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장 끼밀라 품 Kimila-vagga(AN 5.201-210)
kimila-sutta (AN 5.201-끼밀라 경)
한 때에 세존께서는 끼밀라에서 대나무 숲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끼밀라 존자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끼밀라 존자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끼밀라 존자(ayasma Kimila)는 강가 강 언덕에 있는 끼밀라 도시의 상인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가 출가하여 전생을 아는 지혜가 생겨서 자신의 전생을 보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깟사빠 부처님의 교법이 쇠퇴할 때 출가하여 사부 대중이 교법을 존중하지 않는 것을 보고 사다리를 묶어서 낭떨어지에 매달려서 사문의 법을 닦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스승님께 가서 교법이 쇠퇴하는 이유를 여쭈어보리라'고 생각하여 본경의 질문을 드리고 세존을 가르침을 듣게 되었다고 한다.(AA.iii.323)
“세존이시여. 무슨 원인과 무슨 조건 때문에 여래가 반열반에 드신 뒤에 정법이 오래 머물지 못합니까?”
“여기 끼밀라여, 여래가 반열반에 든 뒤에는 비구들과 비구니들과 청신사들과 청신녀들이 스승을 존중하지 않고 순응하지 않으며 머문다. 법을 존중하지 않고 순응하지 않으며 머문다. 승가를 존중하지 않고 순응하지 않으며 머문다. 닦음과 익힘을 존중하지 않고 순응하지 않으며 머문다. 서로서로를 존중하지 않고 순응하지 않으며 머문다. 끼밀라여, 이러한 원인과 이러한 조건 때문에 여래가 반열반에 든 뒤에 정법이 오래 머물지 못한다."
"세존이시여, 무슨 원인과 무슨 조건 때문에 여래가 반열반에 드신 뒤에도 정법이 오래 머뭅니까?”
“여기 끼밀라여, 여래가 반열반에 든 뒤에 비구들과 비구니들과 청신사들과 청신녀들이 스승을 존중하고 순응하며 머문다. 법을 존중하고 순응하며 머문다. 승가를 존중하고 순응하며 머문다. 닦음과 익힘을을 존중하고 순응하며 머문다. 서로서로를 존중하고 순응하며 머문다. 낌빌라여, 이러한 원인과 이러한 조건 때문에 여래가 반열반에 든 뒤에도 정법이 오래 머문다.”
dhammasavanasuttam (AN 5.202-법을 배움 경)
202. “비구들이여, 법을 배움에는 다섯 가지 이익이 있다. 무엇이 다섯인가?”
배우지 못한 것을 배우고, 배운 것을 사유하게 하고, 의심을 없애주고, 견해를 올바르게 해주고, 마음에 청정한 믿음이 생기게 한다.
비구들이여, 법을 배움에는 이러한 다섯 가지 이익이 있다.”
assajaniyasuttam (AN 5.203-혈통 좋은 말 경)
203.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요소를 갖춘 혈통 좋은 멋진 말은 왕에게 어울리고 왕을 섬길 수 있으며 왕의 수족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 무엇이 다섯인가?
정직함, 속력, 부드러움, 인욕, 온화함이다.
비구들이여, 이런 다섯 가지 요소를 갖춘 혈통 좋은 멋진 말은 왕에게 어울리고 왕을 섬길 수 있으며 왕의 수족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다섯 가지 요소를 갖춘 비구는 공양을 올려 마땅하고, 시중들어 마땅하고, 보시하여 마땅하고, 합장드려 마땅하며, 이 세상에 다시 없는 복전[福田]이다. 무엇이 다섯인가?
정직함, 속력, 부드러움, 인욕, 온화함이다.
비구들이여, 이런 다섯 가지 요소를 갖춘 비구는 공양을 올려 마땅하고, 시중들어 마땅하고, 보시하여 마땅하고, 합장드려 마땅하며, 이 세상에 다시 없는 복전[福田]이다. ”
balasuttaṃ (AN 5.204-힘 경)
204. “비구들이여, 이런 다섯 가지 힘이 있다. 무엇이 다섯인가?”
믿음의 힘, 뉘우칠 줄 아는 힘, 부끄러운 줄 아는 힘, 정진의 힘, 지혜의 힘이다.
비구들이여, 이런 다섯 가지 힘이 있다.”
cetokhilasuttaṃ (AN 5.205-마음의 방치 경)
205.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마음의 방치가 있다. 무엇이 다섯인가?
여기, 비구들이여, 비구는 스승에 대해 불신하고, 의심하고, 분명히 알지 못하고, 기뻐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스승에 대해 불신하고, 의심하고, 분명히 알지 못하고, 기뻐하지 않는 그 비구의 마음은 노력으로, 실천으로, 정진으로 기울지 않는다. 이렇게 마음이 노력으로, 실천으로, 지속으로, 정진으로 기울지 않는 것이 첫 번째 마음의 방치이다.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는 법에 대해 ··· 승가에 대해 ··· 닦음에 대해 ··· 동료수행자들에 대해 화내고, 만족하지 못하고, 마음이 지치고, 방치가 생긴 비구가 있다. 비구들이여, 동료수행자들에 대해 화내고, 만족하지 못하고, 마음이 지치고, 방치가 생긴 그 비구의 마음은 노력으로, 실천으로, 지속으로, 정진으로 기울지 않는다. 이렇게 마음이 노력으로, 실천으로, 지속으로, 정진으로 기울지 않는 것이 다섯 번째 마음의 방치이다.
이것이,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마음의 방치이다."
vinibandhasuttam (AN 5.206-속박 경)
206.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마음의 속박이 있다. 무엇이 다섯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가 감각적 쾌락에 대해 탐욕을 여의지 못하고, 열의를 여의지 못하고, 애정을 여의지 못하고, 갈증을 여의지 못하고, 갈망을 여의지 못하고, 갈애를 여의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감각적 쾌락에 대해 탐욕을 여의지 못하고, 열의를 여의지 못하고, 애정을 여의지 못하고, 갈증을 여의지 못하고, 갈망을 여의지 못하고, 갈애를 여의지 못하는 그 비구의 마음은, 근면함으로 기울지 못하고 전념과 인욕과 노력으로 기울지 못한다. 그의 마음이 근면함으로 기울지 못하고 전념과 인욕과 노력으로 기울지 못하는 이것이 첫 번째 마음의 속박이다.
다시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가 몸에 대해 탐욕을 여의지 못하고, 열의를 여의지 못하고, 애정을 여의지 못하고, 갈증을 여의지 못하,고 갈망을 여의지 못하고, 갈애를 여의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몸에 대해 탐욕을 여의지 못하고, 열의를 여의지 못하고, 애정을 여의지 못하고, 갈증을 여의지 못하고, 갈망을 여의지 못하고, 갈애를 여의지 못하는 그 비구의 마음은, 근면함으로 기울지 못하고 전념과 인욕과 노력으로 기울지 못한다.
그의 마음이 근면함으로 기울지 못하고 전념과 인욕과 노력으로 기울지 못하는 이것이 두 번째 마음의 속박이다.
다시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가 형상[色]에 대해 탐욕을 여의지 못하고, 열의를 여의지 못하고, 애정을 여의지 못하고, 갈증을 여의지 못하고, 갈망을 여의지 못하고, 갈애를 여의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형상에 대해 탐욕을 여의지 못하고, 열의를 여의지 못하고, 애정을 여의지 못하고, 갈증을 여의지 못하고, 열병을 여의지 못하고, 갈애를 여의지 못하는 그 비구의 마음은, 근면함으로 기울지 못하고 전념과 인욕과 노력으로 기울지 못한다.
그의 마음이 근면함으로 기울지 못하고 전념과 인욕과 노력으로 기울지 못하는 이것이 세 번째 마음의 속박이다.
다시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가 원하는 대로 배불리 먹고서는, 자는 즐거움, 기대는 즐거움, 졸음의 즐거움에 빠져 머문다.
비구들이여, 원하는 대로 배불리 먹고서는, 자는 즐거움, 기대는 즐거움, 졸음의 즐거움에 빠져 머무는 그 비구의 마음은 근면함으로 기울지 못하고 전념과 인욕과 노력으로 기울지 못한다.
그의 마음이 근면함으로 기울지 못하고 전념과 인욕과 노력으로 기울지 못하는 이것이 네 번째 마음의 속박이다.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가 다른 천신의 무리를 갈구하여 범행(梵行)을 닦는다.
‘이러한 계나 서원이나 고행이나 청정범행으로 나는 높은 천신이나 낮은 천신이 되리라.’라고.
비구들이여, 다른 천신의 무리를 갈구하여 범행(梵行)을 닦는다.
‘이러한 계나 서원이나 고행이나 청정범행으로 나는 높은 천신이나 낮은 천신이 되리라.' 라고 하는 그 비구의 마음은, 근면함으로 기울지 못하고 전념과 인욕과 노력으로 기울지 못한다. 그의 마음이 근면함으로 기울지 못하고 전념과 인욕과 노력으로 기울지 못하는 이것이 다섯
번째 마음의 속박이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다섯 가지 마음의 속박이 있다.”
yāgusuttam (AN 5.207-죽(粥) 경)
207.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죽의 이로움이 있다. 무엇이 다섯인가?”
배고픔을 없애주고, 갈증을 해소하고, 바람 기운을 순조롭게 하고, 혈관이 깨끗해지고, 소화되지 않은 것이 남아 있으면 그것을 소화되게 한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다섯 가지 죽의 이로움이 있다.”
dantakaṭṭhasuttam (AN 5.208-치목(齒木) 경)
208. “비구들이여, 치목(齒木)을 씹지 않으면 다섯 가지 위험이 있다. 무엇이 다섯인가?
눈에 해롭고, 입에 냄새가 나고, 미각의 신경이 깨끗해지지 않고, 담과 콧물이 음식에 떨어지고, 입맛이 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치목을 씹지 않으면 이러한 다섯 가지 위험이 있다.
비구들이여, 치목을 씹으면 다섯 가지 이로움이 있다. 무엇이 다섯인가?
눈에 이롭고, 입에 냄새가 나지 않고, 미각의 신경이 깨끗해지고, 담과 콧물이 음식에 떨어지지 않고, 입맛이 난다.
비구들이여, 치목을 씹으면 이러한 다섯 가지 이로움이 있다.”
gītassarasuttaṃ (AN 5.209-노랫소리 경)
209. “비구들이여, 긴 노래 소리에 의해 법을 암송하는 자에게는 다섯 가지 위험이 있다. 무엇이 다섯인가?
스스로도 그 소리에 대해 탐닉하고, 남들도 그 소리에 대해 탐닉한다.
장자들도 ‘우리가 노래하는 것처럼 고따마의 아들인 사문들도 노래를 한다.’라고 불평한다.
노래 장단에 맞추려 할 때 삼매가 깨어진다.
그 다음 세대들도 그들의 [삿된] 견해를 이어받게 된다.
비구들이여, 긴 노래 소리에 의해 법을 암송하는 자에게는 이러한 다섯 가지 위험이 있다.”
muṭṭhassatisuttaṃ (AN 5.210-마음챙김을 놓아 버림 경)
210. “비구들이여, 마음 챙김을 놓아버리고 바른 앎이 없이 잠드는 자에게는 이런 다섯 가지 위험이 있다. 무엇이 다섯인가?
괴롭게 잠자고, 괴롭게 잠에서 깨고, 나쁜 꿈을 꾸고, 신들이 보호하지 않고, 부정(不淨)한 것을 흘리게 된다.
비구들이여, 마음 챙김을 놓아버리고 바른 앎이 없이 잠드는 자에게는 이런 다섯 가지 위험이 있다.
비구들이여, 마음 챙김을 확립하고 바른 앎을 가지고 잠드는 자에게는 이런 다섯 가지 이익이 있다. 무엇이 다섯인가?
편하게 잠자고, 편하게 잠에서 깨고, 나쁜 꿈을 꾸지 않고, 신들이 보호하고, 부정한 것을 흘리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마음 챙김을 확립하고 바른 앎을 가지고 잠드는 자에게는 이런 다섯 가지 이익이 있다.”
제21장 끼밀라 품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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