인식되어야 하는 법들이 있다. 만약 비구가 그것을 기뻐하고 환영하고 묶여 머물면 그것을 기뻐하고 환영하고 묶여 머무는 그에게 소망이 일어난다. '뿐나여, 소망의 일어남으로부터 괴로움의 일어남이 있다.'라고 나는 말한다.

뿐나여,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수반하며 환락을 야기하기 마련인 눈에 의해 인식되어야 하는 형색들이 있다. 만약 비구가 그것을 기뻐하지 않고 환영하지 않고 묶여 머물지 않는 그에게 소망이 소멸한다. '뿐나여, 소망의 소멸로부터 괴로움의 소멸이 있다.'라고 나는 말한다.  

 

뿐나여, ··· 귀에 의해 인식되어야 하는 소리들 ··· 코에 의해 인식되어야 하는 냄새들 ··· 혀에 의해 인식되어야 하는 맛들 ··· 몸에 의해 인식되어야 하는 감촉들 ···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수반하며 환락을 야기하기 마련인 마음에 의해 인식되어야 하는 법들이 있다. 만약 비구가 그것을 기뻐하지 않고 환영하지 않고 묶여 머물지 않으면 그것을 기뻐하지 않고 환영하지 않고 묶여 머물지 않는 그에게 소망이 소멸한다. '뿐나여, 소망의 소멸로부터 괴로움의 소멸이 있다.'라고 나는 말한다.

 

뿐나여, 나의 이러한 간략한 가르침을 받아서 그대는 어떤 지방에서 머물려고 하는가?”

“세존이시여, 저는 세존께 이러한 간략한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수나빠란따라는 지방이 있습니다. 저는 거기에서 머물고자 합니다.”

 

“뿐나여, 수나빠란따 사람들은 거칠다. 뿐나여, 수나빠란따 사람들은 난폭하다. 뿐나여, 만약 수나빠란따 사람들이 그대를 비난하고 거친 말을 한다면, 뿐나여, 그대 그대는 어떻게 할 것인가?” 
“세존이시여, 만약 수나빠란따의 사람들이 저를 비난하고 거친 말을 한다면, 그대 저는
‘나를 손발로 폭행을 하지 않는 이 수나빠란따의 사람들은 참으로 훌륭하다(친절하다). 이 수나빠란따의 사람들은 참으로 아주 훌륭하다.'’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거기서 그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선서시여, 거기서 그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뿐나여, 만약 수나빠란따의 사람들이 그대를 손발로 폭행을 한다면, 뿐나여, 그때 그대는 어떻게 할 것인가?”

“세존이시여, 만약 수나빠란따의 사람들이 저를 손발로 폭행을 한다면, 그때 저는 ‘나에게 흙덩어리를 던지지 않는 이 수나빠란따의 사람들은 참으로 훌륭하다. 이 수나빠란따의 사람들은 참으로 아주 훌륭하다(친절하다).'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거기서 그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선서시여, 거기서 그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뿐나여, 만약 수나빠란따의 사람들이 그대에게 흙덩이를 던진다면, 뿐나여, 그때 그대는 어떻게 할 것인가?”

“세존이시여, 만약 수나빠란따의 사람들이 저에게 흙덩이를 던진다면, 그때 저는 ‘나를 몽둥이로 때리지 않는 이 수나빠란따의 사람들은 참으로 훌륭하다. 이 수나빠란따 사람들은 참으로 아주 훌륭하다.’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거기서 그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선서시여, 거기서 그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뿐나여, 만약 수나빠란따의 사람들이 그대를 몽둥이로 때린다면, 뿐나여, 그때 그대는 어떻게 할 것인가?"

"세존이시여, 만약 수나빠란따의 사람들이 저를 몽둥이로 때린다면, 그때 저는 ‘나를 칼로 찌르지 않는 이 수나빠란따의 사람들은 참으로 훌륭하다. 이 수나빠란따의 사람들은 참으로 아주 훌륭하다.'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거기서 그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선서시여, 거기서 그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뿐나여, 만약 수나빠란따의 사람들이 그대를 칼로 찌른다면, 그때 그대는 어떻게 할 것인가?”

“세존이시여, 만약 수나빠란따의 사람들이 저를 칼로 찌른다면, 그때 저는 ‘나에게 날카로운 칼로 목숨을 빼앗지 않는 이 수나빠란따의 사람들은 참으로 훌륭하다. 이 수나빠란따의 사람들은 참으로 아주 훌륭하다.'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거기서 그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선서시여, 거기서 그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뿐나여, 만약 수나빠란따의 사람들이 날카로운 칼로 그대의 목숨을 빼앗는다면, 그때 그대는 어떻게 할 것인가?”

“세존이시여, 만약 수나빠란따의 사람들이 날카로운 칼로 저의 목숨을 빼앗는다면, 그때 저는 ‘몸과 생명에 대한 곤경과 걱정과 혐오 때문에 칼을 가진 자를 구하는 세존의 제자들이 있다. 그것은 내가 구하지 않았음에도 칼을 가진 자를 얻은 것이다.’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거기서 그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선서시여, 거기서 그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뿐나여! 뿐나여, 이러한 자기 제어와 고요함을 갖춘 그대는 수나빠란따 지방에서 머무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뿐나여, 이제 그대는 적당한 시간을 생각하라.”

 

그러자 뿐나 존자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자리에서 일어나 공경의 의미로 세존의 오른쪽으로 돌아 그곳을 떠나서 거처를 정돈하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고 수나빠란따 지방으로 유행을 떠났다. 그는 차례대로 유행을 하여 수나빠란따 지방에 도착했다. 뿐나 존자는 수나빠란따 지방에서 머물렀다. 그리고 뿐나 존자는 안거를 하면서 오백 명의 청신사를 가르치고, 안거를 하면서 오백 명의 청신녀를 가르치고, 안거를 통해 세 가지 명지[삼명.三明]를 실현했다. 또한 뿐나 존자는 나중에 완전한 열반에 들었다.

 

그러자 많은 비구들이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쪽에 앉았다. 한 쪽에 앉은 비구들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세존으로부터 간략한 가르침을 받은 뿐나라는 좋은 가문의 아들이 임종했습니다. 그가 간 곳은 어디입니까? 어디에 태어났습니까?”라고. 
“비구들이여, 좋은 가문의 아들 뿐나는 현자이다. 가르침에 일치하는 법을 따랐고, 법을 이유로 나를 불편케 하지 않았다. 비구들이여, 좋은 가문의 아들 뿐나는 완전한 열반에 들었다.”

 

bāhiyasuttam (SN 35.89-바히야 경)
89. 그 무렵 바히야 존자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쪽에 앉았다. 한 쪽에 앉은 바히야 존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저에게 간략하게 법을 설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러면 저는 세존으로 부터 법을 들은 뒤 홀로 외딴 곳에서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머물 것입니다."   

 

“바히야여, 이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눈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나의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간주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바히야여, 이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형색들은 ··· 눈의 의식은 ··· 눈의 감감접촉은 ··· 눈의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일어나는 즐겁거나 괴롭거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나의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간주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귀는 ···
소리들은 ··· 귀의 의식은 ··· 귀의 감각접촉은 ··· 느낌은 ··· 
코는 ···
냄새들은 ··· 코의 의식은 ··· 코의 감각접촉은 ··· 느낌은 ··· 

혀는 ··· 맛들은 ··· 혀의 의식은 ··· 혀의 감각접촉은 ··· 느낌은 ··· 

몸은 ··· 감촉들은 ··· 몸의 의식은 ··· 몸의 감각접촉은 ··· 느낌은 ··· 

마음은 ··· 법들은 ··· 마음의 의식은 ··· 마음의 감각접촉은 ··· 마음의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일어나는 즐겁거나 괴롭거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나의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간주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바히야여, 이렇게 보는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는 눈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형색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눈의 의식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눈의 감각접촉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눈의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일어나는 즐겁거나 괴롭거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에 대해서도 염오한다. ··· 귀에 대해서도 ··· 코에 대해서도 ··· 혀에 대해서도 ··· 몸에 대해서도 ··· 마음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법들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마음의 의식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마음의 감각접촉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마음의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일어나는 즐겁거나 괴롭거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에 대해서도 염오한다. 염오하는 자는 탐욕이 떠나고, 탐욕의 떠남으로부터 해탈한다. 해탈했을 때 '나는 해탈했다.'라는 앎이 있다. ‘태어남은 끝났다. 청정범행(梵行)은 완성되었다. 해야 할 일은 이루어졌다. 이 상태 외에 다른 삶은 없다.’라고 안다.” 


그러자 바히야 존자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자리에서 일어나 공경의 의미로 세존의 오른쪽으로 돌아  물러갔다. 홀로 외딴 곳에서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머문 바히야 존자는 오래지 않아 좋은 가문의 아들들이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한 목적인 위없는 청정범행의 완성을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깨달아 알고 체득하고 성취하여 머물렀다. ‘태어남은 끝났다. 청정범행은 완성되었다. 해야 할 일은 이루어졌다. 이 상태 외에 다른 삶은없다.’라고 알았다. 바히야 존자는 아라한들 중의 한 분이 되었다.

 

apthamaejāsuttam (SN 35.90-동요 경1)
90. 
“비구들이여, 동요는 병이요, 동요는 종기요, 동요는 쇠살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여기 여래는 쇠살을 뽑아버리고 동요 없이 머문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만일 비구가 원하기를 ‘나는 쇠살을 뽑아버리고 동요 없이 머무르리라.’고 한다면 그는 눈을 생각하지 않아야 하고, 눈에서 생각하지 않아야 하고, 눈으로부터 생각하지 않아야 하고, ‘눈은 나의 것이다.’라고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 ··· 형색들을 ··· 눈의 의식을 ··· 눈의 감각접촉을 ··· 눈의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일어나는 즐겁거나 괴롭거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을 생각하지 않아야 하고, 이것에서 생각하지 않아야 하고, 이것으로부터 생각하지 않아야 하고, ‘이것은 나의 것이다.’라고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

귀를 ··· 소리들을 ··· 귀의 의식을 ··· 귀의 감각접촉을 ··· 느낌을 ···
코를 ··· 냄새들을 ··· 코의 의식을 ··· 코의 감각접촉을 ··· 느낌을 ···
혀를 ··· 맛들을 ··· 혀의 의식을 ··· 혀의 감각접촉을 ··· 느낌을 ···
몸을 ··· 감촉들을 ··· 몸의 의식을 ··· 몸의 감각접촉을 ··· 느낌을 ···

마음을 ··· 법들을 ··· 마음의 의식을 ··· 마음의 감각접촉을 ··· 마음의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일어나는 즐겁거나 괴롭거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을 생각하지 않아야 하고, 이것에서 생각하지 않아야 하고, 이것으로부터 생각하지 않아야 하고, ‘이것은 나의 것이다.’라고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 비구들이여, 그는 일체를 생각하지 않아야 하고, 일체에서 생각하지 않아야 하고, 일체로부터 생각하지 않아야 하고, ‘일체는 나의 것이다.’라고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 비구들이여, 그는 이렇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세상에 대해서 어떤 것도 집착하지 않는다. 집착하지 않으면 갈애가 일어나지 않는다. 갈애가 일어나지 않으면 스스로 완전히 열반에 든다.

 

dutiyaejāsuttam (SN 35.91-동요 경2)
91. “비구들이여, 동요는 병이요, 동요는 종기요, 동요는 쇠살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여기 여래는 쇠살을 뽑아버리고 동요 없이 머문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만일 비구가 원하기를 ‘나는 쇠살을 뽑아버리고 동요 없이 머무르리라.’고 한다면 그는 눈을 생각하지 않아야 하고, 눈에서 생각하지 않아야 하고, 눈으로부터 생각하지 않아야 하고, ‘눈은 나의 것이다.’라고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 ··· 형색들을 ··· 눈의 의식을 ··· 눈의 감각접촉을 ··· 눈의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일어나는 즐겁거나 괴롭거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을 생각하지 않아야 하고, 이것에서 생각하지 않아야 하고, 이것으로부터 생각하지 않아야 하고, ‘이것은 나의 것이다.’라고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 왜냐하면, 비구들이여, 그것을 생각하고, 그것에서 생각하고, 그것으로부터 생각하고, ‘그것은 나의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그것은 변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다른 것이 되는 세상에서 존재인 중생들은 존재에 집착하고 오직 존재를 즐거워한다.

 

귀를 ··· 소리들을 ··· 귀의 의식을 ··· 귀의 감각접촉을 ··· 느낌을 ···

코를 ··· 냄새들을 ··· 코의 의식을 ··· 코의 감각접촉을 ··· 느낌을 ···

혀를 ··· 맛들을 ··· 혀의 의식을 ··· 혀의 감각접촉을 ··· 느낌을 ···

몸을 ··· 감촉들을 ··· 몸의 의식을 ··· 몸의 감각접촉을 ··· 느낌을 ···

마음을 ··· 법들을 ··· 마음의 의식을 ··· 마음의 감각접촉을 ··· 마음의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일어나는 즐겁거나 괴롭거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을 분별하지 않아야 하고, 이것에서 분별하지 않아야 하고, 이것으로부터 분별하지 않아야 하고, '이것은 나의 것이다'라고 분별하지 않아야 한다.
왜냐하면, 왜냐하면, 비구들이여, 그것을 생각하고, 그것에서 생각하고, 그것으로부터 생각하고, ‘그것은 나의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그것은 변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다른 것이 되는 세상에서 존재인 중생들은 존재에 집착하고 오직 존재를 즐거워한다.   

 

비구들이여, 어떠한 온[蘊]과 계[界]와 감각장소[處]든지 그것을 생각하지 않아야 하고, 그것에서 생각하지 않아야 하고, 그것으로부터 생각하지 않아야 하고, ‘그것은 나의 것이다.’라고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 비구들이여, 그는 이렇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세상에 대해서 어떤 것도 집착하지 않는다. 집착하지 않으면 갈애가 일어나지 않는다. 갈애가 일어나지 않으면 스스로 완전히 열반에 든다.   

 ‘태어남은 끝났다. 청정범행은 완성되었다. 해야 할 일은 이루어졌다. 이 상태 외에 다른 삶은없다.’라고 안다." 

 

paṭhamadvayasuttaṃ (SN 35.92-쌍(雙) 경1)
92. “비구들이여, 그대들에게 짝을 이루는 법(쌍.雙)에 대해서 설할 것이다. 그것을 들어라.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짝을 이루는 법인가? 눈과 형색들, 귀와 소리들, 코와 냄들새, 혀와 맛들, 몸과 감촉들, 마음과 법들 – 비구들이여, 이것이 짝을 이루는 법이라고 불린다.

 

비구들이여, 어떤 사람이 ‘나는 이런 짝을 이루는 법을 거부하고 다른 짝을 이루는 법을 천명할 것이다.’라고 말한다면 그 사람에게 단지 그런 말이 있을 뿐이다. 동의를 얻지 못할 것이고 더 나아가 곤경에 처하게 될 것이다. 그 원인은 무엇인가? 비구들이여, 어떤 식으로든 그것이 영역 안에 있지 않다.”

 

dutiyadvayasuttaṃ (SN 35.93-쌍(雙) 경2)

93. “비구들이여, 짝을 이루는 법을 연(緣)하여 의식이 발생한다. 그러면, 비구들이여, 어떻게 짝을 이루는 법을 연하여 의식이 일어나는가? 눈과 형색을 연하여 눈의 의식이 일어난다. 눈은 무상하고 견고하지 않고 다른 상태로 되는 것이다. 형색들은 무상하고 견고하지 않고 다른 상태로 되는 것이다. 여기서 무상하고 견고하지 않고 다른 상태로 되는 것인 이 짝을 이루는 법이 움직이고 흔들린다. 눈의 의식은 무상하고 견고하지 않고 다른 상태로 되는 것이다. 눈의 의식이 일어나는 원인도 조건도 무상하고 견고하지 않고 다른 상태로 되는 것이다. 그러니 비구들이여, 무상한 조건을 연하여 일어난 눈의 의식이 어떻게 항상할 수 있겠는가! 비구들이여, 이 세 가지 법들의 만남, 모임, 결합(조합)이 눈의 감각접촉이라고 불린다. 눈의 감각접촉 도 무상하고 견고하지 않고 다른 상태로 되는 것이다. 눈의 감각접촉이 일어나는 원인도 조건도 무상하고 견고하지 않고 다른 상태로 되는 것이다. 그러니 비구들이여, 무상한 조건을 연하여 일어난 눈의 감각접촉이 어떻게 항상할 수 있겠는가! 비구들이여, 접촉한 것을 느끼고, 접촉한 것을 의도하고, 접촉한 것을 인식한다. 여기서 무상하고 견고하지 않고 다른 상태로 되는 것인 이러한 법들이 움직이고 흔들린다. 귀와 소리들을 ···

 

혀와 맛들 연하여 혀의 의식이 일어난다. 혀는 무상하고 견고하지 않고 다른 상태로 되는 것이다. 맛들은 무상하고 견고하지 않고 다른 상태로 되는 것이다. 여기서 무상하고 견고하지 않고 다른 상태로 되는 것인 이 두 가지 법이 움직이고 흔들린다. 혀의 의식은 무상하고 견고하지 않고 다른 상태로 되는 것이다. 혀의 의식이 일어나는 원인도 조건도 무상하고 견고하지 않고 다른 상태로 되는 것이다. 그러니 비구들이여, 무상한 조건을 연하여  일어난 혀의 의식이 어떻게 항상할 수 있겠는가! 비구들이여, 이 세 가지 법들의 만남, 모임, 결합이 혀의 감각접촉이라고 불린다. 혀의 감각접촉도 무상하고 견고하지 않고 다른 상태로 되는 것이다. 혀의 감각접촉이 일어나는 원인도 조건도 무상하고 견고하지 않고 다른 상태로 되는 것이다. 그러니 비구들이여, 무상한 조건을 연하여 일어난 혀의 감각접촉이 어떻게 항상할 수 있겠는가! 비구들이여, 접촉한 것을 느끼고, 접촉한 것을 의도하고, 접촉한 것을 인식한다. 여기서 무상하고 견고하지 않고 다른 상태로 되는 것인 이 법들이 움직이고 흔들린다. 몸과 감촉들을 ···

 

마음과 법들 연하여 마음의 의식이 일어난다. 마음은 무상하고 견고하지 않고 다른 상태로 되는 것이다. 법들은 무상하고 견고하지 않고 다른 상태로 되는 것이다. 여기서 무상하고 견고하지 않고 다른 상태로 되는 것인 이 두 가지 법이 움직이고 흔들린다. 마음의 의식은 무상하고 견고하지 않고 다른 상태로 되는 것이다. 마음의 의식이 일어나는 원인도 조건도 무상하고 견고하지 않고 다른 상태로 되는 것이다. 그러니 비구들이여, 무상한 조건을 연하여 일어난 마음의 의식이 어떻게 항상할 수 있겠는가! 비구들이여, 이 세 가지 법들의 만남, 모임, 결합이 마음의 감각접촉이라고 불린다. 마음의 감각접촉 무상하고 견고하지 않고 다른 상태로 되는 것이다. 마음의 감각접촉이 일어나는 원인도 조건도 무상하고 견고하지 않고 다른 상태로 되는 것이다. 그러니 비구들이여, 무상한 조건을 연하여 일어난 마음의 감각접촉이 어떻게 항상할 수 있겠는가! 비구들이여, 접촉한 것을 느끼고, 접촉한 것을 의도하고, 접촉한 것을 인식한다. 여기서 무상하고 견고하지 않고 다른 상태로 되는 것인 이 법들이 움직이고 흔들린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짝을 이루는 법을 연하여 마음의 의식이 일어난다.”

 

 

제9장 찬나 품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