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어 경전/맛지마 니까야

제3장 비유 품-MN 21. 톱의 비유 경(kakacūpamasuttaṃ)

실론섬 2016. 3. 31. 17:29

제3장 비유 품

Opammavaggo

 

MN 21. 톱의 비유 경(kakacūpamasuttaṃ)

 

222.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빈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몰리야팍구나 존자는 비구니들과 함께 과하게(지나치게) 어울려서(교제하며) 지냈다. 이렇게 어울리면서 몰리야팍구나 존자는 비구니들과 함께 지냈다. 만약 어떤 비구든지 몰리야팍구나 존자의 곁에서 그 비구니들을 비난하여 말하면, 그것 때문에 몰리야팍구나 존자는 화를 내고 언쨚은 마음으로 언쟁을 벌였다. 만약 어떤 비구든지 그 비구니들의 곁에서 몰리야팍구나 존자를 비난하여 말하면, 그것 때문에 그 비구니들은 화를 내고 언쨚은 마음으로 언쟁을 벌였다.다. 이렇게 어울리면서 몰리야팍구나 존자는 비구니들과 함께 지냈다. 그러자 어떤 비구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후 한 쪽에 앉았다. 한 쪽에 앉아서 그 비구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몰리야팍구나 존자는 비구니들과 함께 과하게 어울려서 지냅니다. 만약 어떤 비구든지 몰리야팍구나 존자의 곁에서 그 비구니들을 비난하여 말하면, 그것 때문에 몰리야팍구나 존자는 화를 내고 언쨚은 마음으로 언쟁을 벌입니다. 만약 어떤 비구든지 그 비구니들의 곁에서 몰리야팍구나 존자를 비난하여 말하면, 그것 때문에 그 비구니들은 화를 내고 언쨚은 마음으로 언쟁을 벌입니다. 세존이시여, 이렇게 어울리면서 몰리야팍구나 존자는 비구니들과 함께 지냅니다."라고.

 

*몰리야팍구나 존자(ayasma Moliya-phagguna)는 재가자였을 때 큰 상투(moli)를 틀고 있었다. 그래서 몰리야팍구나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으며, 출가하고서도 이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MA.ii.95;SA.ii.30) 「상윳따 니까야」 제2권 「몰리야팍구나 경」의 주석서에 따르면 그는 삿된 견해에 빠진 자로 언급되고 있다.(SA.ii.30) 「상윳따 니까야」 제2권 「깔라라 경」에 의하면 그는 환속하여 재가자가 되었다.

*"'과하게(ativelam)'라는 것은 경계를 넘어서서라는 뜻이다. 경계에는 시간의 경계(kala-vela)와 영역의 경계(sima-vela)와 계의 경계(sila-vela)의 세 가지가 있다."(MA.ii.95)   

 

223. 그러자 세존께서는 어떤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오라, 비구여. 그대는 나의 말로써 몰리야팍구나 비구를 불러라. '도반 팍구나여, 스승께서 그대를 부르십니다.'라고."

"알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그 비구는 세존께 대답한 뒤 몰리야팍구나 존자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몰리야팍구나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 팍구나여, 스승께서 그대를 부르십니다."라고.

"알겠습니다, 도반이여."라고 몰리야팍구나 존자는 그 비구에게 대답한 뒤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 한 쪽에 앉았다. 한 쪽에 않은 몰리야팍구나 존자에게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팍구나여, 그대가 비구니들과 어울려서 과하게 지내는 것이 사실인가? 팍구나여, 그대는 비구니들과 함께 이렇게 어울리면서 지내는가? '만약 어떤 비구든지 몰리야팍구나 존자의 곁에서 그 비구니들을 비난하여 말하면, 그것 때문에 몰리야팍구나 존자는 화를 내고 언쨚은 마음으로 언쟁을 벌인다. 만약 어떤 비구든지 그 비구니들의 곁에서 몰리야팍구나 존자를 비난하여 말하면, 그것 때문에 그 비구니들은 화를 내고 언쨚은 마음으로 언쟁을 벌인다.' 팍구나여, 그대는 비구니들과 함께 이렇게 어울리면서 지내는가?"라고.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팍구나여, 그대는 믿음으로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한 좋은 가문의 아들이 아닌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224. "팍구나여, 그대가 비구니들과 함께 과하게 어울리면서 지낸다는 것은 믿음으로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한 좋은 가문의 아들인 그대에게 어울리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팍구나여, 누구든지 그대의 곁에서 그 비구니들의 비난을 말한다 해도, 거기서, 팍구나여, 그대는 세간과 연결된 관심들과 세간과 연결된 사유를 버려야 한다. 또한, 거기서 팍구나여, 그대는 이렇게 닦아야 한다.

‘나는 마음을 더렵히지 않을 것이다(나는 그것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다). 나는 악한 말을 내뱉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이익과 연민을 가지고 머물 것이다. 그리고 안으로 증오(분노)를 가지지 않고, 자애로운 마음을 가지고 머물 머물 것이다.’라고. 팍구나여, 그대는 이렇게 닦아야 한다.

 

그러므로 팍구나여, 누구든지 그대의 곁에서 그 비구니들을 손으로 공격하고, 흙덩어리로 공격하고, 몽둥이로 공격하고, 칼로 공격한다 해도, 거기서, 팍구나여, 그대는 세간과 연결된 과심들과 세간과 연결된 사유를 버려야 한다. 또한, 거기서 팍구나여, 그대는 이렇게 닦아야 한다.

‘나의 마음을 더렵히지 않을 것이다. 나는 악한 말을 내뱉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이익과 연민을 가지고 머물 것이다. 그리고 안으로 증오(분노)를 가지지 않고, 자애로운 마음을 가지고 머물 머물 것이다.’라고. 팍구나여, 그대는 이렇게 닦아야 한다.

 

그러므로, 팍구나여, 누구든지 그대의 곁에서 비난을 말한다 해도, 거기서, 팍구나여, 그대는 세간과 연결된 관심들과 세간과 연결된  사유들을 벌려야 한다. 또한, 거기서 팍구나여, 그대는 이렇게 닦아야 한다.

‘나의 마음을 더렵히지 않을 것이다. 나는 악한 말을 내뱉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이익과 연민을 가지고 머물 것이다. 그리고 안으로 증오(분노)를 가지지 않고, 자애로운 마음을 가지고 머물 머물 것이다.’라고. 팍구나여, 그대는 이렇게 닦아야 한다.

 

그러므로 팍구나여, 누구든지 그대를 손으로 공격하고, 흙덩어리로 공격하고, 몽둥이로 공격하고, 칼로 공격한다 해도, 거기서, 팍구나여, 그대는 세간과 연결된 관심들과 세간과 연결된  사유들을 벌려야 한다. 또한, 거기서 팍구나여, 그대는 이렇게 닦아야 한다.
‘나의 마음을 더렵히지 않을 것이다. 나는 악한 말을 내뱉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이익과 연민을 가지고 머물 것이다. 그리고 안으로 증오(분노)를 가지지 않고, 자애로운 마음을 가지고 머물 머물 것이다.’라고. 팍구나여, 그대는 이렇게 닦아야 한다."

 

225. 그리고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한때 비구들은 나의 마음을 기쁘게 했었다. 여기, 비구들이여, 나는 비구들에게 말했다. 

비구들이여, 나는 하루에 한 번 음식을 먹는다. 하루에 한 번 음식을 먹는 나는 장애 없고, 병 없고, 가볍게 일어나고, 힘있고, 편히 머무는 것을 알아 차린다. 오라, 비구들이여. 그대들도 하루에 한 번 음식을 먹어라. 하루에 한 번 음식을 먹는 그대들도 장애 없고, 병 없고, 가볍게 일어나고, 힘 있고, 편히  머무는 것을 알아 차릴 것이다. 비구들이여, 나는 그 비구들에 대하여 이어지는 가르침을 행할 필요가 없었다(교계를 할 필요가 없었다) . 비구들이여, 그 비구들에 대해 마음챙김을 일으키도록 행했을 뿐이다.

 

*"'마음챙김을 일으키도록 했다(satuppada-karaniya).'는 것은 계속해서 가르침을 베풀 필요가 없었고, 오로지 이것은 해야하고, 이것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마음챙김을 일으키도록 하는 것만 했다는 말이다. 이것은 그들이 해야 할 일은 하고, 버려야 할 것을 버리도록 그만큼만 했다는 뜻이다.(MA.ii.97)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땅이 평평한 사거리에서 좋은 말이 끄는 마차가 서 있고 채찍도 준비되었다. 능숙한 조련사가 조련된 말에 올라타서 왼손으로 고삐를 쥐고 오른 손으로는 채찍을 잡고서 원한다면 원하는 대로 말을 이끌기도 하고 되돌리기도 할 것이다. 이처럼, 비구들이여, 그 비구들에 대하여 나는 가르침을 행할 필요가 없었다. 비구들이여, 그 비구들에 대해 마음챙김을 일으키도록 행했을 뿐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그대들도 선하지 않는 것을 버려야 하고, 선한 법들에 대해 노력해야 한다. 이렇게 그대들도 이 법과 율에서 자라나고 늘어나고 충만하게 되어야 한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마을이나 성읍에서 멀지 않은 곳에 큰 살라 숲이 있다. 그것이 에린다 풀에 덮여있다. 누구든지 이득을 바라고, 이익을 바라고, 유가안온(瑜伽安穩)을 바라는 어떤 사람이 그 살라 숲을 위해 나타날 것이다. 그는 굽었고 수액을 빼앗긴 어린 살라 나무들을 자른 뒤에 밖으로 빼낼 것이다. 숲 속을 깨끗하게 할 것이다. 그러면 곧고 품종이 좋은 어린 살라 나무들은 잘 보호될 것이다. 이렇게, 비구들이여, 그 살라 숲은 나중에 자라나고 늘어나고 자라고 충만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비구들이여, 그대들도 선하지 않는 것을 버려야 하고, 선한 법들에 대해 노력해야 한다. 이렇게 그대들도 이 법과 율에서 자라나고 늘어나고 충만하게 되어야 한다.

 

226. 예전에 비구들이여, 여기 사왓티에 웨데히까라는 장자의 부인이 있었다. 비구들이여, 장자의 부인 웨데히까에게 이런 좋은 명성이 퍼져 있었다. 

'장자의 부인 웨데히까는 친절하다. 장자의 부인 위데히까는 겸손하다. 장자의 부인 위데히까는 차분하다.'라고.

그리고 비구들이여, 장자의 부인 위데히끼에게는 영리하고 부지런하고 시킨 일을 잘 처리하는 깔리라는 하녀가 있었다.

 

그런데 비구들이여, 하녀 깔리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나의 주인에게는 이런 좋은 명성이 퍼져있다. '장자의 부인 웨데히까는 친절하다. 장자의 부인 위데히까는 겸손하다. 장자의 부인 웨데히까는 차분하다.'라고. 나의 주인은 안에 있는 화를 드러내지 않는 것일까 아니면 안에 화가 없는 것일까? 아니면 없는 것이 아니라 내가 시킨 일을 잘 처리하는 것 때문에 나의 주인은 안에 있는 화를 드러내지 않는 것일까? 나는 주인을 시험해 보아야겠다.'라고.

 

그리고 비구들이여, 하녀 깔리는 낮이 다 되어서야 일어났다. 그러자 비구들이여, 장자의 부인 웨데히까는 하녀 깔리에게 '이보렴, 깔리야.'라고 말했다. 

'왜 그러세요, 주인님?'

'얘야, 어떻게 낮이 다 되어서야 일어났느냐?'

'아무 일도 아니에요.'

'깔리야, 아무 일도 아니라니, 낮이 다 되어서야 일어나는 못된 하녀 같으니!'라고 화가 나고 만족하지 못해서 눈쌀을 찌푸렸다.

 

*"소 젖을 짜는 일 등 아침에 해야 할 바를 하지 않고 해가 뜬 뒤에 일어났다는 말이다."(MA.ii.99)

 

그러자 비구들이여, 하녀 깔리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나의 주인은 안에 있는 화를 드러내지 않는 것이다. 안에 화가 없는 것이 아니다. 없는 것이 아니라 내가 시킨 일을 잘 처리하는 것 때문에 나의 주인은 안에 있는 화를 드러내지 않는 것이다. 나는 주인을 조금 더 시험해 보아야겠다.'라고. 

 

그리고 비구들이여, 하녀 깔리는 더 늦은 한낮에 일어났다. 그러자 비구들이여, 장자의 부인 웨데히까는 하녀 깔리에게 '이보렴, 깔리야.'라고 말했다.

'왜 그러세요, 주인님?'

'얘야, 어떻게 낮이 다 되어서야 일어나다니 어디 불편한 데라도 있느냐?'

'아무 일도 아니에요.'

"아무 일도 아니라니, 늦은 한낮에 일어나는 못된 하녀 같으니! 라고 화가 나고 만족하지 못해서 눈살을 지푸렸다. 

 

그러자 비구들이여, 하녀 깔리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나의 주인은 안에 있는 화를 드러내지 않는 것이다. 안에 화가 없는 것이 아니다. 없는 것이 아니라 내가 시킨 일을 잘 처리하는 것 때문에 나의 주인은 안에 있는 화를 드러내지 않는 것이다. 나는 주인을 조금 더 시험해 보아야겠다.'라고. 

 

그리고 비구들이여, 하녀 깔리는 더 늦은 낮이 지나서 일어났다. 그러자 비구들이여, 장자의 부인 웨데히까는 하녀 깔리에게 '이보렴, 깔리야.'라고 말했다.
'왜 그러세요, 주인님?'
'얘야, 어떻게 낮이 지나서 일어나다니 어디 불편한 데라도 있느냐?'
'아무 일도 아니에요.'
"아무 일도 아니라니, 늦은 낮이 지나서 일어나는 못된 하녀 같으니! 라고 화가 나고 만족하지 못해서 빗장걸이를 집어서 머리를 때렸고, 머리가 깨졌다.
그러자 비구들이여, 머리가 깨져서 피를 흘리면서 하녀 깔리는 이웃들에게 한탄을 하고 다녔다.

"친절한 행동을 보세요(친절한 분이 한 짓을 보세요), 마님들. 겸손한 행동을 보세요, 마님들. 차분한 행동을 보세요, 마님들! 어떻게 하나뿐인 하녀가 낮에 일어났다고 화를 내고, 만족하지 못하고, 빗장걸이를 집어서 머리를 때릴 수 있습니까, 머리를 깨뜨릴 수 있습니까?'라고.

 

그러자 비구들이여, 이후에 장자의 아내 웨데히까에게 이런 나쁜 평판이 퍼졌다. 

'장자의 부인 웨데히까는 난폭하다. 장자의 부인 웨데히까는 겸손하지 못하다. 장자의 부인 웨데히까는 차분하지 못하다.'라고.

 

이처럼,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비구는 마음에 들지 않는 말(기분 나쁜 말)을 직접 듣지 않는 한 매우 친절하고 매우 겸손하고 매우 차분하다. 그러나 비구들이여, 비구가 마음에 들지 않는 말을 직접 들었을 때, 비구들이여, 비구는 '친절하다.'라고 알려져야 하고, '겸손하다.'라고 알려져야 하고, '차분하다.'라고 알려져야 한다. 비구들이여, 나는 가사와 탁발 음식과 거처와 병구완을 위한 약품을 얻는 것을 원인으로 친절하고 원만한 비구를 '친절한 자'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 원인은 무엇인가? 그런 비구는 가사와 탁발 음식과 거처와 병구완을 위한 약품을 얻지 못하면 친절하지 않고 원만하지 않다. 비구들이여, 오직 법을 존경하고, 법을 존중하고, 법을 숭상하고, 법을 예배하고, 법을 중시하면서 친절하고 원만한 비구를 나는 '친절한  자'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오직 법을 존경하고, 법을 존중하고, 법을 숭상하고, 법을 예배하고, 법을 중시하는 친절한 자가 될 것이다. 원만할 것이다.'라고,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이렇게 닦아야 한다.

 

*"그가 의복 등 네 가지 필수품을 얻을 때에는 발 닦는 거을 시중드는 일과 등을 닦는 것을 시중드는 일 등을 한 번만 말을 해도 행할 정도로 친절하고 친절한 성품을 드러낸다는 말이다."(MA.ii.99)   

 

227. 비구들이여, 이런 다섯 가지 말의 길이 있는데, 적절하거나 적절하지 않은 때에 하는, 사실이거나 사실 아닌, 부드럽거나 거친, 이익이 되거나 손해 되는, 자애로운 마음을 가지거나 안으로 증오를 가진 말의 길이다. 그 길에 의해, 말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이 그대들에게 말할 것이다. 

 

비구들이여, 말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은 적절하거나 적절하지 않은 때에 말할 것이다. 비구들이여, 말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은 사실이거나 사실 아니게 말할 것이다. 비구들이여, 말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은 부드럽거나 거칠게 말할 것이다. 비구들이여, 말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은 이익거나 손해되게 말할 것이다. 비구들이여, 말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은 자애로운 마음을 가지거나 안으로 증오를 가지고 말할 것이다.

 

거기서,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이렇게 닦아야 한다.

'우리는 마음을 더럽히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거친 말을 내뱉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이익과 연민을 가지고 머물 것이다. 그리고 안으로 증오를 가지지 않고, 자애로운 마음을 가지고 머물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람에게 자애가 함께하는 마음을 퍼지게 하면서 머물 것이다. 일체의 세간에 광대하고, 크고, 무량한, 악의없고, 해치고자 함이 없는 자애가 함께하는 마음을 퍼지게 하면서 머물 것이다.'라고.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이렇게 닦아야 한다.

 

228.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어떤 사람이 괭이와 바구니를 가지고 올 것이다. 그는 '나는 이 대지를 땅 아닌 것으로 만들 것이다.'라고 말할 것이다. 그는 '땅 아닌 것이 된다. 땅 아닌 것이 된다.'라면서 거기서 거듭 팔 것이고, 거기서 거듭 파헤칠 것이고, 거기서 거듭 침을 뱉을 것이고, 거기서 거듭 소변을 눌 것이다. 비구들이여,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사람은 이 대지를 땅 아닌 것으로 만들 수 있겠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그 원인은 무엇인가?"

"세존이시여, 이 대지는 깊고 경계가 없습니다. 그것은 땅 아닌 것으로 만드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사람은 지치고 짜증이 날 것입니다."

"이처럼, 비구들이여, 이런 다섯 가지 말의 길이 있는데, 적절하거나 적절하지 않은 때에 하는, 사실이거나 사실 아닌, 부드럽거나 거친, 이익이 되거나 손해 되는, 자애로운 마음을 가지거나 안으로 증오를 가진 말의 길이다. 그 길에 의해, 말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이 그대들에게 말할 것이다. 비구들이여, 말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은 적절하거나 적절하지 않은 때에 말할 것이다. 비구들이여, 말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은 사실이거나 사실 아니게 말할 것이다. 비구들이여, 말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은 부드럽거나 거칠게 말할 것이다. 비구들이여, 말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은 이익거나 손해되게 말할 것이다. 비구들이여, 말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은 자애로운 마음을 가지거나 안으로 증오를 가지고 말할 것이다. 거기서,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이렇게 닦아야 한다. '우리는 마음을 더럽히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거친 말을 내뱉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이익과 연민을 가지고 머물 것이다. 그리고 안으로 증오를 가지지 않고, 자애로운 마음을 가지고 머물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람에게 자애가 함께하는 마음을 퍼지게 하면서 머물 것이다. 일체의 세간에 광대하고, 크고, 무량한, 악의없고, 해치고자 함이 없는 자애가 함께하는 마음을 퍼지게 하면서 머물 것이다.'라고.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이렇게 닦아야 한다.

 

229.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어떤 사람이 붉은 염료나 남색 염료나 황색 염료를 가지고 올 것이다. 그는 '나는 이 허공에다 색을 입힐 것이다. 형상을 나타낼 것이다.'라고 말할 것이다. 비구들이여,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 사람은 이 허공에다 색을 입히고, 형상을 나타낼 수 있겠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그 원인은 무엇인가?"

"세존이시여, 이 허공은 무색이고, 견줄 수 없습니다. 거기에 색을 입히고 형상을 나타내기는 쉽지 않습니다(색을 입힐 수도 없고 형상을 나타낼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그 사람은 지치고 짜증이 날 것입니다."

"이처럼, 비구들이여, 이런 다섯 가지 말의 길이 있는데, 적절하거나 적절하지 않은 때에 하는, 사실이거나 사실 아닌, 부드럽거나 거친, 이익이 되거나 손해 되는, 자애로운 마음을 가지거나 안으로 증오를 가진 말의 길이다. 그 길에 의해, 말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이 그대들에게 말할 것이다. 비구들이여, 말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은 적절하거나 적절하지 않은 때에 말할 것이다. 비구들이여, 말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은 사실이거나 사실 아니게 말할 것이다. 비구들이여, 말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은 부드럽거나 거칠게 말할 것이다. 비구들이여, 말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은 이익거나 손해되게 말할 것이다. 비구들이여, 말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은 자애로운 마음을 가지거나 안으로 증오를 가지고 말할 것이다. 거기서,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이렇게 닦아야 한다. '우리는 마음을 더럽히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거친 말을 내뱉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이익과 연민을 가지고 머물 것이다. 그리고 안으로 증오를 가지지 않고, 자애로운 마음을 가지고 머물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람에게 자애가 함께하는 마음을 퍼지게 하면서 머물 것이다. 일체의 세간에 광대하고, 크고, 무량한, 악의없고, 해치고자 함이 없는 자애가 함께하는 마음을 퍼지게 하면서 머물 것이다.'라고.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이렇게 닦아야 한다.

 

230.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어떤 사람이 불타고 있는 건초 횃불을 가지고 올 것이다. 그는 '나는 이 불타는 건초횃불로 강가 강을 끓게하고 마르게 할 것이다.'라고 말할 것이다. 비구들이여,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 사람은 불타고 있는 건초 횃불로 강가 강을 끓게하고 마르게 할 수 있겠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그 원인은 무엇인가?"

"세존이시여, 강가 강은 깊고 경계가 없습니다. 불타고 있는 횃불로 강가 강을 가열하고 마르게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그 사람은 지치고 짜증이 날 것입니다."

"이처럼, 비구들이여, 이런 다섯 가지 말의 길이 있는데, 적절하거나 적절하지 않은 때에 하는, 사실이거나 사실 아닌, 부드럽거나 거친, 이익이 되거나 손해 되는, 자애로운 마음을 가지거나 안으로 증오를 가진 말의 길이다. 그 길에 의해, 말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이 그대들에게 말할 것이다. 비구들이여, 말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은 적절하거나 적절하지 않은 때에 말할 것이다. 비구들이여, 말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은 사실이거나 사실 아니게 말할 것이다. 비구들이여, 말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은 부드럽거나 거칠게 말할 것이다. 비구들이여, 말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은 이익거나 손해되게 말할 것이다. 비구들이여, 말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은 자애로운 마음을 가지거나 안으로 증오를 가지고 말할 것이다. 거기서,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이렇게 닦아야 한다. '우리는 마음을 더럽히지 않을 것이다(내 마음은 그것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거친 말을 내뱉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이익과 연민을 가지고 머물 것이다. 그리고 안으로 증오를 가지지 않고, 자애로운 마음을 가지고 머물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람에게 자애가 함께하는 마음을 퍼지게 하면서 머물 것이다. 일체의 세간에 광대하고, 크고, 무량한, 악의없고, 해치고자 함이 없는 자애가 함께하는 마음을 퍼지게 하면서 머물 것이다.'라고.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이렇게 닦아야 한다.

 

231.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문질러졌고 잘 문질러졌고 아주 잘 문질러져서, 비단같이 부드럽고, 마찰음이 없고, 흔들리는 소리가 없는 고양이 가죽으로 만든 주머니가 있다. 그때 어떤 사람이 나무토막이나 자갈을 가지고 올 것이다. 그는 '나는 문질러졌고 잘 문질러졌고 아주 잘 문질러져서, 비단같이 부드럽고, 마찰음이 없고, 흔들리는 소리가 없는 고양이 가죽으로 만든 주머니를 나무토막이나 자갈로 마찰음을 내고, 흔들리는 소리를 낼 것이다.'라고 말할 것이다. 비구들이여,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 사람은 이 문질러졌고 잘 문질러졌고 아주 잘 문질러져서, 비단같이 부드럽고, 마찰음이 없고, 흔들리는 소리가 없는 고양이 가죽으로 만든 주머니를 나무토막이나 자갈로 마찰음을 내고, 흔들리는 소리를 낼 수 있겠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그 원인은 무엇인가?"

"세존이시여, 이 고양이 가죽으로 만든 주머니는 문질러졌고 잘 문질러졌고 아주 잘 문질러져서, 비단같이 부드럽고, 마찰음이 없고, 흔들리는 소리가 없습니다. 그것은 나무토막이나 자갈로 마찰음을 내고, 흔들리는 소리를 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사람은 지치고 짜증이 날  것입니다."

"이처럼, 비구들이여, 이런 다섯 가지 말의 길이 있는데, 적절하거나 적절하지 않은 때에 하는, 사실이거나 사실 아닌, 부드럽거나 거친, 이익이 되거나 손해 되는, 자애로운 마음을 가지거나 안으로 증오를 가진 말의 길이다. 그 길에 의해, 말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이 그대들에게 말할 것이다. 비구들이여, 말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은 적절하거나 적절하지 않은 때에 말할 것이다. 비구들이여, 말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은 사실이거나 사실 아니게 말할 것이다. 비구들이여, 말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은 부드럽거나 거칠게 말할 것이다. 비구들이여, 말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은 이익거나 손해되게 말할 것이다. 비구들이여, 말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은 자애로운 마음을 가지거나 안으로 증오를 가지고 말할 것이다. 거기서,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이렇게 닦아야 한다. '우리는 마음을 더럽히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거친 말을 내뱉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이익과 연민을 가지고 머물 것이다. 그리고 안으로 증오를 가지지 않고, 자애로운 마음을 가지고 머물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람에게 자애가 함께하는 마음을 퍼지게 하면서 머물 것이다. 일체의 세간에 광대하고, 크고, 무량한, 악의없고, 해치고자 함이 없는 자애가 함께하는 마음을 퍼지게 하면서 머물 것이다.'라고.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이렇게 닦아야 한다. 

 

232. 만약, 비구들이여, 양쪽에 손잡이가 있는 톱으로 도둑이나 포졸들이 사지를 잘라낸다 해도, 거기서(그들에 대해) 마음을 불쾌하게 한다면(더럽힌다면), 그것으로 인해 그는 나의 가르침을 따르는 자가 아니다. 거기서도,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이렇게 닦아야 한다. 

 '우리는 마음을 더럽히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거친 말을 내뱉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이익과 연민을 가지고 머물 것이다. 그리고 안으로 증오를 가지지 않고, 자애로운 마음을 가지고 머물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람에게 자애가 함께하는 마음을 퍼지게 하면서 머물 것이다. 일체의 세간에 광대하고, 크고, 무량한, 악의없고, 해치고자 함이 없는 자애가 함께하는 마음을 퍼지게 하면서 머물 것이다.'라고.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이렇게 닦아야 한다.

 

233. 비구들이여, 그대들이 이 톱에 비유한 가르침을 항상 생각해야 한다.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작든 크든(사소하건 중대하건) 그대들이  참아낼 수 없는 말의 길을 보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이 톱에 비유한 가르침을 항상 생각해야 한다. 그것은 그대들에게 긴 세월 이로움과 행복을 위한 것이 될 것이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그 비구들은 즐거워하면서 세존의 말씀을 기뻐했다. 

 

 

톱의 비유 경(M21)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