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어 경전/상윳따 니까야

제45상윳따 - 제2장 머묾 품(SN45:11-SN45:20. Vihāra-vagga)

실론섬 2014. 6. 27. 21:25

제2장 머묾 품

Vihāra-vagga (SN 45.11-20)

 

paṭhamavihārasuttaṃ (SN 45.11-머묾 경1)

11. 사왓티에서 설해짐. “비구들이여, 나는 보름 동안 홀로 머물고자 한다. 하루 한 끼 탁발음식을 가져다주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가까이 와서는 안 된다.”

“알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그 비구들은 세존께 대답한 뒤 하루 한 끼 탁발음식을 가져다 드리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세존에게 가까이 가지 않았다.

 

세존께서는 그 보름을 보내시고 홀로 머묾으로부터 일어나셔서 비구들을 불러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나는 처음으로 깨달음을 성취했을 때 내가 머물렀던 한 부분의 머묾의 영역에 나는 머물렀다나는 이렇게 철저하게 안다. 삿된 견해를 조건으로도 (발생하는)  느낌이 있고, 바른 견해를 조건으로도 느낌이 있다. 삿된 사유를 조건으로도 느낌이 있고, 바른 사유를 조건으로도 느낌이 있다. 삿된 언어(말)를 조건으로도 느낌이 있고, 바른 언어를 조건으로도 느낌이 있다. 삿된 행위를 조건으로도 느낌이 있고, 바른 행위를 조건으로도 느낌이 있다. 삿된 생활을 조건으로도 느낌이 있고, 바른 생활을 조건으로도 느낌이 있다. 삿된 정진을 조건으로도 느낌이 있고, 바른 정진으로도 느낌이 있다. 삿된 마음챙김을 조건으로도 느낌이 있고, 바른 마음챙김을 조건으로도 느낌이 있다. 삿된 삼매를 조건으로도 느낌이 있고,  바른 삼매를 조건으로도 느낌이 있다. 바램(관심)을 조건으로도 느낌이 있고, 일으킨 생각을 조건으로도 느낌이 있고, 인식을 조건으로도 느낌이 있다. 가라앉은 바램이 있고, 가라앉은 일으킨 생각도 있고, 가라앉은 인식이 있다. 그것들을 조건으로도 느김이 있다. 얻지 못한 것을 얻기 위한 노력이 있고, 그 경지에 도달했을 때 그것을 조건으로도 느낌이 있다.”

 

*주석서에 의하면 세존께서는 49일 동안에는 오온, 12처(감각장소), 18계(요소), 사성제, 감각기능(根), 조건(緣), 마음챙김의 확립, 禪, 명색을 남김없이 반조하면서 머무셨지만 지금 보름 동안은 부분적으로 오온 가운데 느낌만을 반조하면서 머무셨다고 한다.(SA.iii.128-129)   

 

dutiyavihārasuttaṃ (SN 45.12-머묾 경2)
12. 사왓티에서 설해짐.
“비구들이여, 나는 보름 동안 홀로 머물고자 한다. 하루 한 끼 탁발음식을 가져다주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가까이 와서는 안 된다.”
“알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그 비구들은 세존께 대답한 뒤 하루 한 끼 탁발음식을 가져다 드리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세존에게 가까이 가지 않았다.

 

세존께서는 그 보름을 보내시고 홀로 머묾으로부터 일어나셔서 비구들을 불러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나는 처음으로 깨달음을 성취했을 때 내가 머물렀던 한 부분의 머묾의 영역에 나는 머물렀다. 나는 이렇게 철저하게 안다.
삿된 견해를 조건으로도 (생기는) 느낌이 있다. 삿된 견해의 가라앉음을 조건으로도 느낌이 있다. 바른 견해를 조건으로도 느낌이 있다. 바른 견해의 가라앉음을 조건으로도 느낌이 있다. ··· 삿된 삼매를 조건으로도 느낌이 있다. 삿된 삼매의 가라앉음을 조건으로도 느낌이 있다. 바른 삼매를 조건으로도 느낌이 있다. 바른 삼매의 가라앉음을 조건으로도 느낌이 있다. 바램(관심.욕망)을 조건으로도 느낌이 있다. 바램의 가라앉음을 조건으로도 느낌이 있다. 일으킨 생각을 조건으로도 느낌이 있다. 일으킨 생각의 가라앉음을 조건으로도 느낌이 있다. 인식을 조건으로도 느낌이 있다. 인식의 가라앉음 을 조건으로도 느낌이 있다. 가라앉지 않은 바램이 있고, 가라앉지 않은 일으킨 생각도 있고, 가라앉지 않은 인식이 있다. 그것들을 조건으로도 느낌이 있다. 성취하지 못한 것을 성취하기 위한 노력이 있고, 그 경지에 도달했을 때 그것을 조건으로도 느낌이 있다."

 

sekkhasuttaṃ (SN 45.13-유학(有學) 경)

13. 사왓티에서 설해짐. 그 무렵 어떤 비구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후 한 쪽에 앉았다. 한 쪽에 앉은 그 비구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유학(有學. 배움을 지닌 이), 유학’이라고 불립니다. 어떤 점에서 유학입니까?”

 

“비구여, 여기 유학의 바른 견해를 성취하고, 유학의 바른 사유를 성취하고, 유학의 바른 말을 성취하고, 유학의 바른 행위를 성취하고, 유학의 바른 생계를 성취하고, 유학의 바른 정진을 성취하고, 유학의 바른 마음 챙김을 성취하고, 유학의 바른 삼매를 성취한다. 비구여, 이런 점에서 유학다.”

 

paṭhamauppādasuttaṃ (SN 45.14-일어남 경1)
14. 사왓티에서 설해짐. "
비구들이여, 일어나지 않은 이 여덟 가지 닦고 많이 행한(익힌) 법들이 일어난다. 여래·아라한·정등각의 출현에서이고 다른 곳은 아니다. 무엇이 여덟인가? 그것은 바른 견해, 바른 사유, 바른 말, 바른 행위, 바른 생계, 바른 정진, 바른 마음 챙김, 바른 삼매이다. 비구들이여, 일어나지 않은 이 여덟 가지 닦고 많이 행한 법들이 일어난다. 여래·아라한·정등각의 출현에서이고 다른 곳은 아니다.”  

 

dutiyauppādasuttaṃ (SN 45.15-일어남 경2)
15. 사왓티에서 설해짐. "
비구들이여, 일어나지 않은 이 여덟 가지 닦고 많이 행한 법들이 일어난다. 선서의 율(律)에서이고 다른 곳은 아니다. 무엇이 여덟인가? 그것은 바른 견해, 바른 사유, 바른 말, 바른 행위, 바른 생계, 바른 정진, 바른 마음 챙김, 바른 삼매이다. 비구들이여, 일어나지 않은 이 여덟 가지 닦고 많이 행한 법들이 일어난다. 선서의 율(律)에서이고 다른 것은 아니다.

 

paṭhamaparisuddhasuttaṃ (SN 45.16-청정(淸淨) 경1)
16. 사왓티에서 설해짐.
“비구들이여, 일어나지 않은 이 여덟 가지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을 버린 법들이 일어난다. 여래·아라한·정등각의 출현에서이고 다른 곳은 아니다. 무엇이 여덟인가? 그것은 바른 견해, 바른 사유, 바른 말, 바른 행위, 바른 생계, 바른 정진, 바른 마음 챙김, 바른 삼매이다. 비구들이여, 일어나지 않은 이 여덟 가지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을 버린 법들이 일어난다. 여래·아라한·정등각의 출현에서이고 다른 곳은 아니다.”  

 

dutiyaparisuddhasuttaṃ (SN 45.17-청정(淸淨) 경2)
17. 사왓티에서 설해짐.
“비구들이여, 일어나지 않은 이 여덟 가지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을 버린 법들이 일어난다. 선서의 율에서이고 다른 곳은 아니다. 무엇이 여덟인가? 그것은 바른 견해, 바른 사유, 바른 말, 바른 행위, 바른 생계, 바른 정진, 바른 마음 챙김, 바른 삼매이다. 비구들이여, 일어나지 않은 이 여덟 가지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을 버린 법들이 일어난다. 선서의 율에서이고 다른 곳은 아니다.”  

 

paṭhamakukkuṭārāmasuttaṃ (SN 45.18-꾹꾸따 승원 경1)

18.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아난다 존자와 밧다 존자는 빠딸리뿟따의 꾹꾸따 승원에 머물고 있었다. 그 무렵 밧다 존자는 저녁 때에 홀로 머묾에서 일어나 아난다 존자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아난다 존자와 함께 인사를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만한 이야기를 주고받은 뒤에한 쪽에 앉았다. 한 쪽에 앉은 밧다 존자는 아난다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본경은 본서 「계 경」(SN47.2)과 같은 방법으로 이루어져 있다. 두 경 모두 밧다 존자(ayasma Bhadda)와 아난다 존자가 꾹꾸따 승원에서 대화를 나누는 방법으로 구성되어 있다. 「계 경」(SN47.21)에서는 사념처가 나타나고 여기서는 팔정도가 나타나는 것이 다르다. 이 두 경에 해당하는 주석서와 복주석서는 밧다 존자에 대한 설명이 없다.  
그런데 DPPN은 이 밧다 존자가 「장로게」(473-479)를 지은 밧다 장로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장로게 주석서」에 의하면 밧다 존자는 사왓티의 상인 집안에서 태어났는데 그를 임신하기 전에 그의 부모가 세존께 가서 만일 아이를 가지게 되면 세존의 하인으로 삼겠다고 말씀드렸다. 그들은 아이를 낳아서 일곱 살이 되었을 때 세존께 데리고 갔으며 세존께서는 아난다 존자를 시켜서 아이를 출가시켰다. 아이는 출가하던 날에 아라한이 되었다고 한다. 세존께서는 그 아이에게 '오라, 밧다여(ehi bhadda)'라고 하셨고 그는 세존께 다가갔다. 이것이 그가 구족계를 받은 것이다. 그래서 그 아이의 이름은 밧다가 되었다고 한다.(ThagA.ii.119) 밧다(bhadda)는 문자적으로 '경이로운, 행운의'라는 뜻을 가진 형용사이다. 
*빠딸리뿟따(Pataliputta)는 지금 인도 비하르 주의 주도인 빠뜨나(Patna)의 옛 이름이다. 「디가 니까야」 「대반열반 경」(D16)에서는 빠딸리 마을을 확장하여 빠딸리뿟따 도시가 건설되는 것이 언급되고 있으며 세존께서는 이 도사는 번창한 최고의 도시가 될 것이라고 예언하셨다. 그 후 빠딸리 마을은 빠딸리뿟따로 불리게 되며 마우리야 왕조, 굽따 왕조 등 역 인도 통일 국가의 수도로 널리 이름이 알려졌다. 
빠딸리뿟따의 꾹꾸따 승원(Kukkutarama)은 「맛지마 니까야」 「앗타까나가라 경」(M52)과 「앙굿따라 니까야」 「다시마 경」(A11.17)에도 나타나는데 주석서는 꾹꾸따 상인이 지은 승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MA.iii.13;AA.v.84) 이들 외에도 「앙굿따라 니까야」 「나라다 경」(A5.50)등 몇몇 경이 여기서 설해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꾹꾸따 원림은 아소까 대왕이 불교를 중흥한 뒤에 중건하여 아소까 원림으로도 불리었던 것 같다.(DPPN) 빠뜨나에는 지금도 꾹꾸따 원림의 유적지가 남아있다.  

 

“도반 아난다여, ‘범행이 아닌 것’, ‘범행이 아닌 것’이라고 불립니다. 도반이여, 무엇이 범행이 아닌 것입니까?”

“훌륭하고, 훌륭합니다, 도반이여. 도반 밧다여, 참으로 그대의 솟구치는 통찰지는 경사스럽습니다. 그대의 이해는 좋고, 그대의 질문은 유익합니다. 도반 밧다여, 그대는 참으로 ‘도반 아난다여, ‘범행이 아닌 것, 범행이 아닌 것’이라고 불립니다. 도반이여, 무엇이 범행이 아닌 것입니까?’라고 물었습니까?”

“그렇습니다, 도반이여.”

“도반이여, 바로 이 여덟 요소로 구성된 삿된 길이 범행이 아닌 것입니다. 그것은 삿된 견해, 삿된 사유, 삿된 말, 삿된 행위, 삿된 생계, 삿된 정진,

삿된 마음 챙김, 삿된 삼매입니다."

 

*'용솟음(ummagga)'이란 솟구쳐 오름(ummujjana)이다. 통찰지가 생겼음(panna-gamana)을 뜻한다.(AA.iii.163)
*'경사스럽다'는 bhaddaka를 옮긴 것인데 이것은 밧다 존자의 이름인 Bhadda에다 'ka'어미를 붙인 것으로 뜻은 같다. 

 

dutiyakukkuṭārāmasuttaṃ (SN 45.19-꾹꾸따 승원 경2)

19. 빠딸리뿟따에서 설해짐. “도반 아난다여, ‘범행’, ‘범행‘이라고 불립니다. 도반이여, 무엇이 범행이고, 무엇이 범행의 완성입니까?”

“훌륭하고, 훌륭합니다, 도반 밧다여. 도반 밧다여, 참으로 그대의 솟구치는 통찰지는 경사스럽습니다. 그대의 이해는 좋고, 그대의 질문은 유익합니다. 도반 밧다여, 그대는 참으로 ‘도반 아난다여, ‘범행, 범행’이라고 불립니다. 도반이여, 무엇이 범행이고, 무엇이 범행의 완성입니까?’라고 물었습니까?”

“그렇습니다, 도반이여.”

“도반이여, 바로 이 여덟 요소로 구성된 성스러운 길이 범행입니다. 그것은 바른 견해, 바른 사유, 바른 말, 바른 행위, 바른 생계, 바른 정진, 바른 마음챙김, 바른 삼매입니다. 도반이여, 탐욕의 소멸, 성냄의 소멸, 어리석음의 소멸이 바로 범행의 완성입니다.”

 

tatiyakukkuṭārāmasuttaṃ (SN 45.20-꾹꾸따 승원 경3)
20. 빠딸리뿟따에서 설해짐.
“도반 아난다여, ‘범행, ‘범행’이라고 불립니다. 도반이여, 무엇이 범행이고, 누가 범행을 닦는 자이고, 무엇이 범행의 완성입니까?”

“훌륭하고 훌륭합니다, 도반 밧다여. 도반 밧다여, 참으로 그대의 솟구치는 통찰지는 경사스럽습니다. 그대의 이해는 좋고, 그대의 질문은 유익합니다. 도반 밧다여, 그대는 참으로 ‘도반 아난다여, ‘범행, 범행’이라고 불립니다. 도반이여, 무엇이 범행이고, 누가 범행을 닦는 자이고, 무엇이 범행의 완성입니까?’라고 물었습니까?”

“그렇습니다, 도반이여.”

“도반이여, 바로 이 여덟 요소로 구성된 성스러운 길이 범행입니다. 그것은 바른 견해, 바른 사유, 바른 말, 바른 행위, 바른 생계, 바른 정진, 바른 마음챙김, 바른 삼매입니다. 도반이여, 이 여덟 요소로 구성된 성스러운 길을 갖춘 자가 범행을 닦는 자라고 불립니다. 도반이여, 탐욕의 소멸, 성냄의 소멸, 어리석음의 소멸이 바로 범행의 완성입니다.”

 

 

제2장 머묾 품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