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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034. 소치는 사람의 짧은 경(Cūḷagopālakasuttaṃ)

실론섬 2016. 4. 7. 17:36

소치는 사람의 짧은 경 

M34 Majjhima Nikàya I 4. 4 Cålagopàlakasuttaü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왓지에서 욱까쩰라의 강가 강변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세존이시여."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예전에, 비구들이여, 마가다에 사는 지혜를 갖추지 못한 소치는 사람이 우기의 마지막 달인 가을에 강가 강의 이쪽 언덕도 확인하지 않고 저쪽 언덕도 확인하지 않고 건널 자리가 아닌 곳에서 강 건너 편 수위데하로 소를 몰아서 건너게 했다. 그때, 비구들이여, 소들은 강의 한가운데서 흐름에 휩쓸려 거기에서 불행한 일을 겪었다. 그 원인은 무엇인가? 이렇게, 비구들이여, 마가다에 사는 지혜를 갖추지 못한 소치는 사람이 우기의 마지막 달인 가을에 강가 강의 이쪽 언덕도 확인하지 않고 저쪽 언덕도 확인하지 않고 건널 자리가 아닌 곳에서 강 건너 편 수위데하로 소를 몰아서 건너게 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비구들이여, 이 세상에 대해서도 능숙하지 못하고 저 세상에 대해서도 능숙하지 못하고, 마라의 영역에 대해서도 능숙하지 못하고 마라의 영역이 아닌 것에 대해서도 능숙하지 못하고, 죽음의 영역에 대해서도 능숙하지 못하고 죽음의 영역이 아닌 것에 대해서도 능숙하지 못한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들에게 귀 기울여야 하고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그들에게 그것은 오랜 세월 불이익과 고통을 가져올 것이다."

 

2. "예전에, 비구들이여 마가다에 사는 지혜를 갖춘 소치는 사람이 우기의 마지막 달인 가을에 강가 강의 이쪽 언덕도 확인하고 저쪽 언덕도 확인하고 건널 자리에서 강 건너 편 수위데하로 소를 몰아서 건너게 했다. 그는 먼저 소들의 아버지고 소들의 지도자인 황소들을 먼저 건너게 했다. 그들은 강가 강의 흐름을 가로질러 안전하게 저쪽 언덕으로 갔다. 다음에는 힘센 소와 길들여진 소들을 건너게 했다. 그들도 강가 강의 흐름을 가로질러 안전하게 저쪽 언덕으로 갔다. 다음에는 젊은 암소들과 숫소들을 건너게 했다. 그들도 강가 강의 흐름을 가로질러 안전하게 저쪽 언덕으로 갔다. 다음에는 (의지가 필요한) 힘없는 송아지들을 건너게 했다. 그들도 역시 강가 강의 흐름을 가로질러 안전하게 저쪽 언덕으로 갔다. 다음에는 갓 태어난 연약한 어린 송아지도 어미소의 울음소리에 이끌려 강가 강의 흐름을 가로질러 안전하게 저쪽 언덕으로 갔다. 그 원인은 무엇인가? 이렇게, 비구들이여, 마가다에 사는 지혜를 갖춘 소치는 사람이 우기의 마지막 달인 가을에 강가 강의 이쪽 언덕도 확인하고 저쪽 언덕도 확인하고 건널 자리에서 강 건너 편 수위데하로 소를 몰아서 건너게 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비구들이여, 이 세상에 대해서도 능숙하고 저 세상에 대해서도 능숙하며, 마라의 영역에 대해서도 능숙하고 마라의 영역이 아닌 것에 대해서도 능숙하고, 죽음의 영역에 대해서도 능숙하고 죽음의 영역이 아닌 것에 대해서도 능숙한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들에게 귀기울여야 하고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그들에게 그것은 오랜 세월 이익과 행복을 가져올 것이다."

 

3. "예를 들어, 비구들이여, 소들의 아버지고 소들의 지도자인 황소들은 강가 강의 흐름을 가로질러 안전하게 저쪽 언덕으로 갔다. 이처럼, 비구들이여, 번뇌를 부수고, 청정한 삶을 성취하고, 해야 할 일을 마치고, 짐을 내려 놓고,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고, 윤회의 결박을 끊어 버리고, 올바른 궁극의 지혜에 의해서 해탈한 아라한 비구들은 마라의 흐름을 가로질러 안전하게 저쪽 언덕으로 갔다.

 

예를 들어, 비구들이여, 힘센 소와 길들여진 소들은 강가 강의 흐름을 가로질러 안전하게 저쪽 언덕으로 갔다. 이처럼,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를 완전히 없애고 [정거천에] 화생하여 그곳에서 완전한 열반에 들어 그 세계로부터 다시 돌아오지 않는 법을 얻은 비구들도[불환자.不還者] 마라의 흐름을 가로질러 끊고 안전한 저쪽 언덕으로 갔다.

 

예를 들어, 비구들이여, 젊은 암소들과 숫소들은 강가 강의 흐름을 가로질러 안전하게 저쪽 언덕으로 갔다. 이처럼, 비구들이여, 세 가지 족쇄를 완전히 없애고 탐욕과 성냄과 미혹이 엷어져서 한 번만 더 돌아올 자[일래자.一來者]가 되어 한 번만 이 세상에 와서 괴로움을 끝낼 비구들도 역시 마라의 흐름을 가로질러 안전하게 저쪽 언덕으로 갔다.

 

예를 들어, 비구들이여, 힘없는 송아지들은 강가 강의 흐름을 가로질러 안전하게 저쪽 언더으로 갔다. 이처럼, 비구들이여, 세 가지 족쇄를 완전히 끊어버리고 흐름에 든 자[예류자.預流者]가 되어 [악취에] 떨어지지 않는 자, 확실한 자, 깨달음을 궁극으로 하는 비구들 역시 마라의 흐름을 가로질러 안전하게 저쪽 언덕으로 갔다.

 

예를 들어, 비구들이여, 갓 태어난 연약한 어린 송아지도 어미소의 울음소리에 이끌려 강가 강의 흐름을 가로질러 안전하게 저쪽 언덕으로 갔다. 이처럼, 비구들이여, 법을 따르고 믿음을 따르는 비구들 역시 마라의 흐름을 가로질러 안전하게 저쪽 언덕으로 갔다.

 

비구들이여, 나는 이 세상에 대해서도 능숙하고 저 세상에 대해서도 능숙하고, 마라의 영역에 대해서도 능숙하고 마라의 영역이 아닌 것에 대해서도 능숙하고, 죽음의 영역에 대해서도 능숙하고 죽음의 영역이 아닌 것에 대해서도 능숙하다. 이런 나에게, 비구들이여, 귀기울여야 하고(배워야 하고)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그들에게 그것은 오랜 세월 이익과 행복을 가져올 것이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스승이신 선서께서는 이것을 말씀하신 뒤에  다시 이것을 말씀하셨다.

 

"마라가 닿는 곳과 죽음이 닿지 않는 곳을 아는 자에 의해

이 세상과 저 세상이 잘 설명되었다.

모든 세상을 있는 그대로 안 뒤에 깨달아 꿰뚫어 아는 자

열반을 증득하기 위해 안온한 불사의 문을 열었다.

빠삐만드의 흐름을 끊고, 부수고, 파괴하였다.

크게 기뻐하라. 비구들이여, 안온을 기대하라."

 

 

Cūḷagopālakasuttaṃ niṭṭhitaṃ catutthaṃ.

소치는 사람의 짧은 경(M34)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