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8칙 오조절각 五祖切脚
[본칙]
오조법연(五祖法演)에게 어떤 학인이 물었다. “옛사람이 말하기를 ‘대장경의 교설은 글자의 음을 풀이한 것[切脚]에 불과하다’라고 하였는데, 어떤 글자의 음에 대한 풀이입니까?” 오조가 말했다. “발라랑!”1)
五祖因僧問, “古德道, ‘一大藏敎是箇切脚.’ 未審切箇什麽字?” 師云, “鉢囉娘!”
1) 鉢囉( pra: ) 娘( jñā: ). 곧 반야( prajñā)라는 말을 읊은 진언이다.『大般 若經』권600「般若佛姆親心呪」
大7 p.1110b2 참조. 여기에서는 몰자미(沒慈味)한 화두로써 드러낸 것이다.
[설화]
대장경의 교설은 글자의 음을 풀이한 것에 불과하다:대장경의 교설이 다만 ‘이것’(본분사)에 대해 설한 것일 뿐이라면, 대장경의 교설은 오로지 ‘이것’에 대한 음풀이[切脚]와 뜻풀이[注脚]일 뿐이다. ‘발라랑’은 일도진언(一道眞言)2)이다. 절각(切脚)에 대해서 주해(注解)하자면, 보통 자서3)류에는 원자각(元字脚)과 절자각(切字脚)이 있다. 원자각이란 글자의 본래 출처를 밝히는 것이고, 절자각은 반절(半切)하여 음을 밝히는 것이다. 이 ‘각(脚)’이라는 것은 주각(注脚)의 각의 뜻과 같으니 보통 책의 주석을 말한다. 모두 갈래갈래 나뉘어 책에 다리를 붙이는 것과 같은 까닭에 주각이라고도 하고 각주라고도 하며 또는 측주(測注)라고도 한다.
一大藏敎是箇切脚者, 如一大藏敎, 只說這箇, 則一大藏敎, 只是這箇事之切脚注脚也. 鉢囉娘者, 一道眞言也. 切脚箋曰,
凡字書, 有元字脚切字脚. 元字脚, 謂字元所出也;切字脚, 謂切音. 爾脚與注脚之脚同, 凡書註云. 皆歧4)分而作脚書之故, 云注脚, 或云脚注, 又云測注.
2) 본서 250則 주석11) 참조.
3) 字書.『字典』과같이글자를모아서풀이해놓은책을말한다
4) ‘岐’와 동자(同字).
공수화상의 송
동산5)의 늙은이가
어리석은 척했으나,
냄새나는 입 열자마자
고향얘기6) 드러내는구나.
空叟和尙頌, “東山老漢, 放癡放憨, 纔開臭口, 便見鄕談.”
5) 東山. 기주( 州) 황매현 동쪽에 있는 빙무산(憑茂山)의 별칭. 법연이 이곳에서 주석했으므로 법연을
가리키기도 한다.
6) 향담(鄉談). 근원에 대하여 언급했다는 말. 법연이 ‘발라랑’이라 한 말에 궁극적인 소식이 담겨있다는
의미이다.
[설화]
입각처가 드러났다는 뜻이다.
空叟:立處現露也.
원오극근(圜悟克勤)의 염
“신속하게 울리는 천둥소리는 귀 막을 틈도 주지 않는다.”7)
圜悟勤拈云, “迅雷不及掩耳.”
7) 신뢰불급엄이(迅雷不及掩耳). 질뢰불가엄이(疾雷不暇掩耳)라고도 한다. 대책을 강구하고 생각할 여지가
없다는 말. ‘발라랑’이라는 소리의 속성을 나타낸다.
[설화]
근본적인 취지는 신속하다.
圜悟:妙旨迅速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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