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1칙 조주이룡 趙州二龍
[본칙]
조주에게 어떤 학인이 물었다. “두 마리 용이 여의주를 다투는데, 어떤 놈이 얻겠습니까?” “노승은 다만 지켜보기만 할 것이다.”1)
趙州因僧問, “二龍爭珠, 誰是得者?” 師云, “老僧只管看.”
1) 동일하게 제기된 문제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대답한 예가 보인다. “‘두 마리 용이 여의주를 다투는데
어떤 놈이 얻겠습니까?’ ‘얻는 놈이 잃는다.’ ‘얻지 못하는 놈은 어떻습니까?’ ‘여의주가 어디에 있단
말이냐?’”(『景德傳燈錄』 권13 「首山省念傳」 大51 p.304b7. 問, ‘二龍爭珠, 誰是得者?’ 師曰, ‘得者失.’
僧曰, ‘不得者又如何?’ 師曰, ‘珠在什麽處?’);“두 마리 어느 편이라 해도 착각이다.”(같은 책 권16
「巖頭全豁傳」大51 p.326c20.俱錯.)
[설화]
두 마리 용이 여의주를 다투다:마치 ‘밝은 구슬이 손에 들려 있으니, 공이 있는 자에게 그것을 상으로 주리라’2)고 한 말과 같다. 범부 앞에 있으면 전적으로 범부의 형상만 나타나고, 성인 앞에 있으면 남김없이 성인의 형상만 나타날 뿐이다. 또한 사사로움이 없는 하나의 자리에 손님과 주인으로 갈린 두 사람이 서로 바꾸어가며 주인이 되니 두 가지 뜻(손님과 주인)이 모두 타당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2) 설두중현의 게송에 나오는 구절. 『碧巖錄』 97則 「頌」大48 p.220c18.
노승은 다만 지켜보기만 할 것이다:방관할 뿐 승패에는 전혀 간섭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二龍爭珠者, 如明珠在掌, 有功者賞. 居凡全凡, 處聖全聖. 又無私一位, 賓主兩箇, 互相作主, 兩義皆得. 老僧只管看者,
只可傍觀, 都不干涉也.
설두중현(雪竇重顯)의 염
“지켜보는 것도 틀린 방법은 아니지만, 다투면 얻지 못한다. 말해 보라!
그 학인의 입장을 옹호한 것인가, 조주의 입장을 옹호한 것인가?”
雪竇顯拈, “看則不無, 爭則不得. 且道! 扶者僧, 扶趙州?”
[설화]
지켜보는 것도 ~ 얻지 못한다:조주는 비록 지켜보기만 할 것이라고 했지만 다투어도 얻지 못한다. 곧 양편 어디에도 떨어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지켜보는 것도 틀린 방법은 아니라는 말은 조주의 입장을 옹호한 것이고, 다투면 얻지 못한다는 말은 그 학인의 입장을 옹호한 것이다.
雪竇:看則云云者, 趙州雖然看, 爭則不得也. 謂兩頭不落也. 看則不無, 則扶趙州;爭則不得, 則扶這僧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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