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장 거친 흐름(폭류) 품
Ogha-vagga
uddhambhāgiyasuttaṃ (SN 51.87-높은 단계의 족쇄(상분결.上分結) 경)
10.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높은 단계의 족쇄[五上分結]가 있다. 무엇이 다섯인가? 색계에 대한 탐욕, 무색계에 대한 탐욕, 교만, 들뜸, 무명이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다섯 가지 높은 단계의 족쇄이다. 비구들이여, 이 다섯 가지 높은 단계의 족쇄를 철저한 지혜로 알기 위해서는, 완전한 지혜로 알기 위해서는, 완전한 부서짐을 위해, 버림을 위해서는 네 가지 신통의 요소를 닦아야 한다. 무엇이 넷 인가? 여기, 비구들이여, 비구는 바램에 의한 삼매와 노력을 통해 형성되는 신통의 요소를 닦는다. 여기 비구는 정진에 의한 삼매와 노력을 통해 형성되는 신통의 요소를 닦는다. 여기 비구는 마음의 삼매와 노력을 통해 형성되는 신통의 요소를 닦는다. 여기 비구는 관찰에 의한 삼매와 노력을 통해 형성되는 신통의 요소를 닦는다. 비구들이여, 이 다섯 가지 높은 단계의 족쇄를 철저한 지혜(앎)로 알기 위해서는, 완전한 지혜로 알기 위해서는, 완전한 부서짐을 위해서는, 버림을 위해서는(끊기 위해서) 네 가지 신통의 요소를 닦아야 한다."
(yathā maggasaṃyuttaṃ tathā vitthāretabbaṃ). (도(道) 상윳따처럼 펼쳐야 함)
• tassuddānaṃ — ogho yogo upādānaṃ, ganthā anusayena ca. kāmaguṇā nīvaraṇā, khandhā oruddhambhāgiyāti.
목록 ㅡ 폭류, 속박, 집착, 매듭, 잠재성향, 감각적 쾌락, 장애, 온(蘊), 다섯 가지 낮은 단계 족쇄, 다섯 가지 높은 단계 족쇄.
*철저한 앎(abhinna)은 보통 요가적인 수행에 의해 체득된 초이성적 지혜를 가리킨다. abhinna 는 '통지(通知)', '신통(神通)', '체득지(體得智)' 등으로 한역이 되는데, 흔히 말하는 '하늘과 같은 눈(天眼通 천안통 dibbacakkhu)', 전생에 대한 기억(宿明通 숙명통 pubbenivasanussati)'등의 여섯 신통을 'chajabhinna'라고 하는 것에서 이 말의 용도가 어떠한지를 짐작할 수 있다.
*완전한 앎(parinna)는 다른 말로 '회득지(會得智)'로도 번역이 되는데, 번뇌를 소멸한 상태에서 지니는 앎을 가리킨다. SN. vol 3, pp26.160에 "비구들이여, 탐냄의 소멸, 성냄의 소멸, 어리석음의 소멸이 있다. 비구들이여, 바로 이것을 완전한 앎이라 한다(yo bhikkhaveragakkhayo dosakkhayo mohakkhayo. ayam vuccati bhikkhave parinnati)" 라는 구절이 있다.
* 'pahana(斷 단)'란 여기에서 한역어 단(斷)에 준하여 '끊음'으로 번역했지만, 원래는 산스끄리뜨어의 동사원형 pravha 와 동일한 기원을 둔 말로 'vha'는 '내버려 두다', '버리다', '떠나다'의 의미를 지닌다.
'pahana'를 '단(斷)'이라는 말 대신에 보통 '사단(捨斷)'으로도 번역하는데, 여기에서 '사(捨)'가 바로 그와 같은 원래의 의미를 잘 나타낸다. 접두어인 'pra'에는 강조의 의미가 있다. 따라서 'pra'가 첨가됨으로써 '버리다', '포기하다'라고 하는 원래적 의미가 '..을 끊다', '..을 제거하다'라고 하는 의미로까지 강화된 것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또한 "무릇 끊긴 제법(諸法)이 있다고 하는 것은 곧 포기된 제법이 있다는 것이다(ye ye dhamma pahana honti te te dhamma pariccatta honti)라는 빠띠삼비다막가등의 주석서의 구절에서 보듯이 'pahana'라는 말의 의미가 '끊음'이라기 보다는 '버림'이나 '포기'에 가깝다는 것을 확인케하는 대목이다. 그리고 'pahana'라는 의미를 이렇게 이해할 때 경전 곳곳에 나오는 "비구들이여, 눈을 끊어야 한다. 시각대상을 끊어야 한다.
눈에 의한 식별을 끊어야 한다 ···(cakkhum bhikkhave pahatabbam, rupa pahatabba, cakkhuvinnanam pahatabbam···)" 등의 구절에 대해서도 무리없는 이해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제8장 폭류 품이 끝났다.
제8장 폭류 품이 끝났다.
신통의 요소 상윳따(S51)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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