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어 경전/디가 니까야 36

D19. 마하고윈다 경(Mahagovindasuttaṃ)

서언 293. 이와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라자가하에서 독수리봉 산에 머무셨다. 그무렵 빤짜시카 간답바의 아들이 밤이 깊었을 때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온 독수리봉을 환하게 밝히고서 세존께 다가왔다. 다가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곁에 섰다. 한 곁에 서서 간답바의 아들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는 삼십삼천의 신들의 면전에서 직접 듣고 면전에서 직접 이해한 것을 세존께 말씀드리고자 합니다.""빤짜시카여, 그대는 나에게 말하여 보라."라고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 빤짜시카:빤짜시카는 디가니까야(長部)에서만 세 군데에서 나타나고 있다. (D18, D19, D21)  주석서에 의하면 빤짜시카는 pancacula(다섯 가지 머리띠를 두른 자)라고도 하고, pa..

D18. 자나와사바 경(Janavasabhasuttaṃ)

273.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나디까에서 벽돌집에 머무셨다. 그 무렵에 세존께서는 까시와 꼬살라, 왓지와 말라, 쩨띠와 왐사, 꾸루와 빤짤라, 맛차와 수라세나와 같은 지역에서 재가 신도들이 죽은 뒤 태어난 곳에 대해서 설명을 하셨다. '이 자는 어디에 태어났고, 이 자는 어디에 태어났다. 50명이 넘는 임종한 나디까의 청신사들은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가 완전히 부서졌기 때문에 (정거천에) 화생하고, 거기서 완전히 열반하니, 그 세계로부터 돌아오지 않는 존재(불환자.不還者)이다. 90명이 넘는 임종한 나디까의 청신사들은 세 가지 족쇄가 완전히 부서지고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엷어졌기 때문에 한 번만 더 돌아올 자(일래자.一來者)이니, 한 번만 더 이 세상에 온 뒤에 괴로움을 ..

D17. 마하수닷사나 경(Mahāsudassanasuttaṃ)

서언 24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꾸시나라의 근처에 있는 말라들의 살라 숲에서 한 쌍의 살라 나무 사이에 머무셨다. 그때는 반열반에 드실 바로 그 무렵이었다. 그때 아난다 존자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한 뒤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이처럼 작고 척박하고 외진 마을에서 반열반에 들지 마십시오. 세존이시여, 다른 큰 도시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짬빠, 라자가하, 사왓티, 사께다, 꼬삼비, 와라나시입니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반열반에 드십시오. 거기에는 세존에 대한 믿음이 있는 많은 끄샤뜨리야 부호들과 바라문 부호들과 장자 부호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여래의 유해의 예배를 실행할 것입니다(여래..

D16. 대반열반경(Mahāparinibbanasuttaṃ)

서언13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라자가하에서 독수리봉 산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에 마가다의 왕 아잣따삿뚜 웨데히뿟따는 왓지를 공격하려 하고 있었다. 그는 이와같이 말했다.  “왓지가 이처럼 강력하고 이처럼 큰 힘을 가졌지만 나는 왓지를 멸망시킬 것이고, 왓지를 파멸시킬 것이고, 왓지가 불행하게 하고야 말 것이다.” *'독수리 봉 산'으로 옮긴 원어는 Gijjhakuta pabbata이다. 주석서에서는 "독수리(gijjha)들이 그곳의 봉우리(kuta)들에 살았다고 해서, 혹은 그곳의 봉우리가 독수리를 닮았다고 해서 독수리봉이다."(DA.ii.516)라고 설명하고 있다. 독수리봉 산은 라자가하를 에워싸고 있는 다섯 봉우리 가운데 하나이다.  *왓지(Vajji)는 인도 중원의 1..

D15. 대인연경(大因緣經. Mahanidanasuttaṃ)

paṭiccasamuppādo (연기(緣起)) 95.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꾸루에서 깜마사담마라는 꾸루들의 성읍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아난다 존자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곁에 앉았다.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세존이시여, 참으로 놀랐습니다. 참으로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최고로 심오하고 이 연기(緣起)는 심오하게 드러납니다(이 연기는 참으로 심오합니다. 그리고 참으로 심오하게 드러납니다). 그런데도 저에게 분명하고 또 분명한 것으로 드러납니다."라고. "아난다여, 그렇게 말하지 말라. 아난다여, 그렇게 말하지 말라. 아난다여, 이 연기는 심오하고 심오하게 드러난다. 아난다여, 이 법을 이해하지 못하고 꿰뚫어 알지 못하기..

D14. 대전기경(大傳記經. Mahapadanasuttaṃ)

서언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카 승원안의 카레리 초막(움집,토굴)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많는 비구들이 탁발하여 공양을 마친 뒤 까레리 강당에 함께 모여 앉아 "전생에는 이러했고 전생에는 이러했다."라고 전생에 관한 법담(법다운 이야기)을 나누었다.    *"까레리(kareri)라는 것은 와루나 나무의 이름이다. 까레리 만다빠(mandapa, 천막)가 이 초막(kutika, 꾸띠)의 문 앞에 있었다. 그래서 까레리 초막(karerikutika)이라고 부른다. 제따 숲 안에는 깔레리 초막(Kareri-kuti), 고삼바 초막(Kosamba-kuti), 간다 초막(Gandha-kuti), 살랄라 건물(Salalagara)이라는 네 개의 큰 숙소..

D13. 삼명경」(三明經, Tevijjasuttaṃ)

서언518.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500명의 많은 승가와 함께 꼬살라를 유행하시다가 마나사까다라는 꼬살라의 바라문 마을에 도착하셨다. 거기서 세존께서는 마나사까다의 북쪽에 있는 아찌라와띠 강 언덕의 망고 숲에 머물고 계셨다.  519. 그 무렵에 잘 알려진 바라문의 큰 가문 출신들이 마나사까따에 많이 머물고 있었는데 그들은 짱끼 바라문, 따룩카 바라문, 뽁카라사띠 바라문, 자눗소니 바라문, 또데야 바라문 이었으며, 그 외에도 다른 잘 알려진 바라문의 큰 가문 출신들이 머물고 있었다. *다른 경들과 본경의 주석서에 의하면 마나사까따는 아름다운 곳이어서 이들 유명한 바라문들은 이곳 아찌라와띠 강의 언덕에 집을 짓고 울타리를 만들어 남들이 접근하지 못하게 하여 여기서 만뜨라 공부를 하였..

D12. 로힛짜 경(Lohiccasuttaṃ)

lohiccabrāhmaṇavatthu (로힛짜 바라문 이야기) 50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500명 정도의 많은 비구들과 함께 꼬살라를 유행하시다가 살라와띠까에 도착하셨다. 그 무렵에 로힛짜 바라문은 살라와띠까에 정착해 있었는데, 그 곳은 사람들로 붐비고 풀, 나무, 물, 곡식이 풍부하였으며,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이 하사품이자 거룩한 마음의 표시로 그에게 영지(領地)로 준 곳이었다. *살라와띠카(Salavatika)라는 마을은 본 경에서만 기록되어 있다. 주석서에 따르면 이 마을에는 살라(Sala)나무가 많이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불렀다고 한다.(DA.ii.395) 502. 그 무렵에 로힛짜 바라문에게 이런 삿된 견해가 생겼다. '여기,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이 선법(善法, 유익한 ..

D11. 께왓따 경 (Kevaddhasuttaṃ)

kevaṭṭagahapatiputtavatthu (장자의 아들 께왓따 이야기) 48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날란다에서 빠와리까 망고 숲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장자의 아들 께왓따가 세존께 다갔가다. 가서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난 뒤에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장자의 아들 께왓따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이 날란다는 번성하고, 풍요롭고, 인구가 많고 사람들로 붐비며 세존에 대한 믿음이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인간을 넘어선 법으로 신통의 기적을 행할 어떤 비구를 지정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곳 날란다는 세존에 대한 더 많은 믿음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라고.이렇게 말씀드리자 세존께서는 장자의 아들 께왓따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께왓따여, 나는..

D10. 수바경 (Subhasuttaṃ)

subhamanavavatthu (젊은 바라문 수바)  444.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서 반열반에 드신지 오래되지 않아서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카 승원에 머물고 있었다. 그 무렵에 또데야의 아들 젊은 바라문 수바는 어떤 일 때문에 사왓티에 머물고 있었다. *또데야의 아들 수바(subho)는 사왓티 사람인데 「맛지마 니까야」의 「수바 경」(M99)에서는 세존께 참된 바라문에 대해서 질문을 드렸으며 세존의 가르침을 듣고 재가신도가 된 사람이다. 주석서에는 그의 아버지에 대한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그의 아버지 또데야(Todeyya)는 바라문으로 사왓티 근교의 뚜디 마을(Tudigama)의 수장이었다고 하며 그래서 또데야(뚜디에 사는)라고 불렸다고 한다.(Da.ii..

D9. 뽓타빠다 경 (Potthapādasuttaṃ)

potthapadaparibbajakavatthu (서언) 406.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뽓타빠다 유행승은 삼백명 정도의 많은 유행승의 대중과 함께 띤두까 나무로 에워싸여 있고 하나의 강당을 가진 말리까 숲에 있는 강연장에 머물고 있었다.  *'제따 숲'은 Jetavana의 역어이다. 제따(Jeta)는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의 왕자 이름으로 '승리자'라는 뜻이고, vana는 '숲'을 나타낸다. 그래서 '제따왕자 소유의 숲'이라는 의미이다. 제따 왕자(Jeta-Kumara)는 빠세나디 왕과 끄샤뜨리야 공주인 와르시까(Varsika)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하며 위두다바가 사꺄를 침략하여 살육하는데 동참하기를 거부하였기 ..

D8. 사자후 큰 경(Mahāsīhanādasuttaṃ)

acelakassapavatthu (나체 수행자 깟사빠 이야기)*본경은 나체수행자 깟사빠에게 하신 세존의 사자후를 담은 것이다. 그래서 「깟사빠 사자후 경」(Kassapasihanada sutta)이라고도 전해온다. 사자후(sihanada)는 siha(사자)-nada(소리)의 역어인데 주석서에서는 "다른 교설에 의해서 깨뜨려지지 않고 자신의 교설을 명쾌하게 밝히는 두려움 없는 소리"(DA.iii.844)로 설명하기도 하고 "뛰어난 소리이며 우둔하지도 않고 포악하지도 않은 사자가 내는 최상(uttama)의 소리"(DA.iii.879)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므로 사자후라는 제목이 부튼 경은 모두 다른 종교나 다른 사상에서는 존재하지 않으며 그들이 결코 따를 수 없고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세존의 교단에만 있..

D7. 잘리야 경(Jaliyasuttaṃ)

dvepabbajitavatthu (두 유행승 이야기) 378.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꼬삼바에서 고시따 숲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유행승 문디야와 나무 발우를 지닌 자의 제자인 잘리야라는 두 유행승이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과 함께 인사를 나누었다. 서로 안부 인사와 우호적인 대화를 나눈 뒤에 한 곁에 섰다. 한 곁에 선 그 두 유행승들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도반 고따마여, 생명이 바로 몸입니까? 아니면 생명과 몸은 다릅니까?"라고.  379. '도반들이여, 그렇다면 듣고 잘 사고하십시오. 나는 말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도반이여.'라고 그 두 유행승은 세존께 대답했습니다.  여기, 도반들이여,  여래·아라한·정등각이 세상에 출현합니다. ··· (사문과경(沙..

D6. 마할리 경(Mahalisuttaṃ)

brāhmaṇadūtavatthu (바라문 전령 이야기) 359.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웨살리의 큰 숲에 있는 뾰족지붕 건물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많은 꼬살라의 바라문 전령들과 마가다의 바라문 전령들이 어떤 일 때문에 웨살리에 머물고 있었다. 그리고 꼬살라의 바라문 전령들과 마가다의 바라문 전령들은 들었다. '존자들이여, 사꺄의 후예이고 사꺄의 가에서 출가한 사문 고따마가 웨살리의 큰 숲에 있는 중각강당에  머물고 계십니다. 참으로 그분 고따마 존자에게는 이러한 좋은 명성이 따릅니다(퍼져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araham]이시며, 모든 법을 바르게 완전히 깨달은 분(samma sambuddho)이시며, 명지와 실천을 구족한 분(vijjacaran..

D5. 꾸따단따 경(Kutadanta sutta)

khanumatakabrahmanagahapatika (서언) 323.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500명의 많은 비구 승가와 함께 마가다를 유행하시다가 카누마따라는 마가다의 바라문 마을에 도착하셨다. 세존께서는 거기 카누마따에서 암발랏티까 (정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에 꾸따단따 바라문은 카누마따에 살고 있었다. 그곳은 사람들로붐비고 풀,나무,물,곡식이 풍부하였으며, 마가다의 왕 빔비사라가 왕의 하사품이자 거룩한 마음의 표시로 그에게 영지(領地)로 준 곳이었다. 그때 꾸따단따 바라문은 큰 제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칠백 마라의 황소와, 칠백 마리의 큰 송아지와, 칠백 마리의 큰 암송아지와, 칠백 마리의 숫양이 제사를 위해 제사 기둥에 묶여 있었다. 324. 카누마따의 바라문들과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