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장 청신사 품 Upāsaka-vagga(AN 5.171-180)
sārajjasuttaṃ (AN 5.171-의기소침(소심) 경)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세존이시여" 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법을 갖춘 청신사(남자 신도)는 의기소침해진다. 어떤 다섯 가지인가?
생명을 해치고, 주지 않은 것을 가지고, 음행에 대해 삿되게 행하고, 거짓을 말하고, 술과 발효액 등 취하게 하는 것으로 인해 방일하게 머문다. 비구들이여, 이런 다섯 가지 법을 갖춘 청신사는 의기소침해진다.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법을 갖춘 청신사는 자신감이 있다. 어떤 다섯 가지인가?
생명을 해치는 행위로부터 멀리 떠나고,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행위로부터 멀리 떠나고, 음행에 대해 삿된 행위로부터 멀리 떠나고, 거짓을 말하는 행위로부터 멀리 떠나고, 술과 발효액 등 취하게 하는 것으로 인한 방일한 머묾으로부터 멀리 떠난다. 비구들이여, 이런 다섯 가지 법을 갖춘 청신사는 자신감이 있다.”
visāradasuttaṃ (AN 5.172-침착하지 못함 경)
172.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법을 갖추고 집에 사는 청신사는 자신감이 없다. 어떤 다섯 가지인가?”
생명을 해치고, 주지 않은 것을 가지고, 음행에 대해 삿되게 행하고, 거짓을 말하고, 술과 발효액 등 취하게 하는 것으로 인해 방일하게 머문다. 비구들이여, 이런 다섯 가지 법을 갖춘 청신사는 자신감이 없다.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법을 갖추고 집에 사는 청신사는 자신감이 있다. 어떤 다섯 가지인가?
생명을 해치는 행위로부터 멀리 떠나고,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행위로부터 멀리 떠나고, 음행에 대해 삿된 행위로부터 멀리 떠나고, 거짓을 말하는 행위로부터 멀리 떠나고, 술과 발효액 등 취하게 하는 것으로 인한 방일한 머묾으로부터 멀리 떠난다. 비구들이여, 이런 다섯 가지 법을 갖추고 집에 사는 청신사는 자신감이 있다.”
nirayasuttaṃ (AN 5.173-지옥 경)
173.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법을 갖춘 청신사는 운반되듯 지옥에 놓인다. 어떤 다섯 가지인가?
생명을 해치고, 주지 않은 것을 가지고, 음행에 대해 삿되게 행하고, 거짓을 말하고, 술과 발효액 등 취하게 하는 것으로 인해 방일하게 머문다. 비구들이여, 이런 다섯 가지 법을 갖춘 청신사는 운반되듯 지옥에 놓인다.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법을 갖춘 청신사는 운반되듯 천상에 놓인다. 어떤 다섯 가지인가?
생명을 해치는 행위로부터 멀리 떠나고,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행위로부터 멀리 떠나고, 음행에 대해 삿된 행위로부터 멀리 떠나고, 거짓을 말하는 행위로부터 멀리 떠나고, 술과 발효액 등 취하게 하는 것으로 인한 방일한 머묾으로부터 멀리 떠난다. 비구들이여, 이런 다섯 가지 법을 갖춘 청신사는 운반되듯 천상에 놓인다.”
verasuttaṃ (AN 5.174-원망 경)
174. 그 무렵 아나타삔디카 장자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쪽에 앉았다. 한 쪽에 앉은 아나타삔디카 장자에게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장자여, 다섯 가지 두려움과 원망을 버리지 못하면 '계를 경시하는 자'라고 불리고, 지옥에 태어난다. 어떤 다섯 가지인가?
생명을 해침, 주지 않은 것을 가짐, 음행에 대해 삿되게 행함, 거짓을 말함, 술과 발효액 등 취하게 하는 것으로 인해 방일하게 머묾이다. 장자여, 이런 다섯 가지 두려움과 원망을 버리지 못하면 '계를 경시하는 자'라고 불리고, 지옥에 태어난다.
장자여, 다섯 가지 두려움과 원만을 버리면 '계를 중시하는 자'라고 불리고, 좋은 곳(선처.善處)에 태어난다. 어떤 다섯 가지인가?
생명을 해침, 주지 않은 것을 가짐, 음행에 대해 삿되게 행함, 거짓을 말함, 술과 발효액 등 취하게 하는 것으로 인해 방일하게 머묾이다. 장자여, 이런 다섯 가지 두려움과 원망을 버리면 '계를 중시하는 자'라고 불리고, 좋은 곳에 태어난다.
장자여, 생명을 해치는 자는 생명을 해치는 행위의 조건으로부터 지금·여기에 속한 두려움과 원망을 쌓는다. 다음 생에 속한 두려움과 원망을 쌓는다. 마음에 속한 괴로움과 고뇌(슬픔·비탄·고통·근심·번민)를 경험한다. 생명을 해치는 행위로부터 멀리 떠난 자는 지금·여기에 속한 두려움과 원망을 쌓지 않는다. 다음 생에 속한 두려움과 원망을 쌓지 않는다. 마음에 속한 괴로움과 고뇌를 경험하지 않는다. 생명을 해치는 행위로부터 멀리 떠난 자에게 이렇게 그 두려움과 원망의 가라앉음이 있다.
장자여,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자는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행위의 조건으로부터 지금·여기에 속한 두려움과 원망을 쌓는다. 다음 생에 속한 두려움과 원망을 쌓는다. 마음에 속한 괴로움과 고뇌을 경험한다.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행위로부터 멀리 떠난 자는 지금·여기에 속한 두려움과 원망을 쌓지 않는다. 다음 생에 속한 두려움과 원망을 쌓지 않는다. 마음에 속한 괴로움과 고뇌를 경험하지 않는다.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행위로부터 멀리 떠난 자에게는 이렇게 그 두려움과 원망의 가라앉음이 있다.
장자여, 음행에 대해 삿되게 행하는 자는 음행에 대해 삿되게 행하는 행위의 조건으로부터 지금·여기에 속한 두려움과 원망을 쌓는다. 다음 생에 속한 두려움과 원망을 쌓는다. 마음에 속한 괴로움과 고뇌을 경험한다. 음행에 대한 삿된 행위로부터 멀리 떠난 자는 지금·여기에 속한 두려움과 원망을 쌓지 않는다. 다음 생에 속한 두려움과 원망을 쌓지 않는다. 마음에 속한 괴로움과 고뇌를 경험하지 않는다. 음행에 대한 삿된 행위로부터 멀리 떠난 자에게 이렇게 그 두려움과 원망의 가라앉음이 있다.
장자여, 거짓을 말하는 자는 거짓을 말하는 행위의 조건으로부터 지금·여기에 속한 두려움과 원망을 쌓는다. 다음 생에 속한 두려움과 원망을 쌓는다. 마음에 속한 괴로움과 고뇌을 경험한다. 거짓을 말하는 행위로부터 멀리 떠난 자는 지금·여기에 속한 두려움과 원망을 쌓지 않는다. 다음 생에 속한 두려움과 원망을 쌓지 않는다. 마음에 속한 괴로움과 고뇌를 경험하지 않는다. 거짓을 말하는 행위로부터 멀리 떠난 자에게 이렇게 그 두려움과 원망의 가라앉음이 있다.
장자여, 술과 발효액 등 취하게 하는 것으로 인해 방일하게 머무는 자는 술과 발효액 등 취하게 하는 것으로 인해 방일하게 머무는 행위의 조건으로부터 지금·여기에 속한 두려움과 원망을 쌓는다. 다음 생에 속한 두려움과 원망을 쌓는다. 마음에 속한 괴로움과 고뇌을 경험한다. 술과 발효액 등 취하게 하는 것으로 인한 방일한 머묾으로부터 멀리 떠난 자는 지금·여기에 속한 두려움과 원망을 쌓지 않는다. 다음 생에 속한 두려움과 원망을 쌓지 않는다. 마음에 속한 괴로움과 고뇌를 경험하지 않는다. 술과 발효액 등 취하게 하는 것으로 인한 방일한 머묾으로부터 멀리 떠난 자에게 이렇게 그 두려움과 원망의 가라앉음이 있다.”
세상에서 생명을 해치고, 거짓을 말하고
주지 않은 것을 가지고, 남의 아내에게 가고
술과 발효액을 마시는데 빠진 사람
다섯 가지 원망을 버리지 못하면 ‘계를 경시하는 자’라고 불린다.
어리석은 그는 몸이 무너진 뒤 지옥에 태어난다.
세상에서 생명을 해치지 않고, 거짓을 말하지 않고
주지 않은 것을 가지지 않고, 남의 아내에게 가지 않고
술과 발효액을 마시는데 빠지지 않은 사람
다섯 가지 원망을 버리면 ‘계를 중시하는 자’라고 불린다.
지혜로운 그는 몸이 무너진 뒤 좋은 곳에 태어난다.
caṇḍālasuttaṃ (AN 5.175-저열한 자 경)
175.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법을 갖춘 청신사는 저열한 청신사이고, 때 묻은 청신사이고, 잘못된 청신사이다. 어떤 다섯 가지인가?
믿음이 없고, 계를 경시하고, 길상(吉祥)에 신나고, 업(業)이 아니라 길상(吉祥)을 당연히 여긴다. 여기의 밖에서(외도들에게) 보시 받을만한 자를 찾고, 거기에 먼저 보시한다. 비구들이여, 이런 다섯 가지 법을 갖춘 청신사는 저열한 청신사이고, 때 묻은 청신사이고, 잘못된 청신사이다.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법을 갖춘 청신사는 보석 같은 청신사이고, 홍련 같은 청신사이고, 백련 같은 청신사이다. 어떤 다섯 가지인가?
믿음이 있고, 계를 중시하고, 길상(吉祥)에 신나지 않고, 길상(吉祥)이 아니라 업(業)을 당연히 여긴다. 여기의 밖에서 보시받을만한 자를 찾지 않고, 여기에 먼저 보시한다. 비구들이여, 이런 다섯 가지 법을 갖춘 청신사는 보석 같은 청신사이고, 홍련 같은 청신사이고, 백련 같은 청신사이다."
pītisuttaṃ (AN 5.176-희열 경)
176. 그 무렵 아나타삔디카 장자는 오백 명의 청신사들에 둘러싸여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후 한 쪽에 앉았다. 한 쪽에 앉은 아나타삔디카 장자에게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장자여, 그대들은 가사와 탁발음식과 거처와 병구완을 위한 필요한 약품으로 비구 승가를 섬긴다. 장자여, ‘우리는 가사와 탁발음식과 거처와 병구완을 위한 필요한 약품으로 비구 승가를 공양한다.’라는 것만으로 기뻐하지 않아야 한다. 그러므로 장자여, ‘우리는 적절한 때에 여읨의 희열을 성취하여 머물고 있는가?'라고 닦아야 한다. 장자여, 그대들은 이렇게 닦아야 한다."
이와 같이 말씀하셨을 때 사리뿟따 존자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참으로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참으로 놀랍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이렇게 잘 말씀하셨습니다.
‘장자여, 그대들은 가사와 탁발음식과 거처와 병구완을 위한 필요한 약품으로 비구 승가를 섬긴다. 장자여, ‘우리는 가사와 탁발음식과 거처와 병구완을 위한 필요한 약품으로 비구 승가를 공양한다.’라는 것만으로 기뻐하지 않아야 한다. 그러므로 장자여, ‘우리는 적절한 때에 여읨의 희열을 성취하여 머물고 있는가?'라고 닦아야 한다. 장자여, 그대들은 이렇게 닦아야 한다.’라고. 세존이시여, 성스러운 제자가 여읨의 희열을 성취하여 머물 때 다섯 가지 상태가 없습니다. 그때 감각적 쾌락과 관계된 괴로움과 고뇌가 없습니다. 그때 감각적 쾌락과 관계된 즐거움과 만족이 없습니다. 그때 불선(不善)과 관계된 괴로움과 고뇌가 없습니다. 그때 선(善)과 관계된 즐거움과 만족이 없습니다."라고.
“훌륭하고 훌륭하다, 사리뿟따여. 성스러운 제자가 여읨의 희열을 성취하여 머물 때 다섯 가지 상태가 없다. 그때 감각적 쾌락과 관계된 괴로움과 고뇌가 없다. 그때 감각적 쾌락과 관계된 즐거움과 만족이 없다. 그때 불선(不善)과 관계된 괴로움과 고뇌가 없다. 그때 선(善)과 관계된 즐거움과 만족이 없다.
사리뿟따여, 성스러운 제자가 여읨의 희열을 성취하여 머물 때, 이런 다섯 가지 상태가 없다(존재하지 않는다).”
vaṇijjāsuttaṃ (AN 5.177-장사 경)
177. "비구들이여, 청신사는 이런 다섯 가지 장사를 하지 않아야 한다. 어떤 다섯 가지인가?
무기 장사, 사람 장사(노예상인), 동물 장사, 취하게 하는 것 장사(술 장사), 독약 장사(마약) 이다.
비구들이여, 청신사는 이런 다섯 가지 장사를 하지 않아야 한다.”
*'무기 장사(sattha-vanijja)'는 전쟁의 도구를 제조해서 파는 것이다.(AA.iii.303)
'사람 장사'로 옮긴 원어는 satta-vanijja인데 문자적으로는 중생 장사이다. 주석서에서 사람을 파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Ibid)
'동물 장사'로 옮긴 원어는 mamsa-vanijja인데 고기 장사라고 직역된다. 주석서는 돼지나 사슴 등을 키워서 파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Ibid)
'술 장사(majja-vanijja)'는 어떤 종류의 술이든 만들어서 파는 것이다.
'독약 장사(visa-vanijja)는 어떤 종류의 독약이든 만들어서 파는 것이다. 이 모든 장사는 자기 스스로 해서도 안되고 남에게 시켜서도 안된다.(Ibid)
rājāsuttaṃ (AN 5.178-왕 경)
178.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이 사람은 생명을 해치는 행위를 버렸기 때문에 생명을 해치는 행위를 멀리 떠난 자이다. 그런 그를 왕이 붙잡아서 생명을 해치는 행위를 멀리 떠난 것을 원인으로 죽이거나, 사슬로 묶거나, 추방하거나, 하고 싶은 대로 행한다.’라고 보거나 들은 적이 있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훌륭하다, 비구들이여. 나도, 비구들이여, ‘이 사람은 생명을 해치는 행위를 버렸기 때문에 생명을 해치는 행위를 멀리 떠난 자이다. 그런 그를 왕이 붙잡아서 생명을 해치는 행위를 멀리 떠난 것을 원인으로 죽이거나, 사슬로 묶거나, 추방하거나, 하고 싶은 대로 행한다.’라는 것을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이 사람이 여자나 남자의 생명을 빼앗았습니다.’라고 악한 행위를 보고한다. 그런 그 사람을 왕이 붙잡아서 생명을 해치는 행위를 원인으로 죽이거나, 사슬로 묶거나, 추방하거나, 하고 싶은 대로 행한다. 그대들은 이렇게 보았거나 들었는가?”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본 적이 있고, 들은 적이 있고, 또 들을 것입니다.”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이 사람은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행위를 버렸기 때문에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행위로부터 멀리 떠난 자이다. 그런 그를 왕이 붙잡아서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행위를 멀리 떠난 것을 원인으로 죽이거나, 사슬로 묶거나, 추방하거나, 하고 싶은 대로 행한다.’라고 보거나 들은 적이 있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훌륭하다, 비구들이여. 나도, 비구들이여, ‘이 사람은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행위를 버렸기 때문에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행위로부터 멀리 떠난 자이다. 그런 그를 왕이 붙잡아서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행위를 멀리 떠난 것을 원인으로 죽이거나, 사슬로 묶거나, 추방하거나, 하고 싶은 대로 행한다.’라는 것을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이 사람이 마을이나 숲에서 도둑질이라고 불리는 주지 않은 것을 가졌습니다.’라고 악한 행위를 보고한다. 그런 그를 왕이 붙잡아서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행위를 원인으로 죽이거나, 사슬로 묶거나, 추방하거나, 하고 싶은 대로 행한다. 그대들은 이렇게 보았거나 들었는가?”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본 적이 있고, 들은 적이 있고, 또 들을 것입니다.”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이 사람은 음행에 대한 삿된 행위를 버렸기 때문에 음행에 대한 삿된 행위로부터 멀리 떠난 자이다. 그런 그를 왕이 붙잡아서 음행에 대한 삿된 행위를 멀리 떠난 것을 원인으로 죽이거나, 사슬로 묶거나, 추방하거나, 하고 싶은 대로 행한다.’라고 보거나 들은 적이 있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훌륭하다, 비구들이여. 나도, 비구들이여, ‘이 사람은 음행에 대한 삿된 행위를 버렸기 때문에 음행에 대한 삿된 행위로부터 멀리 떠난 자이다. 그런 그를 왕이 붙잡아서 음행에 대한 삿된 행위를 멀리 떠난 것을 원인으로 죽이거나, 사슬로 묶거나, 추방하거나, 하고 싶은 대로 행한다.’라는 것을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이 사람이 남의 여인이나 남의 처녀들에 대한 행위를 범했습니다.’라고 악한 행위를 보고한다. 그런 그 사람을 왕이 붙잡아서 음행에 대한 삿된 행위를 원인으로 죽이거나, 사슬로 묶거나, 추방하거나, 하고 싶은 대로 행한다. 그대들은 이렇게 보았거나 들었는가?"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본 적이 있고, 들은 적이 있고, 또 들을 것입니다.”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이 사람은 거짓을 말하는 행위를 버렸기 때문에 거짓을 말하는 행위로부터 멀리 떠난 자이다. 그런 그를 왕이 붙잡아서 거짓을 말하는 행위를 멀리 떠난 것을 원인으로 죽이거나, 사슬로 묶거나, 추방하거나, 하고 싶은 대로 행한다.’라고 보거나 들은 적이 있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훌륭하다, 비구들이여. 나도, 비구들이여, ‘이 사람은 거짓을 말하는 행위를 버렸기 때문에 거짓을 말하는 행위로부터 멀리 떠난 자이다. 그런 그를 왕이 붙잡아서 거짓을 말하는 행위를 멀리 떠난 것을 원인으로 죽이거나, 사슬로 묶거나, 추방하거나, 하고 싶은 대로 행한다.’라는 것을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이 사람이 거짓을 말하여 장자나 장자의 아들의 이익을 해쳤습니다.’라고 악한 행위를 보고한다. 그런 그를 왕이 붙잡아서 거짓을 말하는 행위를 원인으로 죽이거나, 사슬로 묶거나, 추방하거나, 하고 싶은 대로 행한다. 그대들은 이렇게 보았거나 들었는가?"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본 적이 있고, 들은 적이 있고, 또 들을 것입니다.”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이 사람은 술과 발효액 등 취하게 하는 것으로 인한 방일한 머묾을 버렸기 때문에 술과 발효액 등 취하게 하는 것으로 인한 방일한 머묾으로부터 멀리 떠난 자이다. 그런 그를 왕이 붙잡아서 술과 발효액 등 취하게 하는 것으로 인한 방일한 머묾을 멀리 떠난 것을 원인으로 죽이거나, 사슬로 묶거나, 추방하거나, 하고 싶은 대로 행한다.’라고 보거나 들은 적이 있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훓륭하다, 비구들이여. 나도, 비구들이여, ‘이 사람은 술과 발효액 등 취하게 하는 것으로 인한 방일한 머묾을 버렸기 때문에 술과 발효액 등 취하게 하는 것으로 인한 방일한 머묾으로부터 멀리 떠난 자이다. 그런 그를 왕이 붙잡아서 술과 발효액 등 취하게 하는 것으로 인한 방일한 머묾을 멀리 떠난 것을 원인으로 죽이거나, 사슬로 묶거나, 추방하거나, 하고 싶은 대로 행한다.’라는 것을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술과 발효액등 취하게 하는 것으로 인한 방일한 머묾에 빠진 이 사람이 여자나 남자의 생명을 빼앗았습니다. 술과 발효액 등 취하게 하는 것으로 인한 방일한 머묾에 빠진 이 사람이 마을이나 숲에서 도둑질이라고 불리는 주지 않은 것을 가졌습니다. 술과 발효액 등 취하게 하는 것으로 인한 방일한 머묾에 빠진 이 사람이 남의 여인이나 남의 처녀들에 대한 행위를 범했습니다. 술과 발효액 등 취하게 하는 것으로 인한 방일한 머묾에 빠진 이 사람이 거짓을 말하여 장자나 장자의 아들의 이익을 해쳤습니다.’라고 악한 행위를 보고한다. 그런 그 사람을 왕이 붙잡아서 술과 발효액 등 취하게 하는 것으로 인한 방일한 머묾을 원인으로 죽이거나, 사슬로 묶거나, 추방하거나, 하고 싶은 대로 행한다. 그대들은 이렇게 보았거나 들었는가?”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본 적이 있고, 들은 적이 있고, 또 들을 것입니다.”
gihisuttaṃ (AN 5.179-청신사 경)
179. 그 무렵 아나타삔디카 장자는 오백 명쯤 되는 청신사들에 둘러싸여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후 한 쪽에 앉았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사리뿟따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사리뿟따여, 그대들은 다섯 가지 학습계목 위에서 행위를 단속하고, 지금·여기의 행복한 머묾을 위한 네 가지 높은 마음을 바라는 대로, 원하는 대로, 원하는 만큼 얻는 흰옷을 입은 어떤 청신사를 볼 수 있는데, 그가 원할 때면 누구든지 오직 자신에 의해 자신을 설명할 수 있다.
‘나에게 지옥은 다했고 축생의 모태는 다했고 아귀계는 다했고 고통스러운 곳, 비참한 곳, 험난한 곳은 다했다. 나는 흐름에 든 자[예류자.預流者]이여서, 악취에 떨어지지 않는 자, 해탈이 확실한 자, 바른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자다.’라고.
그러면 그는 어떤 다섯 가지 학습계목 위에서 행위를 단속하는가?
여기, 사리뿟따여, 성스러운 제자는 생명을 해치는 행위로부터 멀리 떠나고,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행위로부터 멀리 떠나고, 음행에 대한 삿된 행위로부터 멀리 떠나고, 거짓을 말하는 행위로부터 멀리 떠나고, 술과 발효액 등 취하게 하는 것으로 인한 방일한 머묾으로부터 멀리 떠난다. 그는 이런 다섯 가지 학습계목 위에서 행위를 단속한다.
그가 바라는 대로 얻고, 원하는 대로 얻고, 원하는 만큼 얻는 지금·여기의 행복한 머묾을 위한 네 가지의 높은 마음은 무엇인가?
사리뿟따여,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이렇게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araham]이시며, 모든 법을 바르게 완전히 깨달은 분(samma sambuddho)이시며, 명지와 실천을 구족한 분(vijjacaranasampanna)이시며, 열반으로 잘 가신 분(sugato)이시며, 중생들의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lokavidu)이시며, 위 없으신 분(anuttaro)이시며, 어리석은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purisadhammasarathi)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satthadevamanusam)이시며, 깨달은 분(buddho)이시며, 세상에서 가장 존귀하신 분(세존)(bahgava)이시다.’라고 세존께 분명하고 완전한 흔들림 없는 믿음을 갖춘다. 사리뿟따여, 이것이 청정하지 못한 마음을 청정하게 하고 깨끗하지 못한 마음을 깨끗하게 하기 위한, 지금·여기에서의 행복한 머묾을 위한 첫 번째 높은 마음의 얻음이다.
사리뿟따여,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법은 세존에 의해 잘 설해졌고, 현재에서 증명되는 것이며 , 때를 가리지 않고 과보가 있는 것이며, 와서 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며, 잘 열반으로 인도하는 것이며, 지혜 있는 자 누구나 스스로 증득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법에 분명하고 완전한 흔들림 없는 믿음을 갖춘다. 사리뿟따여여, 이것이 청정하지 못한 마음을 청정하게 하고 깨끗하지 못한 마음을 깨끗하게 하기 위한, 지금·여기에서의 행복한 머묾을 위한 두 번째 높은 마음의 얻음이다.
사리뿟따여, 성스러운 제자는 ‘세존의 제자들의 모임인 승가는 길을 잘 걷고 있으며, 길을 바르게 걷고 있으며, 길을 지혜롭게 걷고 있으며, 길을 충실하게 걷고 있으니 저 네 쌍의 분들[四雙] 여덟 단계에 있는 분들[八輩]이시다. 이러한 세존의 제자들의 모임인 승가는 공양을 올려 마땅하고, 시중들어 마땅하고, 보시하여 마땅하고, 합장드려 마땅하며, 이 세상에 다시 없는 복전[福田]이시다.’라고 승가에 분명하고 완전한 흔들림없는 믿음을 갖춘다. 사리뿟따여여, 이것이 청정하지 못한 마음을 청정하게 하고 깨끗하지 못한 마음을 깨끗하게 하기 위한, 지금·여기에서의 행복한 머묾을 위한 세 번째 높은 마음의 얻음이다.
사리뿟따여, 성스러운 제자는 성자들이 좋아하며, 깨지지 않았고, 끊어지지 않았고, 얼룩지지 않았고, 구속되지 않고, 현자들이 칭찬하고, [성취한 것을] 움켜쥐지 않고, 삼매로 이끄는 계를 갖춘다. 사리뿟따여, 이것이 청정하지 못한 마음을 청정하게 하고 깨끗하지 못한 마음을 깨끗하게 하기 위한, 지금·여기에서의 행복한 머묾을 위한 네 번째 높은 마음의 얻음이다.
이것이 그가 바라는 대로 원하는 대로 원하는 만큼 얻는 지금·여기의 행복한 머묾을 위한 네 가지 높은 마음이다.
사리뿟따여, 그대들은 다섯 가지 학습계목 위에서 행위를 단속하고, 지금·여기의 행복한 머묾을 위한 네 가지 높은 마음을 바라는 대로, 원하는 대로, 원하는 만큼 얻는 흰옷을 입은 어떤 청신사를 볼 수 있는데, 그가 원할 때면 누구든지 오직 자신에 의해 자신을 설명할 수 있다.
‘나에게 지옥은 다했고 축생의 모태는 다했고 아귀계는 다했고 고통스러운 곳, 비참한 곳, 험난한 곳은 다했다. 나는 흐름에 든 자[예류자.預流者]이여서, 악취에 떨어지지 않는 자, 해탈이 확실한 자, 바른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자다.’라고."
지옥에 대해 두려움을 본 뒤에 악한 것들을 피해야 한다.
성스러운 법을 받아들인 뒤에 현명한 자는 피해야 한다.
노력하고 있다면, 생명 가진 존재를 해치지 말고
거짓을 말하지 말고, 주어지지 않았다고 아는 것을 가지지 말라.
자신의 아내로 만족하고, 남의 아내를 기뻐하지 말라.
사람의 마음을 미혹하게 하는 발효되거나 증류된 술을 마시지 말라.
세존을 계속해서 생각해야 하고, 법을 계속해서 사유해야 한다.
신들의 세상에 태어나기 위해서 악의 없고 이로운 마음을 닦아야 한다.
공덕을 원하는 자에게 선물이 준비되었다면
평화로운 자들에게 먼저 주어진 것이 커다란 보시가 된다.
참으로 나는 말할 것이다. 사리뿟따여, 평화로운 그대는 나의 말을 들어라.
검은 색이든, 흰 색이든, 붉은 색이든, 누런 색이든
점박이든 비둘기 색을 가졌든 이렇게 소들과 관련해서
이들 가운데 어떤 것이든 짐을 감당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빠른 속력을 낼 수 있는
길든 황소가 오직 짐을 나른다. 생김새로 심사하는 것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사람들 중에는 끄샤뜨리야, 바라문, 와이샤, 수드라, 불가촉천민의
어떤 가문에 태어 나든지
이들 가운데 누구든지 길들어 좋은 품행을 가진 자가 생긴다.
정의로운 자, 계를 갖춘 자, 진실을 말하는 자, 자책(自責)의 두려움이 있는 자
생사를 버린 자, 온전히 범행을 실천한 자
짐을 내려놓은 자, 속박에서 풀린 자, 할 일을 한 자, 번뇌 없는 자
모든 법의 저편으로 갔고, 집착하지 않아서 꺼진 자인
오직 더러움 없는 그 밭에서 보시는 풍성한 결과가 있다.
어리석은 자, 알지 못하는 자, 바보, 배우지 못한 자는
평화로운 자를 섬기지 않고, 외도들에게 보시한다.
덕이 있고, 지혜가 있고, 지혜로 존경받는 분들을 섬기는 사람들
그들에게 선서(善逝)에 대한 믿음이 뿌리로부터 확고하다.
그들은 신들의 세상으로 간다. 아니면 이 세상의 좋은 가문에 태어난다.
현명한 자들은 점진적으로 열반을 성취한다.
gavesīsuttaṃ (AN 5.180-가웨시 경)
180. 한 때에 세존께서는 500명 정도의 많은 비구 승가와 함께 꼬살라 지방에서 유행(遊行)하시고 계셨다. 세존께서는 큰 길을 따라 걷고 계시다가 어느 지역에서 큰 살라 숲을 보시고는 길을 벗어나 그 살라 숲으로 가셨다. 가셔서는 살라 숲으로 들어가서 어떤 곳에서 미소를 지으셨다.
그때 아난다 존자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무슨 원인과 무슨 조건 때문에 세존께서는 미소를 지으실까? 이유 없이 여래께서는 미소 짓지 않으신다.’
그러자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무슨 원인과 무슨 조건 때문에 세존께서는 미소를 지으십니까? 이유 없이 여래께서는 미소를 짓지 않으십니다.”
“아난다여, 예전에 이곳에 번성하고 풍부하고 사람들이 많은 도시가 있었다. 그리고 아난다여, 깟사빠 세존∙아라한∙정등각이 그 도시 가까이 머물렀다. 그런데, 깟사빠 세존∙아라한∙정등각에게 계에 원만하지 못한 가웨시라는 청신사가 있었다, 아난다여, 가웨시 청신사에 의해 오백 명이나 되는 청신사들이 신도가 되었고 귀의하였는데 그들도 계에 원만하지 못했다. 그때, 아난다여, 가웨시 청신사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나는 이들 오백 명의 청신사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자이고, 앞선 자이고, 이끄는 자이다. 그런데 나도 계에 원만하지 못하고, 이 오백 명의 청신사들도 계에 원만하지 못하다. 이렇게 이런 점에서 차별이 없고, 앞선 것이 아무것도 없다. 이제 내가 더 앞서가야겠다.’라고.
*깟사빠 세존(Kassapa buddha)은 칠불 가운데 여섯 번째 부처님이며 석가모니 부처님 바로 앞의 부처님이다.
그러자, 아난다여, 가웨시 청신사는 오백 명의 청신사들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그 오백 명의 청신사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오늘부터 존자들은 나를 계에 원만한 사람이라고 명심하십시오.'라고.
그러자, 아난다여, 그 오백 명의 청신사들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가웨시 어른은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자이고, 앞선 자이고, 이끄는 자이다. 참으로 가웨시 어른은 계에 원만한 사람이 될 것이다. 우리는 그런 점이 있을까?’라고.
그러자, 아난다여, 그 오백 명의 청신사들은 가웨시 청신사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가웨시 청신사에게 이렇게 말했다.
'오늘부터 가웨시 어른께서는 저희 오백 명의 청신사들도 계에 원만한 사람이라고 명심하십시오.'라고.
그러자, 아난다여, 가웨시 청신사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나는 이 오백 명의 청신사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자이고, 앞선 자이고, 이끄는 자이다. 그런데 나도 계에 원만하고, 이 오백 명의 청신사들도 계에 원만하다. 이렇게 이런 점에서 차별이 없고, 앞선 것이 아무것도 없다. 이제 내가 더 앞서가야겠다.’라고.
그러자 아난다여, 가웨시 청신사는 오백 명의 청신사들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그 오백 명의 청신사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오늘부터 존자들은 나를 세간적 행위인 음행에서 떠나고 삼가는 범행을 닦는 사람이라고 명심하십시오.'라고.
그러자, 아난다여, 그 오백 명의 청신사들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가웨시 어른은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자이고, 앞선 자이고, 이끄는 자이다. 참으로 가웨시 어른은 세간적 행위인 음행에서 떠나고 삼가는 범행을 닦는 사람이 될 것이다. 우리는 그런 점이 있을까(우리는 왜 안 된단 말인가)?’라고.
그러자 아난다여, 그 오백 명의 청신사들은 가웨시 남자 신도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가웨시 청신사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오늘부터 가웨시 어른께서는 저희 오백 명의 청신사들도 세간적 행위인 음행에서 떠나고 삼가는 범행을 닦는 사람이라고 명심하십시오.'라고.
그러자 아난다여, 가웨시 청신사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나는 이 오백 명의 남자 신도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자이고, 앞선 자이고, 이끄는 자이다. 그런데 나도 계에 원만하고, 이 오백 명의 청신사들도 계에 원만하다. 나도 세간적 행위인 음행에서 떠나고 삼가는 범행을 닦고, 이 오백 명의 청신사들도 세간적 행위인 음행에서 떠나고 삼가는 범행을 닦는다. 이렇게 이런 점에서 차별이 없고, 앞선 것이 아무것도 없다. 이제 내가 더 앞서가야겠다.’라고.
그러자 아난다여, 가웨시 청신사는 오백 명의 청신사들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그 오백 명의 청신사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오늘부터 존자들은 나를 하루에 한 끼만 먹는 사람, 밤에 먹는 것을 삼가고, 때아닌 때에 먹는 것을 삼가는 사람이라고 명심하십시오.’라고.
그러자 아난다여, 그 오백 명의 청신사들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가웨시 어른은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자이고, 앞선 자이고, 이끄는 자이다. 참으로 가웨시 어른은 하루에 한 끼만 먹는 사람, 밤에 먹는 것을 삼가고, 때아닌 때에 먹는 것을 삼가는 사람이 될 것이다. 우리는 그런 점이 있을까?’라고.
그러자 아난다여, 그 오백 명의 청신사들은 가웨시 청신사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가웨시 남신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오늘부터 가웨시 어른께서는 저희 오백 명의 남신자들도 하루에 한 끼를 먹는 사람, 밤에 먹는 것을 삼가고, 때아닌 때에 먹는 것을 삼가는 사람이라고 명심하십시오.’라고.
그러자 아난다여, 가웨시 청신사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나는 이 오백 명의 청신사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자이고, 앞선 자이고, 이끄는 자이다. 그런데 나도 계에 원만하고, 이 오백 명의 청신사들도 계에 원만하다. 나도 세간적 행위인 음행(淫行)에서 떠나고 삼가는 범행(梵行)을 닦고, 이 오백 명의 청신사들도 세간적 행위인 음행에서 떠나고 삼가는 범행을 닦는다. 나도 하루에 한 끼만 먹는 사람, 밤에 먹는 것을 삼가고, 때아닌 때에 먹는 것을 삼가는 사람이고, 이 오백 명의 청신사들도 하루에 한 끼만 먹는 사람, 밤에 먹는 것을 삼가고, 때아닌 때에 먹는 것을 삼가는 사람이다. 이렇게 이런 점에서 차별이 없고, 앞선 것이 아무것도 없다. 이제 내가 더 앞서가야겠다.’라고.
그래서 아난다여, 가웨시 청신사는 깟사빠 세존∙아라한∙정등각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깟사빠 세존∙아라한∙정등각에게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는 세존의 곁에 출가하고자 합니다. 구족계를 받고자 합니다.'라고.
아난다여, 가웨시 청신사는 깟사빠 세존∙아라한∙정등각의 곁에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았다. 새로 구족계를 받고 홀로 외딴곳에서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단호한 의지를 가지고 머문 가웨시 비구는 오래지 않아 좋은 가문의 아들들이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한 목적인 위없는 범행의 완성을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깨달아 알고 체득하고 성취하여 머물렀다.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 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알았다. 가웨시 비구는 아라한들 중의 한 분이 되었다.
그러자 아난다여, 그 오백 명의 청신사들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가웨시 어른은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자이고, 앞선 자이고, 이끄는 자이다. 참으로 가웨시 어른은 머리와 수염을 깎고 노란 옷을 입고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할 것이다. 우리는 그런 점이 있을까?'라고.
그러자 아난다여, 그 오백 명의 청신사들은 깟사빠 세존∙아라한∙정등각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깟사빠 세존∙아라한∙정등각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세존의 곁에 출가하고자 합니다. 구족계를 받고자 합니다.'라고.
아난다여, 그 오백 명의 청신사들은 깟사빠 세존∙아라한∙정등각의 곁에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았다.
그러자 아난다여, 가웨시 비구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나는 이 위없는 해탈의 즐거움을 바라는 대로 얻고, 원하는 대로 얻고, 원하는 만큼 얻는다. 이 오백 명의 비구들도 이 위없는 해탈의 즐거움을 바라는 대로 얻고, 원하는 대로 얻고,원하는 만큼 얻을 것이다.’라고.
그때, 아난다여, 홀로 외딴곳에서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단호한 의지를 가지고 머문 그 오백 명의 비구들은 오래지 않아 좋은 가문의 아들들이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한 목적인 위없는 범행의 완성을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깨달아 알고 체득하고 성취하여 머물렀다.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 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알았다.
이렇게, 아난다여, 가웨시를 으뜸으로 하는 오백 명의 비구들은 아주 높고 아주 뛰어난 정진으로 위없는 해탈을 실현하였다. 그러므로, 아난다여, 이렇게 닦아야 한다. ‘우리는 아주 높고 아주 뛰어난 정진으로 위없는 해탈을 실현할 것이다.’라고. 참으로, 아난다여, 그대들은 이렇게 닦아야 한다.”
제18장 청신사 품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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