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불교 논문및 평론/논문·평론

랑카섬(Laṅkā)의 종교 정체성과 아비담마 전통

실론섬 2016. 8. 10. 18:48

랑카섬(Laṅkā)의 종교 정체성과 아비담마 전통

-복합어 ‘abhi-dhamma’의 해석과 의도를 중심으로 -

김 경 래


三藏 중 세 번째 문헌군을 형성하고 있는 ‘아비달마’와 ‘아비담마’는 종종 별다른 구

분 없이 혼용되곤 한다. 물론 여기에는 형식적·내용적 유사점이 다수 발견된다. 그러

나 이들은 전혀 다른 맥락에서 전개된 별개의 전통으로서, 양자 간의 차이점은 특히 ‘a

bhi-dharma’와 ‘abhi-dhamma’라는 상이한 복합어 해석을 통해 확연히 드러나게 된다.

북방전통은 ‘아비달마’를 궁극과 세속이라는 두 가지 관점으로 구분하여 정치한 철학

적 논의를 전개했다. 반면, 남방전통은 접두사 ‘abhi’의 의미를 ‘-보다 수승한’으로 제한

하고 ‘아비담마’를 숫따 보다 수승한 가르침으로 규정했다. 이러한 남방전통의 해석은

그들의 독특한 정치·종교적 맥락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랑카섬의 국가종교였던 테라와다는 2-3개의 유력한 사원세력으로 분열되어 있었

다. 이들은 다양한 논서들을 바탕으로 각자 고유한 아비담마 전통을 전개해왔다. 그 중

한 세력이었던 마하위하라는 正法의 순수성이 오직 자신들에게만 전해졌음을 강조하

며, 그들의 아비담마를 최고의 가르침으로 규정했다. 그리고 이를 철학적으로 변호하

고 종교적으로 정당화하기 위해 다양한 논리와 근거를 도입했다. 그들에게 아비담마

는 자신의 정체성이었으며, 이후 이것은 랑카섬의 종교정체성으로까지 확장된다.



랑카섬(Laṅkā)의 종교 정체성과 아비담마 전통.pdf


랑카섬(Laṅkā)의 종교 정체성과 아비담마 전통.pdf
0.81MB
랑카섬(Laṅkā)의 종교 정체성과 아비담마 전통.pdf
0.81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