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경전 140

10. 생각은 기억에 의존한다

10. 생각은 기억에 의존한다. 왕은 물었다. [대왕] 나아가세나 존자여, 오래 전 과거에 행한 일을 상기하는 것은 무엇에 의합니까. [존자] 기억(記憶)에 의합니다. [대왕] 우리가 상기하는 것은 마음(연속적 주체인 心)에 의하는 것이지 기억에 의하는 것이 아닙니다. [존자] 대왕이여, 그대가 잊어버린 일을 상기할 수 있습니까. [대왕] 있습니다. [존자] 그렇다면, 잊어버린 때에는 마음이 없습니까. [대왕] 아닙니다. 그때에는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존자] 그렇다면, 그대는 왜 마음에 의하여 상기하는 것이지 기억에 의하여 상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까. [대왕] 잘 알겠습니다. 나아가세나 존자여.

8. 지혜는 어디에 상주하고 있는가

8. 지혜는 어디에 상주하고 있는가 왕은 물었다. [대왕] 나아가세나 존자여, 지혜는 어디 상주(常住)합니까. [존자] 대왕이여, 어디에도 없습니다. [대왕] 존자여, 지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까. [존자] 대왕이여, 바람은 어디에 상주합니까. [대왕] 존자여, 어디에도 상주하고 있지 않습니다. [존자] 그렇다면, 바람은 존재하지 않는단 말씀입니까. [대왕] 잘 말씀하셨습니다. 나아가세나 존자여.

7. 해탈을 얻은 사람의 생존

7. 해탈을 얻은 사람의 생존 왕은 물었다. [대왕] 나아가세나 존자여, 욕정(貪慾)으로 가득차 있는 사람과 무정을 비워 버린 사람 사이에는 어떤 구별이 있습니까. [존자] 한 쪽 사람은 탐착(耽着)에 의하여 압도되고, 한 쪽 사람은 압도되지 않습니다. [대왕] 그 말은 무슨 뜻입니까. [존자] 대왕이여, 한 쪽 사람은 욕구하고, 한 쪽 사람은 욕구하지 않습니다. [대왕] 존자여, 나는 이렇게 봅니다. 탐욕을 갖는 사람이나 갖지 않는 사람이나 다같이 굳은 음식이든 부드러운 음식이든 먹기 좋은 것을 바라고 맛있는 것을 바라지않습니까. [존자] 대왕이여, 탐욕을 떠나지 않는 사람은 맛에 대한 탐착을 가지고 음식과 맛을 즐기지만, 탐욕을 떠난 사람은 음식 맛을 감지할 뿐이오 탐착은 하지 않습니다. [대왕]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