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칙 달마성제 達磨聖諦 [본칙] 달마대사에게 양무제1)가 물었다. “성스러운 진리의 근본적인 이치는 무엇입니까?” “막힘없이 트여 성스러움조차도 없습니다.” “짐과 마주하 고 있는 자는 누구입니까?” “모르겠습니다.” 무제가 말뜻을 알아차리지 못하자 달마는 마침내 강을 건너 위(魏)나라로 갔다. 〈분주선소(汾州善昭)가 무제를 대신하여 말했다. “제자의 지혜가 얕습니다.”〉 무제가 이 문답을 들려주고 지공(誌公)2)에게 묻자 지공이 말했다. “폐하시여, 이 사람의 뜻을 아셨습 니까?” “모르겠습니다.” “이 사람은 관음대사3)로서 (폐하께) 부처님의 심 인4)을 전했던 것입니다.” 무제가 후회하며 사자를 보내어 돌아오라는 조 칙을 내리려 하자 지공이 말했다. “폐하의 조칙은 말할 것도 없고, 나라 사람들..