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불교 논문및 평론 283

초기 인도불교에서의 제법무아와 열반/김한상

초기 인도불교에서의 제법무아와 열반 * 이 논문은 2017년 정부(교육부)의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 (NRF-2017S1A6A3A02079749). 김한상 한국외국어대학교 인도연구소 HK 연구교수 Ⅰ 머리말. Ⅱ 담마의 속성과 유위법. Ⅲ 열반과 무위법. Ⅳ 긍정적 실재로서의 열반. Ⅴ 맺음말. [요약문] 이 논문의 목적은 테라와다 불교의 렌즈를 통해서 제법무아(諸法無我, sabbe dhammā anattā)에서 Dhamma가 주어로 사용된 이유를 고찰하는 것이다. 초기 인도불교는 모든 현상과 사물들의 특성들을 제행무상(諸行無 常), 일체개고(一切皆苦), 제법무아(諸法無我)의 세 가지로 묘사한다. 제행 무상과 일체개고는 모든 상카라들이 무상하고 괴로움이라고 말한다. 반면 에 제..

장애의 두 가지 기능에 대한 연구 ‒ 사마타와 위빠사나 수행을 중심으로 ‒/정준영

한국불교학 제86집, pp.255~283 장애의 두 가지 기능에 대한 연구 ‒ 사마타와 위빠사나 수행을 중심으로 ‒ 정준영/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불교학과 명상학전공 교수 Ⅰ. 들어가는 말 Ⅱ. 사마타 수행의 장애 1. 장애의 소멸과 선정 2. 선지와 삼행의 중지 Ⅲ. 위빠사나 수행의 장애 1. 심관수염과 칠각지 2. 두려움, 위험 그리고 혐오 Ⅳ. 마치는 말 [ 요 약 문 ] 불교수행은 장애(hinderance, nīvaraṇa)를 수반한다. 본고는 사마타와 위빠사나 수행에서 나타나는 장애들의 발생 원인을 분석하고, 이들의 순기능과 역기능에 대해서 살펴본다. 일부 서구학자들은 불교수행이 부작용을 수반하기에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불교수행에서 체험한 경험은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어려운 문제점을 지닌..

부파불교 불설 논쟁으로 본 불설의 의미/황정일

「동아시아불교문화」35집, 2018. 9, 75~99 부파불교 불설 논쟁으로 본 불설의 의미 황 정 일/동국대학교 연구교수 1. 들어가는 말 2. 초기불교의 불설론과 그 기준 3. 부파불교의 불설·비불설 논쟁 1) 유부의 불설론 2) 경량부의 비판과 중현의 반론 4. 대승경전 불설론에 미친 영향 1) 무착의 불설론 2) 세친의 불설론 3) 청변의 불설론 5. 나가는 말 한국불교사에서 불설․비불설 논란이 불거진 것은 1990년대 이후 초기불 교에 대한 연구가 본격화 되는 시점부터일 것이다. 이후 이 논란은 최근 권오 민이 대․소승의 불설 기준은 전통이나 권위가 아닌 법성에 근거한다는 초종 파적 불설론을 재기하면서 다시 촉발되었다. 하지만 권오민의 주장은 그의 의도와 상관없이 초기경전과 대승경전의 친설·비친..

초기경전의 한계와 의의/정준영

「동아시아불교문화」 35집, 2018. 9, 49~74 초기경전의 한계와 의의 정 준 영/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불교학과 명상학전공 교수 1. 들어가는 말 2. 초기경전의 결집과 한계 3. 초기불교의 실천과 의의 4. 마치는 말 본고는 불교의 근본가르침과 정체성의 문제를 재고하는 차원에서 초기불 교가 무엇인지를 다룬다. 특히, 경전을 통한 가르침을 파악하기 위해 초기경 전의 역사적 위치와 실천적 입장을 논의한다. 먼저 역사적 위치를 조망하기 위해 초기경전의 결집과 한계 다룬다. 붓다의 입멸 후 진행된 결집의 한계에 서는 1차 결집의 구성과 내용에 대한 학자들의 의견에 집중한다. 에띠엔 라 모뜨(Etienne Lamotte), 프레비시(Charles S. Prebish), 올덴베르그(Oldenberg), 빈테..

고대인도 슈라마니즘의 윤리 논쟁/최지연

[인도철학]제53집(2018.8), 63~94쪽 고대인도 슈라마니즘의 윤리 논쟁 불교「우팔리경」(Upāli-sutta)을 중심으로 (이 논문은 2017년 정부(교육부)의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NRF-2017S1A6A3A02079749).) 최지연/한국외국어대학교 인도연구소 HK 연구교수. Ⅰ 들어가는 말. Ⅱ「우팔리경」의 쟁점. Ⅲ 불교와 자이나교의 윤리적 입장: 무엇이 해탈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인가? Ⅳ 나오는 말. 인도철학은 해탈을 최종 목적으로 설정하고 체계화된 이론이라는 점에 서 서양철학과 차별화 된다. 윤리학적인 측면에서도 인도철학의 선(善)은 해탈을 위해 좋은 것이고 불선(不善)은 해탈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인도철학의 윤리관은 업론을 통해 설명될 수..

무아에 대한 형이상학적 해석의 양상들/임승택

[인도철학]제51집(2017.12), 101~138쪽 무아에 대한 형이상학적 해석의 양상들 니까야(Nikāya)에 나타나는 ‘실천적 무아’와 비교를 위한 시론 (이 논문은 2015학년도 경북대학교 복현학술연구비에 의하여 연구되었음.) 임승택/경북대학교 철학과 교수 Ⅰ 시작하는 말. Ⅱ 형이상학적 무아의 단초. Ⅲ 윤회 부정의 무아. Ⅳ 비아와 교체 가능한 무아. Ⅴ 윤회와 공존하는 무아. Ⅵ 마치는 말. 필자는 무아 해석의 시대적 단층이 ‘형이상학적 무아’와 ‘실천적 무아’로 대별될 수 있다고 전제한다. 본고는 전자의 ‘형이상학적 무아’를 규명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거기에 는 다시 3가지 유형의 세부적 해석 양상이 존재한다. 단멸론의 방식으로 윤 회의 교리를 배척하는 ‘윤회 부정의 무아’, 초월적 자아..

팔리(Pāli)문헌에 나타나는 우뻬카(upekkhā, 平靜.평정)의 역할과 구분에 대한 연구/박재은

불교학연구 제39호(2014.6) 팔리(Pāli)문헌에 나타나는 우뻬카(upekkhā, 平靜.평정)의 역할과 구분에 대한 연구 박재은/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박사수료 Ⅰ. 서론 Ⅱ. 초기경전의 우뻬카 1. 우뻬카의 용례 2. 우뻬카의 기능적 분류와 특징 Ⅲ. 『청정도론』의 우뻬카 1. 우뻬카의 기능적 분류와 특징 2. 초기경전과 『청정도론』의 비교 Ⅳ. 우뻬카의 구분과 문제점 1. 기능적 분류가 지닌 문제 2. 타트라마자따타 Ⅴ. 결론 [요약문] 팔리(Pāli)어 우뻬카(upekkhā, 平靜)는 주요한 수행적 자질로서 소 개된다. 그것은 중립적 느낌 또는 주관적 관념을 배제한 관찰, 존재를 차별하지 않는 지혜 등으로 표현되는데, 주로 내면적인 조화나 균형적 자질을 의미하는 정신적 중립의 태도로서 이해되고 있..

무아·윤회 문제의 공약불가능성/조종복

『동아시아불교문화』33집, 2018. 3, 135~160 무아·윤회 문제의 공약불가능성 조 종 복/동국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Ⅰ. 문제의 제기 Ⅱ. 윤회의 주체에 관한 전통적 학설들의 한계 Ⅲ. 무아․윤회 논쟁과 공약불가능성 Ⅳ. 맺음말 무아설에서는 주체가 부정되지만 윤회설에서는 주체가 필연적으로 전제 되는 사실에서 무아와 윤회의 주체성을 모순 없이 연결하는 문제를 두고 그 동안 많은 해석과 논쟁이 있어 왔다. 본고는 무아와 윤회가 공약불가능하기 때문에 그 둘이 공존할 수 없다는 것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무아와 윤회가 서로 충돌되거나 모순되지 않음을 공약불가능성(incommensura bility) 개념에 의탁하여 살펴보자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토머스 쿤(Kuhn, T. S.)이 ?..

『四分律』에 나타난 神異現狀에 관한 硏究 - 바라제목차와 건도부를 중심으로 -/이현배

『동아시아불교문화』33집, 2018. 3, 317~344 『四分律』에 나타난 神異現狀에 관한 硏究 - 바라제목차와 건도부를 중심으로 - 이 현 배(탄공)/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외래강사 Ⅰ. 들어가는 말 Ⅱ. 『사분율(四分律)』 바라제목차(波羅提目叉) 에 나타나는 신이, 신통현상 1. 사바라이법 1) 음계 2) 살인계 2. 십삼승잔법 1) 촉여인계 2) 파승위간계 3. 삼십사타 Ⅲ.『사분율(四分律)』건도분(揵度分) 에 나타나는 신이, 신통현상 1.선정의 단계와 신통 2.신통과 묘용 Ⅳ. 나오는 말 『사분율四分律』에서 지계(持戒)를 통한 청정수행은 비구의 필수항목이며 자신의 생명을 비롯한 타인의 생명과 존엄성의 가치를 소중하게 다루고 있 다. ?율장?속에 신이(神異)와 신통(神通) 현상이 보편적으로 나타나고..

아라한의 해탈에 관한 고찰 -심해탈과 혜해탈/한상희

불교학연구(Journal for Buddhist Studies) 제53호(2017.12) pp. 163∼193 아라한의 해탈에 관한 고찰-심해탈과 혜해탈 * 본 논문은 니까야의 교설의 동질성과 본질적 정통성을 인정하며, 교설들을 사상적 정합성을 가지는 단일한 체계로서 이해하는 입장에서 고찰을 진행한다. 4부 니까야를 중심으로 하며 자의적 해석을 피하기 위해 주석서를 비판적으로 참고한다. 빠알리어 원전은 PTS판본을 중심으로 제6차결집판과 비교하며 사용하고(비교에는 Digital Pali Reader를 활용한다), 페이지 수는 PTS를 따른다. 두 판본에 서 서로 다른 표기 및 표현이 보이는 부분에 대해서는 원문으로 채택하지 않은 판본의 표현을 옆에 함께 제시한다. 한상희/동경대학교 박사과정 졸업 I. 들..

초기 불교에서 재가자의 깨달음에 대한 재고 -깨달음의 세 가지 특성들과 관련하여/김한상

불교학연구(Journal for Buddhist Studies) 제54호(2018.3) pp. 49∼74 초기 불교에서 재가자의 깨달음에 대한 재고 -깨달음의 세 가지 특성들과 관련하여 김한상/한국외국어대학교 HK연구교수 I. 들어가는 말 II. 깨달음의 보편성 III. 깨달음의 다면성 IV. 깨달음의 순차성 V. 나가는 말 [요약문] 이 논문은 초기 불교에서 재가자의 깨달음(bodhi)을 깨달음의 세 가지 특성들인 보편 성, 다면적 과정, 점진적 과정과 연관시켜서 재조명해보려는 시도이다. 일부 학자들은 재가자가 이번 생에 깨달음을 얻을 수 없으며 그들의 종교적 이상은 선하게 살고 출가 자들을 물질적으로 후원함으로써 하늘에 재생하는 것이라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 하지 만 이는 오해이다. 깨달음은 헌신이나..

초기불교 문헌에 나타나는 깨달음의 다원적 양상 -니까야를 중심으로/이필원

불교학연구(Journal for Buddhist Studies) 제54호(2018.3) pp. 21∼48 초기불교 문헌에 나타나는 깨달음의 다원적 양상 -니까야를 중심으로 이필원/동국대학교(경주) 파라미타칼리지 I. 이끄는 말 II. 유학과 무학의 깨달음 III. 운문경전에 나타난 깨달음 IV. 결론 [요약문] 불교가 추구하는 목적은 ‘깨달음의 성취’를 통해 고통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다. 결 국 깨달음이란 고통을 해결하는 궁극적인 방법인 것이다. 하지만 사람마다 세상을 바라 보는 시각이 다르고, 삶에서 마주하는 고통의 내용도 같지 않다. 그렇기에 깨달음 또한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깨달음의 다원적 양상을 말할 수 있는 이 유이다. 일반적으로 깨달음을 논할 때 bodhi라는 말을 ..

초기불교의 해오(解悟)/ 김준호

불교학연구(Journal for Buddhist Studies) 제54호(2018.3) pp. 1∼19 초기불교의 해오(解悟) 김준호/ 울산대 I. 시작하는 글 II. 해오(解悟)의 의미와 위상 III. 마치는 글 [요약문] 이 글은 선불교의 ‘해오(解悟)와 증오(證悟)’라는 깨달음의 구조를 초기불교에서도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하였다. 이 중에서 해오를 채택하여 깨달음을 논의 한 것은 깨달음의 어원이 ‘알다’에서 비롯하기 때문에 앎/이해/사유/인식의 성격을 배제 하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을 토대로 한 것이다. 따라서 일상의 앎과 깨달음에 내재된 앎 의 성격 사이에는 어떤 점에서 동일과 차이가 드러나는 지가 논의되어야 할 것이다. 그 러므로 해오(解悟)의 정의를 ‘이해를 통해 성취하는 깨달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