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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 138. 요약의 분석의 경(uddesavibhaṅgasuttaṃ)

실론섬 2016. 6. 16. 14:16

MN 138. 요약의 분석의 경(uddesavibhaṅgasuttaṃ)

 

313.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대답했다. "세존이시여."라고.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그대들에게 요약의 분석을 설할 것이다. 그것을 듣고 잘 사고하라. 나는 말하겠다."라고.

"알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비구들은 세존께 대답했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비구는 어떤 것을 점검할 때(거듭 살펴 볼 때) 그의 의식이 밖으로 흩어지거나 산만하지 않고 또한 안으로 들러붙지 않고 집착하지 않아서 동요하지 않도록 그렇게 점검해야 한다. 비구들이여, 그의 의식이 밖으로 흩어지거나 산만하지 않고 또한 안으로 들러붙지 않고 집착하지 않아서 동요하지 않으면 미래에 태어나고 늙고 죽는 괴로움은 일어나지 않는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렇게 말씀하신 뒤 선서께서는 자리에서 일어나 거처로 들어가셨다.

 

*"'점검해야 한다(upaparikkheyya).'는 것은 측량해야 한다(tuleyya), 판정해야 한다(tireyya), 파악해야 한다(parigganheyya), 결정해야 한다(paricchindeyya)는 뜻을 가진 지혜(panna)를 두고 한 말이다."(MA.v.27)  
*"'안으로 들러붙지 않는다(ajjhattam asanthitam)'는 것은 안의 대상(gocar-ajjhatta)에 대해 집착하여 들러붙지 않는 것이다."(MA.v.28)

 

314. 그러자 세존께서 들어가신 뒤 오래지 않아 그 비구들에게 이런 의논이 있었다.

"도반들이여, 세존께서는 이것을 간략하게 개요를 말씀하시고 상세하게 의미를 분석해주시지 않으시고 자리에서 일어나 거처로 들어가셨습니다. '비구들이여, 비구는 어떤 것을 점검할 때 그의 의식이 밖으로 흩어지거나 산만하지 않고 또한 안으로 들러붙지 않고 집착하지 않아서 동요하지 않도록 그렇게 점검해야 한다. 비구들이여, 그의 의식이 밖으로 흩어지거나 산만하지 않고 또한 안으로 들러붙지 않고 집착하지 않아서 동요하지 않으면 미래에 태어나고 늙고 죽는 괴로움은 일어나지 않는다.'라고. 세존께서 간략하게 개요를 말씀하시고 상세하게 의미를 분석해주시지 않은 이것의 의미를 참으로 누가 상세하게 분석해줄 수 있겠습니까?"라고.

 

그 비구들에게 이런 의논이 있었다.

"마하깟짜나 존자는 스승의 칭찬을 받는 분이고, 현명한 동료 수행자들의 존중을 받는 분입니다. 그리고 마하깟짜나 존자는 세존께서 간략하게 개요를 말씀하시고 상세하게 의미를 분석해주시지 않은 이것의 의미를 상세하게 분석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제 우리는 마하깟짜나 존자에게 갑시다. 가서 마하깟짜나 존자에게 이 말씀의 의미를 질문합시다."라고.

 

그 비구들은 마하깟짜나 존자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마하깟짜나 존자와 함께 안부 인사를 나누었다. 서로 안부 인사와 우호적인 대화를 나눈 뒤에 한 쪽에 앉았다. 한 쪽에 앉아서 그 비구들은 마하깟짜나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 깟짜나여, 세존께서는 이것을 간략하게 개요를 말씀하시고 상세한 의미를 분석해주시지 않으시고 자리에서 일어나 거처로 들어가셨습니다. '비구들이여, 비구는 어떤 것을 점검할 때 그의 의식이 밖으로 흩어지거나 산만하지 않고 또한 안으로 들러붙지 않고 집착하지 않아서 동요하지 않도록 그렇게 점검해야 한다. 비구들이여, 그의 의식이 밖으로 흩어지거나 산만하지 않고 또한 안으로 들러붙지 않고 집착하지 않아서 동요하지 않으면 미래에 태어나고 늙고 죽는 괴로움은 일어나지 않는다.'라고. 도반 깟짜나여, 세존께서 들어가신 뒤 오래지 않아 그런 저희에게 이런 의논이 있었습니다. '도반들이여, 세존께서는 이것을 간략하게 개요를 말씀하시고 상세한 의미를 분석해주시지 않으시고 자리에서 일어나 거처로 들어가셨습니다. '비구들이여, 비구는 어떤 것을 점검할 때 그의 의식이 밖으로 흩어지거나 산만하지 않고 또한 안으로 들러붙지 않고 집착하지 않아서 동요하지 않도록 그렇게 점검해야 한다. 비구들이여, 그의 의식이 밖으로 흩어지거나 산만하지 않고 또한 안으로 들러붙지 않고 집착하지 않아서 동요하지 않으면 미래에 태어나고 늙고 죽는 괴로움은 일어나지 않는다.'라고. 세존께서 간략하게 개요를 말씀하시고 상세한 의미를 분석해주시지 않은 이것의 의미를 참으로 누가 상세하게 분석해줄 수 있겠습니까?'라고. 그런 저희에게 이런 의논이 있었습니다. '마하깟짜나 존자는 스승의 칭찬을 받는 분이고, 현명한 동료 수행자들의 존중을 받는 분입니다. 그리고 마하깟짜나 존자는 세존께서 이처럼 간략하게 개요를 말씀하시고 상세하게 그 뜻을 분석해주지 않으신 이것의 의미를 상세하게 분석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제 우리는 마하깟짜나 존자에게 갑시다. 가서 마하깟짜나 존자에게 이 말씀의 의미를 질문합시다.'라고. 마하깟짜나 존자께서는 분석해주십시오."

 

315. "예를 들면, 도반들이여, 심재가 필요하고 심재를 구하고 심재를 찾아 다니는 사람이 심재를 가지고 서 있는 큰 나무의 뿌리를 지나치고 본체를 지나치고 잔가지와 잎사귀에서 심재를 찾아야겠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습니다. 지금 도반들에게도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스승께서 면전에 계셨음에도 불구하고 그분 세존께 질문을 드리지 않고 제게 그 뜻을 물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도반들이여, 참으로 그분 세존께서는 알아야 할 것을 아시고, 보아야 할 것을 보시는 분이며, 우리의 눈이 되시고, 지혜가 되시고, 법이 되시고, 으뜸이 되시며, 사성제를 말씀하는 분이시고, 진리를 선언하는 분이시고, 뜻을 밝히는 분이시고, 불사(열반)를 주는 분이시며, 법의 주인이시며, 여래이십니다. 그러므로 그대들은 그때 바로 세존께 그 뜻을 질문드려야 했습니다. 그때가 바른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세존께서 설명하신 대로 그것을 명심해야 했습니다."

"도반 깟짜나여, 그렇습니다. 참으로 그분 세존께서는 알아야 할 것을 아시고, 보아야 할 것을 보시는 분이며, 우리의 눈이 되시고, 지혜가 되시고, 법이 되시고, 으뜸이 되시며, 사성제를 말씀하는 분이시고, 진리를 선언하는 분이시고, 뜻을 밝히는 분이시고, 불사를 주는 분이시며, 법의 주인이시며, 여래이십니다. 그러므로 그때가 바른 시기였습니다. 저희는 그 뜻을 질문드려야 했습니다. 그래서 세존께서 우리들에게 설명하신 대로 그것을 명심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마하깟짜나 존자는 스승의 칭찬을 받는 분이고, 현명한 동료 수행자들의 존중을 받는 분입니다. 그리고 마하깟짜나 존자는 세존께서 간략하게 개요를 말씀하시고 상세한 의미를 분석해주시지 않은 이것의 의미를 상세하게 분석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러니 마하깟짜나 존자는 귀찮다고 여기지 마시고 분석해주십시오."

"도반들이여, 그렇다면 듣고 잘 사고하십시오. 나는 말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도반이시여."라고 그 비구들은 마하깟짜나 존자에게 대답했다. 마하깟짜나 존자는 이렇게 말했다.

"도반들이여, 세존께서는 이것을 간략하게 개요를 말씀하시고 상세한 의미를 분석해주시지 않으시고 자리에서 일어나 거처로 들어가셨습니다. '비구들이여, 비구는 어떤 것을 점검할 때 그의 의식이 밖으로 흩어지거나 산만하지 않고 또한 안으로 들러붙지 않고 집착하지 않아서 동요하지 않도록 그렇게 점검해야 한다. 비구들이여, 그의 의식이 밖으로 흩어지거나 산만하지 않고 또한 안으로 들러붙지 않고 집착하지 않아서 동요하지 않으면 미래에 태어나고 늙고 죽는 괴로움은 일어나지 않는다.'라고. 도반들이여, 세존께서 간략하게 개요를 말씀하시고 상세하게 의미를 분석해주시지 않으신 이것의 상세한 의미를 나는 이렇게 압니다.

 

316. 도반들이여, 어떻게 '밖으로 흩어지고 산란한 의식(식.識)'이라고 불립니까?

여기, 도반들이여, 비구가 눈으로 형색을 보면서 의식이 형색의 표상을 따라가서 형색의 표상의 맛(매력)에 묶이고, 형색의 표상의 맛에 속박되고,  형색의 표상의 맛이라는 족쇄에 취합니다. 이것이 '밖으로 흩어지고 산란한 의식'이라고 불립니다. 귀로 소리를 들으면서 ··· 코로 냄새를 맡으면서 ··· 혀로 맛을 맛보면서 ··· 몸으로 감촉을 느끼면서 ··· 마음으로 법(마음현상)을 인식하고 의식이 법의 표상을 따라가서 법의 표상의 맛에 묶이고, 법의 표상의 맛에 속박되고, 법의 표상의 맛이라는 족쇄에 취합니다. 이것이 '밖으로 흩어지고 산란한 의식'이라고 불립니다. 이렇게 도반들이여, '밖으로 흩어지고 산란한 의식'이라고 불립니다.

 

317. 도반들이여, 어떻게 '밖으로 흩어지지 않고 산란하지 않은 의식'이라고 불립니까?

여기, 도반들이여, 비구가 눈으로 형색을 보면서 의식이 형색의 표상을 따라가지 않아서 형색의 표상의 맛에 묶이지 않고, 형색의 표상의 맛에 속박되지 않고, 형색의 표상의 맛이라는 족쇄에 취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밖으로 흩어지지 않고 산란하지 않은 의식'이라고 불립니다. 귀로 소리를 들으면서 ··· 코로 냄새를 맡으면서 ··· 혀로 맛을 맛보면서 ··· 몸으로 감촉을 느끼면서 ··· 마음으로 법을 인식하고 의식이 법의 표상을 따라가지 않아서 법의 표상의 맛에 묶이지 않고, 법의 표상의 맛에 속박되지 않고, 법의 표상의 맛이라는 족쇄에 취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밖으로 흩어지지 않고 산란하지 않은 의식'이라고 불립니다. 이렇게 도반들이여, '밖으로 흩어지지 않고 산란하지 않은 의식'이라고 불립니다.

 

318. 도반들이여, 어떻게 '안으로 들러붙은 마음'이라고 불립니까?

여기, 도반들이여, 비구가 감각적 쾌락으로부터 멀어지고 선하지 않은 법으로부터 멀어져, 거친 사유(일으킨 생각.尋)와 미세한 사유(지속적인 고찰.伺)을 지닌, 분리됨으로부터 생겨난 기쁨[喜.희열]과 즐거움[樂.행복]이 있는 초선을 성취하여 머뭅니다. 그의 의식이 분리됨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을 따라가서 분리됨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의 맛에 묶이고, 분리됨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의 맛에 속박되고,  분리됨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의 맛이라는 족쇄에 취합니다. 이것이 '안으로 들러붙은 마음'이라고 불립니다.

 

다시 도반들이여, 비구가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가 가라앉아, 안으로 고요해지고, 마음이 한 곳에 고정되어(心一境性),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가 없는 삼매로부터 생겨난 기쁨과 즐거움이 있는 제2선을 성취하여 머뭅니다. 그의 의식이 삼매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을 따라가서 삼매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의 맛에 묶이고, 삼매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의 맛에 속박되고, 삼매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의 맛이라는 족쇄에 취합니다. 이것이 '안으로 들러붙은 마음'이라고 불립니다.

 

다시 도반들이여, 비구가 기쁨을 떠나 평정이 머무는, 마음챙김과 알아차림(正念.正知)을 지녀, 즐거움을 몸으로 느끼는, 거룩한 이들이 말하는 바, '평정과 마음챙김을 지녀 즐거움이 머문다.'라고 하는 제3선을 성취하여 머뭅니다. 그의 의식이 평정을 따라가서 평정에서 생긴 즐거움(행복)의 맛에 묶이고, 평정에서 생긴 즐거움의 맛에 속박되고, 평정에서 생긴 즐거움의 맛이라는 족쇄에 취합니다. 이것이 '안으로 들러붙은 마음'이라고 불립니다.

 

다시 도반들이여, 비구가 즐거움이 끊어지고 괴로움이 끊어져, 이전의 기쁨과 근심이 사라진,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평정(upekkha.捨)을 통한 마음챙김의 청정[捨念淸淨]을 지닌 제4선을 성취하여 머뭅니다. 그의 의식이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을 따라가서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의 맛에 묶이고,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의 맛에 속박되고,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의 맛이라는 족쇄에 취합니다. 이것이 '안으로 들러붙은 마음'이라고 불립니다. 이렇게 도반들이여, '안으로 들러붙은 마음'이라고 불립니다.

 

319. 도반들이여, 어떻게 '안으로 들러붙지 않은 마음'이라고 불립니까(어떻게 마음이 안으로 들러붙지 않았다고 합니까)?

여기 도반들이여, 비구가 감각적 쾌락으로부터 멀어지고 선하지 않은 법으로부터 멀어져, 거친 사유(일으킨 생각.尋)와 미세한 사유(지속적인 고찰.伺)을 지닌, 분리됨으로부터 생겨난 기쁨[喜.희열]과 즐거움[樂.행복]이 있는 초선을 성취하여 머뭅니다. 그의 의식이 분리됨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을 따라가지 않아서 분리됨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의 맛에 묶이지 않고, 분리됨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의 맛에 속박되지 않고, 분리됨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의 맛이라는 족쇄에 취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안으로 들러붙지 않은 마음'이라고 불립니다.

 

다시 도반들이여, 비구가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가 가라앉아, 안으로 고요해지고, 마음이 한 곳에 고정되어(心一境性),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가 없는 삼매로부터 생겨난 기쁨과 즐거움이 있는 제2선을 성취하여 머뭅니다. 그의 의식이 삼매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을 따라가지 않아서 삼매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의 맛에 묶이지 않고, 삼매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의 맛에 속박되지 않고, 삼매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의 맛이라는 족쇄에 취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안으로 들러붙지 않은 마음'이라고 불립니다.

 

다시 도반들이여, 비구가 기쁨을 떠나 평정이 머무는, 마음챙김과 알아차림을 지녀, 즐거움을 몸으로 느끼는, 거룩한 이들이 말하는 바, '평정과 마음챙김을 지녀 즐거움이 머문다.'라고 하는 제3선을 성취하여 머뭅니다. 그의 의식이 평정을 따라가지 않아서 평정에서 생긴 즐거움(행복)의 맛에 묶이지 않고, 평정에서 생긴 즐거움의 맛에 속박되지 않고, 평정에서 생긴 즐거움의 맛이라는 족쇄에 취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안으로 들러붙지 않은 마음'이라고 불립니다.

 

다시 도반들이여, 비구는 즐거움이 끊어지고 괴로움이 끊어져, 이전의 기쁨과 근심이 사라진,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평정(upekkha.捨)을 통한 마음챙김의 청정[捨念淸淨]을 지닌 제4선을 성취하여 머뭅니다. 그의 의식이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을 따라가지 않아서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의 맛에 묶이지 않고,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의 맛에 속박되지 않고,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의 맛이라는 족쇄에 취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안으로 매이지 않은 마음'이라고 불립니다. 이렇게 도반들이여, ‘안으로 들러붙지 않은 마음’이라고 불립니다.

 

320. 도반들이여, 어떻게 집착에서 벗어난 동요가 있습니까?

여기, 도반들이여, 거룩한 이를 알아보지 못하고 거룩한 가르침을 알지 못하고 거룩한 가르침을 배우지 못한 무지한 범부가 있습니다. 그는 훌륭한 스승을 알아보지 못하고 훌륭한 스승의 가르침을 알지 못하고 훌륭한 스승의 가르침을 배우지 못해, 물질(色)을 나(我)로 간주한다거나, 나를 물질을 지닌 자로, 혹은 나에게 물질이, 혹은 물질에 내가 있다고 여깁니다. 그런 그의 물질은 변하고 달라집니다. 그의 물질이 변하고 달라짐을 원인으로 물질의 변화에 따라 변하는 의식이 있습니다. 그에게 물질의 변화를 따라 변함에서 생긴 동요 때문에 일어나는 법들이 마음을 얽매어 머뭅니다. 마음이 얽매일 때 두려움과 곤혹스러움과 갈망이 있고, 집착에서 벗어난 동요가 있습니다. ··· 느낌(受)을 ··· 인식(想)을 ··· 형성들(行)을 ··· 의식(識)을 나로 간주한다거나, 나를 의식을 지닌 자로, 혹은 나에게 의식이, 혹은 의식에 내가 있다고 여깁니다. 그런 그의 의식은 변하고 달라집니다. 그ㅇ에게 의식이 변하고 달라짐을 원인으로 의식의 변화를 따라 변하는 의식이 있습니다. 그에게 의식의 변화를 따라 변함에서 생긴 동요 때문에  일어나는 법들이 마음을 얽매어 머뭅니다. 마음이 얽매일 때 두려움과 곤혹스러움과 갈망이 있고, 집착에서 벗어난 동요가 있습니다. 도반이여, 이렇게 집착에서 벗어난 동요가 있습니다.

 

*"'집착에서 벗어난 동요함'으로 옮긴 원어는 anupada paritassana이다. 이것은 다른 말로 하면 '집착하기에 적당하지 않은 법에 대해 동요함'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집착에서 벗어난 동요함이 있는가? 집착할 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만약 어떤 형성된 것이 항상하고 영원하거나 혹은 자아이거나 자아에 속한 것 등 집착할 만한 것이 있다면 이런 동요는 [집착할 만한 어떤 것에 대해] 집착하여 동요함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형성된 것은 그렇게 집착할 만한 것이 없다. 그러므로 물질을 자아라고 이런 방식으로 여기면서 물질 등을 집착하여 결코 집착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 사견 때문에 '집착하여 동요함'이라는 것도 '집착하기에 적당하지 않은 법에 대해 동요함'이라고 한다."(MA.v.29)    

 

321. 도반들이여, 어떻게 집착에서 벗어나 동요하지 않음이 있습니까?

여기 도반들이여, 거룩한 이를 알아보고 거룩한 가르침(法)을 알며 거룩한 가르침을 배운 성스러운 제자가 있습니다. 그는 훌륭한 스승을 알아보고 훌륭한 스승의 가르침을 알고 훌륭한 스승의 가르침을 배워, 물질을 나(我)로 간주하지 않고, 나를 물질을 지닌 자로, 혹은 나에게 물질이, 혹은 물질에 내가 있다고 여기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런 그의 물질은 변하고 달라집니다. 그의 물질이 변하고 달라짐을 원인으로 그의 물질의 변화를 따라 변하는 의식이 없습니다. 그에게 물질의 변화를 따라 변함에서 생긴 동요 때문에 일어나는 법들이 마음을 얽매어 머물지 않습니다. 마음의 얽매임을 원인으로 하는 두려움과 곤혹스러움과 갈망이 없고, 집착에서 벗어나 동요하지 않습니다. ··· 느낌을 ··· 인식을 ··· 형성을 ··· 의식을 나로 간주한다거나, 나를 의식을 지닌 자로, 혹은 나에게 의식이, 혹은 의식에 내가 있다고 여기지 않습니다. 그런 그의 의식은 변하고 달라집니다. 그의 의식이 변하고 달라지는 것을 원인으로 의식의 변화를 따라 변하는 의식이 없습니다. 그에게 의식의 변화를 따라 변함에서 생긴 동요 때문에 일어나는 법들이 마음을 얽매어 머물지 않습니다. 마음의 얽매임을 원인으로 하는 두려움과 곤혹스러움과 갈망이 없고, 집착에서 벗어나 동요하지 않습니다. 도반들이여, 이렇게 집착에서 벗어나 동요하지 않음이 있습니다. 

 

도반들이여, 세존께서는 '비구는 어떤 것을 점검할 때(거듭 살펴 볼 때) 그의 의식이 밖으로 흩어지거나 산만하지 않고 또한 안으로 들러붙지 않고 집착하지 않아서 동요하지 않도록 그렇게 점검해야 한다. 비구들이여, 그의 의식이 밖으로 흩어지거나 산만하지 않고 또한 안으로 들러붙지 않고 집착하지 않아서 동요하지 않으면 미래에 태어나고 늙고 죽는 괴로움은 일어나지 않는다.'라고 간략하게 개요를 말씀하시고 상세하게 의미를 분석해주시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 거처로 들어가셨는데, 도반들이여, 세존께서 간략하게 개요를 말씀하시고 상세하게 의미를 분석해주시지 않은 이것의 상세한 의미를 나는 이렇게 압니다. 원하는 그대 존자들은 세존께 가서 이 의미를 다시 말씀드려보십시오. 그래서 세존께서 설명해주시는 대로 그것을 명심하십시오."

 

322. 그러자 그 비구들은 마하깟짜나 존자의 말을 기뻐하고 감사한 뒤에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께 다가갔다. 세존께 다가가서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그 비구들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이렇게 간략하게 개요를 말씀하시고 상세하게 의미를 분석해주시지 않으시고 자리에서 일어나 거처로 들어가셨습니다.  '비구들이여, 비구는 어떤 것을 점검할 때 그의 의식이 밖으로 흩어지거나 산만하지 않고 또한 안으로 들러붙지 않고 집착하지 않아서 동요하지 않도록 그렇게 점검해야 한다. 비구들이여, 그의 의식이 밖으로 흩어지거나 산만하지 않고 또한 안으로 들러붙지 않고 집착하지 않아서 동요하지 않으면 미래에 태어나고 늙고 죽는 괴로움은 일어나지 않는다.'라고.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들어가신뒤 오래지 않아 저희들에게 이런 의논이 있었습니다. 도반들이여, 세존께서는 이렇게 간략하게 개요를 말씀하시고 상세하게 의미를 분석해주시지 않으시고 자리에서 일어나 거처로 들어가셨습니다.  '비구들이여, 비구는 어떤 것을 점검할 때 그의 의식이 밖으로 흩어지거나 산만하지 않고 또한 안으로 들러붙지 않고 집착하지 않아서 동요하지 않도록 그렇게 점검해야 한다. 비구들이여, 그의 의식이 밖으로 흩어지거나 산만하지 않고 또한 안으로 들러붙지 않고 집착하지 않아서 동요하지 않으면 미래에 태어나고 늙고 죽는 괴로움은 일어나지 않는다.'라고. 세존께서 간략하게 개요를 말씀하시고 상세하게 의미를 분석해주시지 않은 이것의 의미를 참으로 누가 상세하게 분석해줄 수 있겠습니까?'라고. 그런 저희들에게 이런 의논이 있었습니다. '마하깟짜나 존자는 스승의 칭찬을 받는 분이고, 현명한 동료 수행자들의 존중을 받는 분입니다. 그리고 마하깟짜나 존자는 세존께서 간략하게 개요를 말씀하시고 상세하게 의미를 분석해주시지 않은 이것의 의미를 상세하게 분석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제 우리는 마하깟짜나 존자에게 갑시다. 가서 마하깟짜나 존자에게 이 말씀의 의미를 질문합시다.'라고. '마하깟짜나 존자께서는 분석해주십시오.'라고. 

 

그래서 세존이시여, 저희는 마하깟짜나 존자에게 갔습니다. 가서는 마하깟짜나 존자에게 이 뜻을 다시 물어보았습니다. 대덕이시여, 그런 저희에게 마하깟짜나 존자는 이런 방식과 이런 구문들과 이런 표현들로서 의미를 분석해주었습니다.”라고.

 

"비구들이여, 마하깟짜나는 현자이다. 비구들이여, 마하깟짜나는 큰 지혜를 가졌다. 만약 그대들이 나에게 이 의미를 물었더라도 나는 마하깟짜나가 말한 것과 같이 설명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그것의 의미이다. 이렇게 그것을 명심하여라."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 비구들은 즐거워하면서 세존의 말씀을 기뻐했다.

 

 

요약의 분석 경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